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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사행성논란을 무색하게 만든 무한도전의 망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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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으로 폭풍 감동을 선사하고, 무도답지 않은 무한도전으로 훈훈함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3줄 완성 빙고게임과 그에 따른 즉시 벌칙으로 무한도전다운 큰 웃음으로 평범한 일상의 반복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쏠쏠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특히나 1년 전 박명수의 주머니를 털게했던 '기습공격'이 다시 부활하여, 길을 가던 시민들에게 공짜로 맛있는 만두와 찐빵을 맛보게하는 것은 물론, 만두가게 아저씨까지 도와주는 1석 2조의 훈훈함까지 안겨, 역시 시민들과 호흡하는 무한도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만족스러운 방송이었습니다.

상당히 짖궃은 미션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민들 앞에서 남자들끼리 뽀뽀하고 애정표현하기와 내일 모레 마흔인 유재석과, 이미 마흔이 넘은 정준하가 개구기를 끼고 대형 체인점 커피숍에서 커피주문하기, 시민들과 함께 얼음땡 놀이, 유재석 정형돈이 노홍철의 분장을 받고 평범한 사람이 소화하기 어려운 패셔니스타 복장으로 홍대에 놀러나온 젊은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등 그야말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벌칙들로 가득찼더군요. 하지만 멤버들은 벌칙의 일환으로 돈도 안걸고 정준하의 등짝을 이용하여 고스톱을 쳤을 뿐인데,그 때 배꼽을 잡고 웃기에 바빴던 보통 시청자들은 상상도 못한 사행성 논란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에 실컷 웃을 수 있었고,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즐거워하는시민들에 창피함도 무릅쓴 채, 상상 이상의 굴욕을 당하면서도 미소를 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우승팀에게 주는 한우세트는 홍철없는 홍철팀인 유재석,정형돈,하하,길에게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그 한우세트를 박명수에게 전해주었고, 박명수는 며칠 전 한우세트가 들어왔다면서 푸짐하게 잘 먹겠다면서 받는 척 하면서 다시 재석에게 돌려주워 졸지에 의좋은 형제 특집까지 마련될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유재석,정형돈이 마지막 수행했던 벌칙, 즉 하하의 괴상한 메이크업을 받고, 유재석이 사온 최첨단 유행 의상을 입고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여, 그냥 얼굴만 봐도 웃긴데, 더 큰 웃음을 안겨주어 역시 개그맨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시 리바이벌된 '기습공격'에서 다시 흔쾌히 11만 5천원 가량의 만두를 시민들과 만두가게 아저씨를 위해 쏴, 다시 한번 박명수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과 유재석은 제작진이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자기네들이 알아서 그 민망한 의상을 올 연말 연예대상에 입고 나온다고해서 벌써부터 mbc연예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최근에 종영한 단비와 무한도전 레슬링, 그리고 꽃다발, 게다가 일밤 오늘을 즐겨라까지 mbc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올 mbc 연예대상에서는 그 의상을 입고 나가는 만큼 좋은 소식이 들려왔음 합니다.



이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제 자기네들이 알아서 무한도전을 만들어서 수행합니다. 한 때는 밥을 입에 떠먹여줘도 제대로 못받아먹는 정형돈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알아서 망가짐을 자청하고, 하하 역시 예전의 예능감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열심히 자신의 원래 페이스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정준하가 지적했듯이 요즘 언론에서 유재석의 하락세와 주춤을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적어도 무한도전의 유재석은 늘 언제나 한결같은 재미없는 모습일지는 몰라도, 무한도전에서는 빠질 수 없는 mc유입니다. 그건 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길도 마찬가지구요.  우리 시청자들이 매주 무한도전을 지켜보는 것은 그들 자체가 최고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때때로 그 모습이 눈물나는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최고보다는 최선을 향하여 망가짐을 자청하면서까지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는 무한도전이 매주 토요일마다 기대되어지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무한도전은 늘 항상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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