본문 바로가기

영화전망대

'나의 작은 동무' '가버나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잇는 여성 감독의 저력

반응형

베를린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의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무니카 시멧츠 감독의 <나의 작은 동무>가 각각 재작년과 작년, 새해 포문을 열었던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과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이어 올 1월을 대표할 화제의 여성 감독 작품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2019년 1월 개봉한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비극이 펼쳐지는 레바논의 현실을 어린 ‘자인’의 시선으로 날 것 그대로 포착해 호평을 이끌어내며 제4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

 

 

이어, 2020년 1월 개봉하여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이미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던 셀린 시아마 감독을 한국에 처음 알린 작품으로,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열광 속에 <톰보이>, <워터 릴리스>, <걸후드> 등 감독의 이전 필모그래피 강제 개봉까지 이끌어냈다. 사랑부터 성장, 페미니즘 젠더 이슈까지 섬세하면서도 울림 있게 다루는 셀린 시아마 감독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칸영화제 2관왕을 비롯 다수 영화제의 찬사를 받았다.

한편, 오는 1월 14일에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무니카 시멧츠 감독의 <나의 작은 동무>가 두 감독의 바톤을 이어받아 극장가를 찾는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나의 작은 동무>는 수용소로 간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착한 아이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는 여섯 살 '렐로'의 특별한 기다림을 그린 영화다.

 

 

혼란스럽던 1950년대 에스토니아를 천진난만한 여섯 살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 ‘렐로 툰갈’의 자전적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영화화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무니카 시멧츠 감독은 소설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각본도 직접 쓰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어둡고 냉혹한 현실을 순수한 아이의 관점으로 조명하며 밝고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인 색채로 그려낸 <나의 작은 동무>로 제66회 베를린영화제, 제70회 로카르노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BNK부산은행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마쳤다.

 



이처럼 매년 탄탄한 저력으로 새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2021년 새해를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일 무니카 시멧츠 감독의 <나의 작은 동무>는 오는 1월 14일 개봉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