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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정찬우 음주방송. 프로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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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원정 16강을 진출한 건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어쩌면 2002년 우리나라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것보다 대단한 쾌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새벽 밤샘 응원때문에 모두다 힘들고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일하기 어려웠던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어떤 회사들은 하루 휴무나 월차를 허용하기도 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래도 평상시처럼 열심히 일해야하는게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16강도 16강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우리에게 할 일이 있으니까요.

남아공은 우리나라와 시차간격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 들뜬 마음에 술한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새벽이나 아침에 그것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중계 방송이 예정되어있다면 웬만하면 자제하셔야죠.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16강을 갔다고 꼭 술을 마시라는 법도 없고, 방송인인만큼 청취자들에게 최소한의 이성을 유지한 채 방송을 하는 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도리니까요.



남아공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하러간답시고 우리나라와 나이지리아전의 경기가 있기 하루 전날 사비든, 방송사의 경비든 아무튼 외화 유출을 하면서까지 방송을 위해 남아공으로 향한 컬트 2시쇼 진행자 정찬우는 결국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차라리 남아공에 안가느니만 못하고 있습니다. 그 방송을 들었던 그동안 컬트쇼를 사랑했던 애청자들도 얼척이 없었고, 기쁜 날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일을 해야하는 보통 사람들은 더더욱 황당했을 겁니다. 아무리 그 때 이성을 잃었다고해도 청취자들에게 남아공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오는 임무로 떠난거라면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야합니다. 하지만 지금 정찬우는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그냥 혼자 나이지라전을 생생히 보고와서 방송에서 술주정한것밖에 안되네요. 그리고 그동안 깔끔하고도 재치있는 라디오 진행자의 명성에도 심한 금이 갔습니다. 차라리 그곳까지 가서 음주방송하여 입방아에 오르실려면 왜 남아공까지 갔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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