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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성균관스캔들. 부진한 출발은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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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남자주인공도 의외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드라마 자체도 생각보다 재미는 있었다만, 예상보다(?)부진한 출발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성균관 스캔들 제작진들과 주인공 믹키유천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예상하고 계셨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들만 몰랐던 당연한 시청률이 아닐까 싶네요.

이미 고정 시청자 다수를 확보해놓은 동이와 자이언트가 떡 하니 버티고 있고, 제빵왕 김탁구처럼 40%가 넘는 초대박은 없지만 동이,자이언트 둘이 합치면 족히 50%는 될 것 같은 마당에 좋은 시청률을 바란다는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말해서 믹키유천보다 전 세대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특히 요즘 드라마 시청률을 좌지우지한다는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승기가 출연하고 있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마저 김탁구에 밀려 10%이내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한류스타에 30대 남자배우 중에서도 스타성, 연기력 모두 다 된다는 소지섭마저 5%의 참단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대부분 10,20대 여성 지지에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전 소속사와의 소송 때문에 한차례 이미지 타격을 입은 연기 생초보 아이돌 출신이 50%의 벽을 넘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믹키유천 연기 역시 예상보다 괜찮았다는 것이지, 사람을 감동시키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만큼 저는 믹키유천의 연기도전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이제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이지만, 한 때 믹키유천과 동고동락을 했던 유노윤호의 충격적인 연기력을 보고 유노윤호와 마찬가지로 최고 아이돌이었다는 이유로 처음으로 연기를 하자마자 동시에 바로 주연이 되는 것 자체가 좋게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믹키유천은 제 생각과는 다르게 잘해주었고, 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연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니만큼 더이상 그의 연기 도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성균관 스캔들은 상황이 영 좋지 않습니다. 김갑수와 안내상, 이재용빼곤 중장년층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배우가 많지 않습니다.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이 그들의 또래 배우 중에서는 스타성이 돋보이고 꽤나 연기를 한다고 해도 어른들에게는 뉘신지 하는 애들이라는 것이죠(물론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에 유미로 출연했던 지라)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하더라도 서두를 필요가 없단 말이죠.

자이언트도 성균관 스캔들정도는 아니였다만, 상당히 아쉬운 시청률로 출발하였으나, 이제 1위 동이를 넘보는 월화드라마 강자가 되었습니다. 자이언트는 중장년 남성층의 충성도가 높은 지라 그 주 시청자들이 성균관스캔들로 넘어오는 일은 없겠다만, 작년 1월 첫방송 시청률 14%로 시작한 꽃보다 남자가 그 당시 30%에 육박하던 '에덴의 동쪽'을 넘고 40%의 시청률까지 기록한 적이 있었다만, 지금은 자이언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이도 있고, 또 에덴의 동쪽에 비해서 자이언트가 스토리 구성도나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편이라 성균관 스캔들에게는 너무나 불리한 입장이 되어버렸군요. 어떻게 보면 배우들과 드라마에 대한 호평은 뜨거웠지만, 시청률 5%에 조기종영당한 '탐나는 도다'가 연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은 그 드라마 이후 인기를 얻었고 그 해 연기대상에서 상도 몇개나 탔지요. (하지만 그 여주인공은 잘나가다가 다음해 모 예능에서 태도로 세이 굿바이...ㅡㅡ; )

물론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단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우들 연기가 좋고 드라마만 재미있으면 시청률은 저절로 올라가게 마련이고, 설령 시청률이 20%를 넘지못한다고하더라도 대박드라마 남주 부럽지않은 인기를 얻는 사례가 요즘들어 쏙쏙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검사프린세스도 처음에는 한자리수로 출발했으나(성균관 스캔들보다는 2% 높군요) 박시후의 서변앓이와 아이리스 이후 상승세인 김소연의 열연 소현경 작가의 특유의 뒷심이 빛나 1위인 신데렐라 언니를 위협하기도 했었습니다. 역시 검프 때보다 안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시청률에 개의치마시고 믹키유천,박민영,송중기,유아인,김갑수의 스타성을 극대화하여 비록 시청률은 안타깝지만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로맨틱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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