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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사건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 김흥국의 신정환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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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진보계열 언론인 오마이뉴스에서도 배태랑에 속하는 장윤선 기자가 김흥국과의 인터뷰가 폭우가 쏟아지는 추석 전날 큰 화제가 되었군요. 그동안 이은미의 '집단 관음증', kbs가 김미화를 고소한 사건 등을 기사로 다루면서 큰 이슈를 몰았던 오마이뉴스의 장 기자는 김흥국과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면서, 기사에 대한 점수를 걱정하는 넋두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가 예측한대로 그 기사에 대한 점수는 21일 5시를 기준으로 -330이더군요.

일단 오마이뉴스와 김흥국이 만났다는 자체부터 고개를 가우뚱 거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장 기자 말대로 오마이뉴스라고 무조건 진보적 인사만 만나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어요. 진짜 오마이뉴스가 중립적인 자세를 취해야하는 언론이라면 무조건 한 쪽 편을 들 수는 없고 그 반대편을 적대시 할 수가 없거든요. 김흥국 또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분 딴에는 용기를 내어 인터뷰 요청에 응했을 거구요.


모든 기사를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기사가 워낙 길었고 이미 세간에 잘 알려진 그의 정치성향에 대해서 밑줄 쫙 그으면서 태클을 걸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김흥국이 군대문제를 언급했을 때는 정말 그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정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저절로 고개가 가우뚱 거리게 되더군요. 김흥국은 한창 신정환으로 시끄러울 현재 신정환과 친함을 당당히 밝히고, 그동안 사회적 물의로 방송을 쉬었던 방송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사고 한번 쳤다고 방송퇴출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를 하더군요.



김흥국은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마녀사냥을 일삼는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그렇게 나락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만약에 신정환이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면 네티즌들은 지금처럼 그를 검찰에 고소하지도 않았고 그가 영원히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 않길 바라지도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그가 처음으로 도박하는 장면이 걸렸을 때에도 며칠 뒤 방송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그 보고 잘한다고 박수까지 쳤습니다. 그가 사상 최대의 쇼라는 '댕기열쇼'를 벌였을 때 대중들 또한 그의 진정한 예능감에 웃음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그건 그가 tv에서 유발하는 건전한 웃음이 아니라 썩소가 물씬 풍기는 비웃음이었습니다.

신정환이 이번에 처음으로 도박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면, 아니, 그가 처음부터 도박사실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도박중독을 끊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더라면 우리 시청자들은 그를 다시 받아줬을 지도 모릅니다. 허나 신정환은 도박보다 오히려 그 사실을 숨기고자 대중들을 기만했다는 것에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지 오래입니다. 일단 오마이뉴스가 용기를 내어서 김흥국을 인터뷰했다는 것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연예인으로서 김흥국은 참 좋아하지만, 막상 인터뷰 내용을 보니 기사 점수로 -5을 줄 수 밖에 없군요. 아마 이미 그 점수를 부여한 독자들의 마음도 저와 비슷할 것입니다. 김흥국 이름만 들어도 싫다 이게 아니라, 신정환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김흥국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토로한 솔직한 인터뷰라고 보려고해도, 웃으면서 넘길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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