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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소기의 성과를 거둔 오렌지 캬라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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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오렌지 캬라멜을 봤을 때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는 줄 알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민망한데 과연 일본 순정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왕리본에 공주 드레스를 입고 율동을 하는 오렌지 캬라멜 멤버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애프터스쿨 사장님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들을 동요풍 노래를 부르게한 사장님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초기 오렌지캬라멜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에 불구하고 오렌지 캬라멜은 나름 성공을 거뒀습니다.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것도 아니였다만, 유이 혹은 가희 그룹으로 대변되는 애프터 스쿨에서 낮은 인지도에 존재감을 보이던 막내들도 큰 주목을 받았고 일본에서 오타쿠를 위한 컨셉이 우리나라에서는 신선했기에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죠.



애초부터 애프터스쿨의 나나,레이나,리지로 구성된 애프터스쿨 유닛을 맨처음으로 내세운 것도 그녀들에 대한 홍보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애프터스쿨은 알더라도 그녀들의 이름은 잘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았을 겁니다. 워낙 애프터스쿨=유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그 다음 가희가 빼어난 춤솜씨로 각종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낸지라 그 외의 멤버들은 무존재, 그녀들을 위한 들러리화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렌지 캬라멜 활동으로 그녀들은 팀의 중추이자 리더인 가희와 함께 예능 나들이를 시작했고 나나는 4차원 소녀로 리지는 귀여운 부산 가시나(?)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성공했습니다.

미성년자들이 과감한 노출로 사회적 이슈까지 만들어놓은 지금, 섹시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로 주목을 끌던 애프터스쿨 멤버들이 세일러문을 연상시키는 노래에 비닐소재로 만든듯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는다는 자체가 이색적이였습니다. 심지어 그녀들은 그 무대의상을 입고 패스트푸드점까지 가서 인터넷 상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쯤되면 소속사가 왜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뒀는지 십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하필이면 일본의 좋지않은 점을 따라했다는 비판의 여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돌들이 점점 성인돌화되는 지금 일본풍이 아쉽긴 하다만 적어도 아이돌만의 할 수 있다는 깜찍한 모습을 선보인 오렌지 캬라멜의 시도는 신선했습니다. 차라리 초등학생도 포함되어있다는 지피 베이직이 어색한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승부하기보다 차라리 그녀들이 왕리본에 동요풍 노래를 선보였다면 오렌지 캬라멜보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섹시돌이 인기를 끈다고해도 역시 아이돌의 매력은 귀여움과 발랄함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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