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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우결 용화-서현 재미없어도 자꾸 보게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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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까놓고 말해서 우결은 시청자들을 웃게한다는 예능이라고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깝으로 명실상부 2세대 아이돌 최고의 예능돌(?)로 불리는 조권과 가인의 등장이후 조금씩 예능으로서의 모습을 갖췄을 뿐이죠. 반면 새로 들어온 용화-서현의 예능감은.....입니다. 그림은 참 좋은데 우결뿐만이 아니라 다른 버라이어티에 출연해도 그럭저럭 자기 몫은 해내는 용화는 그렇다치고 우결 출연 전에 서현이 출연한 방송을 보면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였죠.

하지만 용화와 서현은 이제 더이상 우결에서 빠질 수 없는 너무나도 큰 존재감이 되어버렸어요. 이건 조권-가인 부부도 마찬가지에요. 비록 글로벌 부부로 요즘 핫 아이콘인 닉쿤과 빅토리아가 새로 합류해서 기존 부부들의 분량이 줄어버린다고해도, 조권-가인, 용화-서현 중 누군가가 하차한다는 건 지금으로서는 생각도 하기 싫을 뿐이죠.

겉으로는 여성에 대해서 잘 알 것같으면서도, 헛다리만 집는 남자와 그에 실망하는 여자라는 현실성이 돋보여,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주는  조권-가인 부부에 비해 용화-서현은 철저히 이상적인 연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남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 서현과 분명 서현보다는 많은 이성 교제 경험(?)을 갖고있을 법하고 여성을 다루는 법을 잘 알고있는 용화의 만남은 청순한 여성을 원하는 남성과 매너있고 여성의 심리를 꿰뚫고있는 남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여성들 모두의 판타지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죠.



아직 이성교제 경험조차 없는 서현을 위해서 다른 우결 부부와는 달리 약혼을 하여,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간 용화-서현 부부는 드디어 정동진 여행을 계기로 둘 사이의 어색함을 덜어내고 진짜 부부(?)가 됩니다. 이제 남은 건 아바타 컨셉의 신혼집에 들어가는 것 뿐인데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도 많이 진전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첫회까지만해도 용화와 눈도 마주치기 힘들었던 서현은 이제 슬슬 숨겨왔던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서현이 자신에게 익숙해지기를 조용히 기다려줬던 용화는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미남이시네요의 신우를 넘는 로맨틱가이를 자처합니다. 약혼이라는 설정을 통해 남자보다는 고구마를 더 좋아했다는 서현이 조금씩 사랑에 눈을 띄게하는 배려는, 기존의 순수한 서현의 이미지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부부생활을 시작하는 우결에 동화되게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는 첫사랑 시절의 떨리면서도 순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어, 오히려 기존 부부들에게는 볼 수없었던 새로운 볼거리를 주었습니다.




또한 멋도모르고 남편 용화 앞에서 같은 소속사 정모오빠에게 기타를 배웠다고 오목조목말하는 서현과 표정이 심하게 굳어지는 용화를 보고, 드디어 남편 이봉원이 왜 같은 남자 동료, 오빠 개그맨에게 개그를 배우면 화를 냈다는 박미선의 말을 듣고, 역시 내 남자 앞에서는 웬만하면 다른남자에게 뭘 배웠다는 소리를 하지 않아야한다는 좋은 예를 주었죠. 이래저래 용화-서현부부는  빵 터지는 큰 웃음은 주지 않지만, 서현처럼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실전 연애 감각을 제공해주고,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처음 풋사랑 시절의 느낌을 전달해주어 공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우결에 리모콘이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죠. 그나저나 다음주에는 남편 용화의 고교시절 좋아했던 태연 처형이 신혼집에 놀려왔는데, 과연 용화-서현-태연을 둘러싼 미묘한 관계가 어떻게 흘려갈지, 이미 오방실로 한바탕 쟁탈전을 치룬 조권-가인과는 달리 그동안 별탈없이 알콩달콩 잘 지냈던 용화-서현 부부 사상 최초의 위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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