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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라디오스타로 예능돌로 가능성을 보인 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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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난해입니다. 그녀들을 보면 도무지 어떤 컨셉인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이름 그대로 함수처럼 복잡하고 어려운게 그들의 컨셉이고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남자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자극하는 소속사 선배 소녀시대와는 달리, 그녀들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f(x)는 여리여리하고 섹시한 걸그룹에 질려버린 저같은 언니이나 색다른 걸그룹을 원하는 남성들을 위한 그룹이기도하죠. 러블리 그 자체인 설리와 인형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빅토리아, 성숙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루나, 도도하면서도 시크한 크리스탈을 보아도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법한데, 그들의 음악이나 의상을 보면 독특한 스타일이나 다소 진보적인 제가 봐도 너무 시대를 앞서 나간 아이돌이 아닐까싶네요.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하여 파워풀한 노래와 스타일을 선보이는 2NE1이나 포미닛도 있긴하다만, 제가 볼 땐 그녀들의 음악보다 더 다가가기 어렵고, 가사 또한 해석이 불가한게 f(x)의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워낙 특이한 컨셉과 어려운 노래만을 선보여서 그런가요. 아직 10대들이 4명이나 포진되어있다만, 이미 여러 남성연예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차기 국민여동생으로 각광받고있는 설리와는 달리 나머지 4명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연구 대상이자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빅토리아나 엠버는 아직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국에서는 이들이 전면적으로 활동을 한다고는 예상하지 못했죠.



그러나 이 소속사는 아직 한국말이 어려워보이는 빅토리아를 f(x)의 예능진출 선봉장으로 임명했어요. 빅토리아가 다른 멤버들보다 나이가 압도적으로(?) 많고, 리더이기때문에 그리고 인형처럼 예쁘면서도 외국인이라는 점때문에 동시에 2개의 예능에 출연시킨다고하나, 빅토리아가 한국말을 하는 것 자체를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소속사나 빅토리아에게는 큰 모험이 아닐까 싶었어요.  빅토리아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친구들 모두 그들의 노래하는 모습만 봐서는 도무지 예능에 적합한 인물들이라고는 판단이 들지 않더군요.

하지만 라디오 스타를 보고 이들에 대한 생각 자체가 바뀌어버렸네요. 딱히 화사한 외모빼곤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빅토리아는 전혀 예상치못했던 4차원 애교로 4명의 mc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합니다. 특히나 귀티나게 생긴 빅토리아가 눈동자를 굴리는 다양한 표정으로 뽀로로 애교를 부릴 때는 너무 웃겨서 뒤로 넘어질뻔했네요. 왜 아이돌 관리가 철저한 sm에서 빅토리아를 본격적으로 예능에 출연시키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어요. 딱히 외국인 며느리 컨셉(?)만 할 것 같다는 예측에서, 한 때 어눌한 말투로 예능을 종횡무진했던 제2의 아유미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게다가 다음 주에는 이번주 이상의 맹활약을 보여주던데 앞으로 빅토리아의 청춘불패와 우결까지 기대가 되더군요.

오히려 리더로서는 다소 4차원이면서 엉뚱한 빅토리아보다는 루나쪽이 안정감있으면서 믿음직해보였습니다. f(x)에서 성숙한 비쥬얼과 가창력을 담당하고 있는 루나는 4mc의 말에 자꾸 끼어들어 이모님이라는 아이돌로서는 최악의 애칭을 얻게되었으나, 이제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허벅지 말근육과 함께 근육싱어로서 예능뿐만 아니라 노래로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 하겠습니다.



보이쉬하면서도 귀여운 엠버는 아직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하지못하는 터라 한국에서의 예능 출연이 다소 무리일 것 같으나, 김구라와 영어로 구구단을 할 때, 그리고 그녀와 닮은 꼴이라는 라마 따라하기 할 때 역시 녹록치않는 예능감을 보여주여서, 앞으로 f(x)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저번주 세바퀴에서의 불순한 방송태도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이번주 승승장구에서도 지적을 받은 바 있는 크리스탈은 적어도 이번 라디오 스타에서는 아직 한국말이 어려운 엠버를 위해 영어로 통역을 하고, 친근한 멤버들과 이번 편에는 헐뜯기가 다소 무리로 보이는 4mc의 재치있는 언변에 잘 웃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그녀를 둘러싼 예능에서의 태도들이 다소 불식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어린 친구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같네요.
설리야 딱히 재미있는 친구는 아니다만, 일단 얼굴만 봐도 엄마미소가 절로 나오는 친구니, 나오기만 해도 즐겁구요



워낙 독특한 노래를 좋아해 f(x)의 NU ABO를 들으면서도 다른 걸그룹들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최상의 비쥬얼을 가지고 괜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들이 난해한 컨셉으로 승부를 거는지, 도대체 그녀들은 어떤 아이들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녀들을 알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적어도 라디오 스타를 통해 f(x)의 멤버들의 숨겨진 끼와 그녀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어서 나름 의미있는 방송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송을 보기 전까지, 그저 그동안 소속사를 위해 종횡무진 활동한 소녀시대 대타용에 아직도 예능에 출연하기에는 다소 버거운데, 어쩔 수 없이 생활전선(?)에 나선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라디오 스타를 보고 난 후 다른 걸그룹 예능돌보다 잘하면 잘했지, 뒤쳐지지는 않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아무튼 복잡하지만  알면 알 수록 희열을 느끼는 함수공식처럼 f(x)만의 순수하면서도 발랄한 매력공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방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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