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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초보mc의 한계를 보여준 일밤 오늘은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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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경험없는 배우들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우려 속에 첫 스타트를 끊은 일밤 오늘은 즐겨라는 의외로 신선한 재미가 돋보였습니다. 괜찮았던 1회때문에 나름 기대하고 보았던 2회는 그야말로 초보mc들의 한계와 무리수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오즐의 배꼽을 책임지는 것은 메인이자 시골팀인 정준호였습니다. 버라이어티 사상 정치인 이미지로 승부수를 건 비례대표로 사람들만 보면 악수를 하기 바쁜 정준호의 엉뚱한 모습과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는 자화자찬 개그(?),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한답시고 제작진들을 내팽겨치고 우유히 차타고 사라지고 학교 운동장에서 상황극을 벌이는 40대 이상 엉뚱한 형들을 보고 웃지 않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예능 진행이 미숙한 그들이라 그런지, 제작진이 자신들을 인적이 드문 곳에 하차시킨 이후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너무 멀다는 이유로 함께 차에서 내려 차편이 없었던 제작진들을 내팽겨치고 홀라당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나,(물론 예상치못한 제작진들 미아만들기가 신선하고 어느정도 웃음은 주었지만) 승리의 소개팅녀 상대를 구하는데 무작정 얼굴만 보고(?) 고르다가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 여성을 데리고 와서 몇마디 짧은 대화만 나누다가 급기야 통화도 되지않는 yg 소속 연예인들과의 전화시도는 아직은 프로그램 하나를 제대로 이끌 수 없는 이들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었죠. 차라리 소개팅 촬영장소 밖에서 승리에게 열혈히 환호하는 빅뱅팬클럽 회원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승리의 개성있는 캐릭터도 살리고, 말 안통하는 예쁜 싱가포르 자매와 미소만 짓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프로그램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는데 두팀으로 나누었다는 자체가 현재로서는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유재석이란 든든한 진행자가 있는 무한도전도 지난 번지점프 오마이텐트 특집에서 유재석 없이 박명수가 진행하려니 여러가지 허술하고 밋밋한 진행을 보여줬는데 박명수보다 더더욱 경험이 없는 이 초보 mc들은 어련할까요. 

일단은 두 팀으로 나누어 엉뚱한 대결구조로 몰아가지 마시고, 7명이 힘을 합한 다음 어떻게해서든지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올리는게 오늘은 즐겨라의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첫 회 당시 별다른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7명이 한데 어울려서 이야기하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은 나름 즐거움이 솔솔했거든요. 다만 언제까지 그렇게 출연진들끼리 잡담하고 노는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어수선하고 어설프게 두 팀을 나누어서  미션수행을 하는 것 보다는 게임이나 여러가지 상황극을 통해 자신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이 초보 mc들에게는 적당한 예능 적응기가 아닐까 싶네요.

다행히 다음주에는 모든 mc가 한데 어울려서 먹고 마시고, 막내들이 형들에 대한 반란도 생기더군요. 부디 개인기만 보이지 마시고 전체를 조율하는 진행능력도 조금씩 늘러가시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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