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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단비. 하노이에 맨발의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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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드컵에 맞추어 축구관련 영화가 개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전으로 멍이 든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라는 새 희망을 전도한 한 감독의 실화를 다룬 영화였죠. 대단한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 영화였죠.

그 영화의 한 장면이 단비에 의해서 재연되었습니다. 그것도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미안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축구화도 없이 맨발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었죠. 초등학교에 다녀야할 아이들이 가정형편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도와야하고, 심지어 20살 갓 넘은 여자가 한국으로 시집와서 비참하게 죽음을 당할 정도로 어려운 나라입니다.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여전히 한국으로 시집오겠다는 젊은 여성들이 넘쳐나는 형국입니다. 이제 그녀들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로서 그저 그녀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비참하게 살해당한 고 홧티황옥 신부와는 달리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뿐이죠. 하지만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후 베트남에 반한 감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 홧티황옥 이전에 이미 3명의 귀한 목숨이 희생되었더군요.
그들에게 너무나도 큰 죄를 저지른터라 단비팀이 베트남 하노이에 가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맨발로 뛰는 축구지망생들에게 축구화와 함께, 40도가 넘나드는 폭염속에서도 소금으로 버티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서 그들도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는 것과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성의를 보였다는 점에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특히나 정경호를 포함한 모든 단비 출연진 모두 힘든 와중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의를 다해 봉사활동을 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단비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서 우리 한국인들을 대표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게 꼭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예능으로 방송해야하는지, 접근하는 방식이 문제가 있었다는 등 여러가지 지적이 있었긴하지만, 그래도 요즘들어서 부쩍 재미도 붙었던데 이제 일요일 저녁에 단비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아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해서든지 단비를 살려보겠다는 김영희cp의 의지가 강해보이는지라 평일의 다른 시간대에 지금처럼 해외에는 나가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포맷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 같아 위안이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내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만, 지금처럼 스타급 연예인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조금더 비용을 줄여 그돈으로 더 많은 해외 원조를 장려하고 아울려 대한민국의 대외 이미지 신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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