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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레슬링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줄. 전 이 때 장충체육관 건물 자체를 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무한도전 레슬링을 보고 온다고 온 몸이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겨우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좋은 자리를 맡고자 입장은 5시부터인데 2시 20분에 공연장소인 장충체육관에 갔는데, 이미 무한도전으로 보러온 관중들로 장사진을 이뤄 장충체육관에서 멀리 떨어진 주유소에서부터 줄을 서야했습니다. 그 더운 날 줄을 선 분들 대다수가 10대, 20대인터라, 지난 지방선거 이후 20대들의 투표율이 약간 올라 김제동과 무한도전 때문에 그나마 20대 투표율이 올랐다는 소리가 더이상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더군요.
게다가 홍대로 머리를 하러간 동생을 대신하여 3시간 가까이 자리 맡는다고 더운 날씨에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혼자 서있으려니 저질 체력에 매우 피곤함까지 느끼고 순간 여기에 왜 왔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막장 안에 들어가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1년동안 땀을 흘려서 준비한 열정의 경기를 보고 나니 역시 힘들게 예매해서 보러간 보람이 있군요. 하지만 이제 앞으로 어제와 같이 비지정석이라면 보러 갈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저도 20대 후반이거든요ㅡㅡ;
비록 오랜 시간 경기 몇 시간을 보기 위해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기대도 없는데 혼자서 땡볕에서 서있는 것은 고난이었지만 1여년동안 어제 몇 시간 경기를 위해 몸이 부러지도록 땀을 흘린 무도 멤버들의 노력과 스태프의 노력에 비해서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깊은 여운의 감동을 안고 피곤한 몸을 질질 끌고 노트북을 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무한도전 레슬링을 비난하는 기사가 봇물을 이루더군요. 게다가 몇 주전 무한도전 레슬링 편에 반칙맨으로 출연한 윤경철씨가 무한도전에 출연료도 못받고, 무한도전 때문에 레슬링 챔피언 박탈까지 당했다는 기사부터 앞줄이 아니라 중간 줄이라서 그런가 3시간 가까이 줄 서면서 보지도 못한 암표 극성 기사에,(줄을 막 서기 시작했을 때 암표를 구한다는 팻말을 들고있는 여성 딱 한 분 보기는 했으나, 그 분빼고는 어느 누구도 암표거래를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무도 제작진들이 방청객들에게 방영 전에는 미리 기사를 쓰지 말라고 사정을 했건만, 이미 모든 경기내용이 다 나와있는 기사를 쓰고, 기사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은 미국 레슬링 WWE을 따라했다는 제목까지. 누가봐도 고의적으로 무한도전 레슬링을 흠집내고자하는 기사들이 주류를 이뤘더군요.
비록 표를 구하는 것부터 자리를 맡는 것 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땀과 결실이 담긴 레슬링 투혼과 중간중간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초청가수들의 신명나는 노래와 댄스는 더운 날 아침나절부터 줄서느라 지친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과 몸을 200%충전해주는데 충분했습니다. 티켓팅부터 자리 맡는 것 까지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레슬링 방청객들의 기대를 저버러지지 않은 최고의 경기와 공연을 펼쳐주었는데 일부 기자님들의 눈에는 지난 무한도전 멤버들의 1년간의 고생의 훤히 보이는 감동의 장면들과, 경기 도중 경기장 곳곳에서 나오는 환호소리와 야유 그리고 연이어 터져나오는 박수와 응원소리가 보이고 들리지 않으셨나봅니다. 뒤늦게 정준하가 리허설 도중에 응급실까지 실려가서 치료를 받고,어제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에서 큰 몫을 한 정형돈도 구토증세를 보였지만, 다시 아무렇지 않게 최고의 레슬링을 선보이고자 고군분투하던 모습들을 생각하니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쓰리네요. 오로지 8월 19일 딱 하루를 위해서 부상투혼까지 발휘한 멤버들의 땀과, 오직 무한도전 멤버들의 레슬링 경기를 보고자 더운 날 아침부터 걸어나온 무도 팬들의 성원이 몇몇 기자님들에 의해서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네요.
(경기 스포일러는 어제 레슬링 경기 방영한 후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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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다녀오신 거에요? 47초의 승부에서 승리하셨군요. ㅎㅎ
왜 이런 말들이 불거지고 있는지 무도 팬으로서 저도 안타깝네요.
일반석도 겨우 구했죠..암표는 아니였구요.
역시 무도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을 한 눈에 실감할 수 있었어요 ㅋ
맨날 사고가 일어나네요.ㅊㅊ
이건 의도적 사고인 것 같네요~ㅡㅡ;
직접 가셨군요 이거 부러운데요 ~ 흡집내기 ㅠ 참 우리나라 문제점이죠
어제 혼자 줄설 때는 내가 왜왔나 생각도 했는데 역시 가길 잘했다..그런데 지금 온 몸이 쑤시네요ㅠㅠ
아~ 이제 방송으로만 나와주면 되겠어요. ㅠㅠ
보고 싶어집니다. ^^
암표...그 여성분 한분이 걸리네요. -_-+ 빠직입니다.
그 여성분 한분으로 암표거래가 극심했다고하면 할말이 없네요ㅡㅡ;
너돌양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표를 구하지 못해 3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스포일러 들인데, 제발 경기내용을 공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제가 쓴 글 노돌양님은 이해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트랙백 걸어두겠습니다. 어쨌든 정말 부럽습니다.
저역시 무도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도저히 방영 전에 공개할 수는 없지요 ㅎㅎㅎㅎ 그리고 어제 제작진들이 통 사정을 하더군요~~~~~~
저는 나중에 방송때 봐야 겠습니다.~~ ^^
그런데 이런 잡음이 일어나는 통에 방송의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것이 아쉽네요.
어디가나 잡음은 있기 마련이죠 저도 안타깝습니다.
항상 남을 까는 사람들은 왜일까요?
그 노력으로 정치나 제대로 까시지....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ㅎ
인정하고 칭찬해 줄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지적을 해야하는데...
무조건 비판....아니 비난을 해대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런 현실이 안타깝네요.
아~진심 부럽네요. ^^
얼마나 잼나셨을지...
몇 시간 동안 땡볕에서 줄 선것도 용서가 되는 경기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상은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ㅡ;ㅡ
노력하는 멤버들을 보면 연예인도 꽁으로 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정말 어제 무도 레슬링 보고 무도가 더 좋아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지껏 본 기사중 제일좋은기사인듯합니다. 직접보셨다니부러울따름....회사를 다니는지라 보고싶어도 보러못가고 안타깝네요 본방이라도 사수해서 티비로나마 위안을삼아보렵니다 내용 아주 잘봤습니다
아마 최고의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역시 무한도전은 자막이 제8의 멤버라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ㅎㅎㅎ 자막이 없어도 재미있었지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직접보셨군요...
우와..대단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고생해서 기다린 만큼 뜻깊은 자리였을텐데
일부 언론의 과도한 보도 경쟁이 그런 감동과 여운에 찬물을..ㅠㅠ.
열정적인 모습, 저는 방송으로 기대해봐야겟습니당.
기사는 아직 안 봤어요...안 보는 게 나을 것 같군요.
본방 꼭 봐야겠습니다.
오~ 직접다녀오셨군요~~^^
경기내용을 묻고 싶지만... 방송 후로 미뤄보겠습니다^^
근데 이건 언제 한답니까?...방송되면 함 보고싶은데 그나마 유일하게 보는 티비라.....여튼 현장과 방송분과 차이도 잘 다뤄 주시겠죠?^^
다음주에 방송된다 하더군요. 생각보다 빨리 방영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