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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5초가수 아이돌이 가요계를 망쳐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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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무조건 가요계의 악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 역시 어린 시절 HOT나 SES 젝스키스, 핑클, GOD,신화에 열광한 사람이고 지금까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등을 좋아하는 언니,누나팬으로서 그들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들 노래를 오래 두고두고 듣지는 못하겠더군요. 한 때 신해철에 열광했던 오빠들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제가 90년대 넥스트 음악을 매일같이 듣고, 김광석노래를 듣고 애절함이 뭔지 몸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아이폰, 아이패드같은 첨단 IT문명이 세상을 지배하는 가운데 여전히 아날로그식 노래를 좋아하는 제가 구닥다리처럼 느껴지기도하나, 안타깝게도 요즘 나오는 신곡 중에서 잠깐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어도, 정말 마음 속에 와닿는 음악은 없는 것 같네요.


아무리 음악성보다 비쥬얼로 승부하는 아이돌이라고해도, 가수로서 기본적인 조건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배우지망생들이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차트에 오르내린다는 사실 자체가 모순인거죠. 다들 이건 아니다, 바로 고쳐야한다는 말을 있었으나, 지금까지 쭈욱 그런 친구들이 인기를 끌고, 그 결과 수많은 40대가 소녀시대,카라,원더걸스 등에 열광하는 사회까지 온거죠. 아무리 10~20대들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노래자체가 안되는 가수들을 비꼬는 동영상이 올라와도, 결론은 그네들이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 받는 사랑의 몇 배를 받는게 오늘날 가요계 현실이니까요.

그런 와중에 가창력이 부족한 아이돌 가수를 비판하는 뉴스를 보낸 MBC보도국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왜 지금 우리나라 아이돌 기획사 사장님들이 5초도 채 안되는 한구절도 힘겹게 부르는 아이돌들을 내보냈는지에 대한 원인분석까지 이뤄졌음 좋겠다만, 워낙 요즘 노래안되는 아이돌말고도 국민들이 알아야할 소식들이 많으니, 간단하게 핵심이라도 짚어준 것에 대해서도 대단하게 여겨줘야죠. 안그래도 그런 식의 뉴스를 내보내다가 대형 아이돌 소속사와 틀어진적도 몇 번있었는데 그래도 또 내보내는 걸보니 이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세가 아닐까 싶구요.



그러나 전 5초도 안되는 한줄 가사 암송하고 무대뒤로 사라지는 아이돌들보다 왜 그런 아이돌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지금의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연기자로서의 발판을 굳히기 위해 소속 신인을 아이돌로 만들었다면, 차라리 안되는 노래로 다른 재능있는 사람들의 밥그릇 빼앗지 말고 단막극에서 단역부터 시작을 하게해야지, 왜 꼴랑 3초 부르고 홀연히 사라집니까? 이제 하도 아이돌의 가창력에 관대해져서 그런가 아이돌들이 반드시 이은미같은 소름끼치는 가창력을 요구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종목표가 연기자로 스타가 되는 것일지언정, 최소한의 노래 실력을 갖추어야 가수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중들도 눈에 자주 보인다고 아이돌들의 음악에만 열광하지마시고, 다른 음악에도 귀를 기울였음합니다. 요즘 음원사이트에 정기권끊어놓으면 한달동안 마음대로 음악 들을 수 있습니다. 진짜 소장가치가 있는 노래면 돈주고 사주는게 실력있는 작곡가와 가수들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게합니다. 아이돌 음악은 아이돌 음악대로의 편하고 쉬운 멜로디가 우리의 치열하고 각박한 삶에 큰 위안이 되어줄수 있지만, 동시에 문명인으로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개척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쉽고 편한 것만 찾는게 인생의 정답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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