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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오렌지캬라멜. 일본의 안좋은 점만 따라하는 가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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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가 안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시작은 모방에 불과해도 서서히 진화하여 원본을 뛰어넘는 창조성을 보이면 되는 겁니다. 비록 시작은 일본보다 한참 뒤떨어졌지만,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아이돌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있는 대한민국의 아이돌 산업을 보면, 격세지감까지 느낄 수 있어요. 지금 더이상 눈에 띄는 실력있는 신진 아이돌이 보이지 않는 일본에 비해 한국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끈 아이돌들이 대거 현해탄을 건너는 것보면 이제 아이돌 문화만큼은 한국이 일본을 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이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아이돌 문화에 왠 찬물을 끼엇는 한 걸그룹이 탄생하고 말았네요. 정식 그룹은 아니고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파워풀한 섹시로 승부를 걸어 어느정도 성공한 그룹에서 나온 유닛그룹이라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애프터스쿨 시절 보여줬던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인 막내들은 어디가고, 그녀들의 성숙하고 큰 몸집에 전혀 어울리지않는 공주풍 드레스에 얼마전까지만해도 딱딱맞는 세련된 군무가 아닌, 동요풍 율동을 하는 그녀들을 보고 순간 80년대 일본 가요계가 아닐까 혼돈도 들더군요.

네 다 좋습니다. 모든 걸그룹이 꽉끼는 블랙의상만 입으라는 법은 없고,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애들만 공주옷입고 율동하라는 규칙은 없어요. 오렌지캬라멜이 선보인 컨셉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으니, 그분들의 취향에 맞춰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또한 오렌지캬라멜 멤버들이 키가 좀 클 뿐이지, 얼굴들은 인형같이 예쁘고 귀엽잖아요.
노래라도 좋으면, 이들의 도전에 박수라도 쳐줄련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 조영수가 만든 음악이라는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노래보다 그녀들의 율동과 의상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애초부터 오렌지캬라멜은 중화권 시장을 목표로 기획된 유닛그룹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당찬 포부에 초치고 싶지는 않다만, 왠만하면 이 상태에서 해외 진출은 다시 한번 신중히 고민했음합니다. 이미 이런 미소녀컨셉은 일본 아이돌이 계속 주구장창 밀고왔던 컨셉이고 지금 오렌지캬라멜이 그런 일본 아이돌들보다 손발이 덜 오글거리는 것도 아니고, 특출나보이는 건 일본 아이돌보다 평균신장이 높다는 것 뿐이거든요. 그마저도 이런 컨셉에서는 그녀들의 장신이 역효과 날 수 있어요. 해외진출은 좋은데 차라리 그녀들에게는 애프터스쿨 '너때문에'나 '뱅'의 절도있는 섹시컨셉이 잘 어울려요. 이제 굳이 일본을 따라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데, 왜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본 연예계의 어두운 면만 본받을려고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이런 소녀대컨셉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에게도 비키니를 입어 상품화시키는 그라비아 아이돌도 해당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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