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UV 유세윤. 개그맨의 새로운 롤모델?

반응형




이 시대 최고의 mc로 각광받고 있는 강호동,유재석,이경규,신동엽,이휘재,박명수,김용만,김국진 모두 개그맨 출신입니다. 지금처럼 모든 연예인이 예능출연을 넘보지 않았을 시절, 예능에 적합할 것 같다는 이유로 차츰 피디들에게 발탁되어 지금은 감히 넘어볼 수 없는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죠. 이들의 텃세(?)때문인지 아니면 이제는 개그맨이 아닌 가수나 배우들도 모두다 적극적으로 예능 진출을 희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리얼버라이어티에서 개그맨들의 힘이 예전과 같지 않네요. 개그맨은 어디를 가든지 웃겨야한다는 일종의 관념이 생겨버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분면 개콘이나 웃찾사같은 스탠딩 개그무대에서는 빵빵 터지는데 이상하게 예능에만 넘어오면 죽을 쓰는 요즘 개그맨들이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나마 리얼 버라이어티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개그맨들을 찾아보니, 지난 6년동안 안 웃기는 컨셉으로 버티다가, 이제는 웃기는 사람이 되어버린 정형돈과 1박2일이든 개콘이든 어디를 가도 시청자들이 개그맨에게 원하는 바를 100%이상 소화해낼 수 있는 이수근 외에는 딱히 생각나지 않네요. 그 뒤 이제 조금씩 빛을 보고있는 뜨거운 형제들의 박휘순과 개콘에서는 에이스인데 남자의 자격에서는 병풍이 되어버린 막내 윤형빈이 있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개콘에서의 박휘순과 윤형빈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보이네요.

아무튼 지금과 같이 개콘 혹은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이 리얼 버라이어티 환경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사이, 가수데뷔를 하여 빅히트를 기록한 한 사나이가 있네요. 정형돈,이수근,박휘순,윤형빈과 마찬가지로 개그콘서트에서 이름을 알린 유세윤은 그 뒤 리얼버라이어티라고하기에는 뭐한 무릎팍 도사 강호동 밑에서 예능을 시작합니다. 그가 무릎팍 도사에서 맡은 역할을 깝. 이름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심장이 멈출 정도의 대단한 인사가 와도 아무렇지않게 깝치는 유세윤을 보고 시청자들은 유세윤을 이시대 진정한 깝으로 인정합니다. 그 뒤 아이돌 조권이 새로운 깝 버전을 선보여 유세윤의 밥벌이에 약간 지장이 올 뻔도 했지만, 역시나 깝의 지존답게 색다른 길을 뚫어버렸습니다. 이제는 개그로 깝치지 않고 노래로 깝쳐보겠다는 거지요.

유부남이라는 이유만으로 uv라는 당대 최고의 래퍼그룹을 창조해낸 유세윤은 단돈 500만원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도, 순식간에 비,이효리 등 이 시대 최고 아이콘들을 제치고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개그맨이 만든 그룹이라 그저 웃기는데 초점을 맞출줄 알았는데 노래는 상당히 좋고, 가사는 처음에는 웃음없이는 진지하게 감상을 할 수 없지만, 자꾸 들어보니 어느 노래가사보다 처절하게 공감이 됩니다. 왜나하면 저는 정말 쿨하지 못하거든요 ㅡㅡ;;

늘 언제나 아름다운 이별을 찬미한 쿨한 가수와 작사가들과는 달리, 전혀 쿨하지 않은 이 시대 사람들의 드러내지 못하는 마음을 여실히 표현해서 대박을 친 uv는 발표하는 노래 모두 줄줄이 대박을 기록, 그러다가 젊은이들을 타켓으로 하는 카메라 cf에도 출연하는 등 가수활동과 그에 따른 cf로 5억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앞에서는 쿨하지 못하면서 돈앞에서는 쿨한 유세윤씨. 자신은 돈보다 즐거운음악만을 생각한답니다. 언제부터 음악만을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다만, 이제 개그맨보다 가수라는 타이틀도 잘 어울릴법한 유세윤은 개그가 아닌 노래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동시에 다른 연예인보다 수명이 짧지만, 그 뒤 마땅한 진로를 찾기 어려운 이 시대 개그맨 후배들에게 제2의 강호동, 유재석이 아닌 제2,제3의 유세윤이 될 수 있는 또다른 돌파구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유세윤 이전에 홍록기와 표인봉,김경식 등이 틴틴파이브를 결성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으나 그들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유세윤은 단순히 개그맨에서 가수로서의 겸업뿐만이 아니라 그가 발표한 노래와 행동 그리고 퍼포먼스가 연달아 화제가 되고 실제 젊은층들이 크게 환호하고 호감을 가지는 스타로 성장해버렸죠.

그역시 강호동 밑에서 예능을 하고 있으나, 이미 리얼 버라이어티에 자리를 잡은 정형돈,이수근과는 달리 uv라는 그룹으로 이 시대 새로운 아이콘이 되어버린 유세윤. uv의 대박에는 대중들이 사랑했던 개그맨 유세윤의 힘이 컸지만 어떻게 보면 개그맨보다 가수가 더 대중들의 선망이 되고 인기와 큰 돈를 얻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