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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지붕킥58화]이순재고사. 시트콤 속 해프닝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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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관심받고 싶어하는 순재는 자신의 바지를 잘못 사온 현경에게 삐친 나머지 준혁과 보석에게 자기 나이를 물어보고, 정확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온 가족들을 집합시켜서 가장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 '이순재 고사 전격 실시'를 발표합니다.



다른 가족들은 어이가 없어서 시늉도 안하지만, 오직 장인어른에 사랑에 고파하는 보석과 돈이 아쉬운 세경은 순재의 "밥상은 넓고 반찬은 많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밥먹는 데도, 음식을 하는 도중에도 봐가면서, 심지어 모르는 부분은 순재에게 질문까지하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특히 세경은 너무나도 공부를 열심히(?)한 나머지 코피까지 쏟고 맙니다.



결국 이순재 고사는 실시되고 이순재가 어떤 밥을 좋아하나 문제 하나의 차이로 세경이 1등을 하고, 상금 50만원은 거머쥡니다. 이순재고사 2회때는1회때 불참한 지훈까지 참가하였지만, 결국 보석의 컨닝으로 보석은 0점 처리되고, 그 후에는 이순재고사는 실시되지 않았다는............ㅡㅡ;



예고편을 봤을 때만 해도 그저 관심받고 싶은 노인을 다루면서 현재 우리 가정에서 소외받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는가싶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제눈에는 초등학교 1학년조차 시험을 치루게하는 현재 우리 교육을 풍자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순재고사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초등학교 1학년 해리는 집에서도 시험을 보나고 울상입니다. 학교에서도 시험성적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서도 시험을 보니 말이죠. 사실 이순재고사나 초등 1학년이 보는 일제고사나 다 부질없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뭘 배웠는지 전 기억도 안나네요. 그 때 배웠던 것이 제 피와 살에 주춧돌이 되었겠지만, 그게 이순재가 어떤 밥을 좋아하나 문제처럼, 시험까지 봐가면서 머릿속에 잘 저장을 해놨는지 확인까지 해야할 정도인지는 글쎄요^^;;;그저 높은 분들이 아이들의 의견이나 학부모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한동안 폐지되었던 일제고사를 실시한거죠.
물론 어떤 학부모들은 다시 일제고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논리는 일제고사가 실시되면 아이들이 정신차려서 공부를 한다는거죠. 네 초등학교때부터 코피흘려가면서 공부 열심히하면 퍽이나 좋겠죠. 초등학생들이 일제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책보면서 밥먹고,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ㅡㅡ



차라리 가족들이 자신에 대해서 잘 알리고 싶었다면 시험이 아닌 다른 방식을 취했어야합니다. 이순재의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한다던가요. 왜 시험보고 바로 잊어버리고, 또 어떤 이들은 공부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고, 어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이끌고 체험학습떠나는 그런 시험을 왜 보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하긴 독후감을 쓰라고 해도 가족들의 반응은 보석과 세경빼고는 시험보자고 할 때 반응이랑 별반차이없었겠죠;; 그런데 굳이 그렇게 안해도 그 집에서 이순재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방구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위 보석마저 시도때도없이 방구를 뀌는 장인어른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빌빌 기니까요.
가장이 집안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면 본인이 먼저 대접을 받게 행동해야합니다. 괜히 코딱지만한 걸 가지고 시험을 보게하거나, 자신의 사상에 대한 주입식 강의를 통한 방식말구요. 혹시 나중에는 이 시트콤을 본받아(?) 어느 분의 위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강의도 모잘라, 그분의 자서전을 읽고 시험을 보게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마지막 이순재 고사 1등을 먹은 세경의 소감이 압권입니다 "전 교과서대로만 공부했구요. 그것에만 충실히했어요" 네 모든 시험의 답은 교과서에만 있습니다. 항상 수능 수석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저같은 범인들은 항상 교과서 외의 다른 것을 했는데도 그저 그런 대학을 갔습니다. 그 때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말도안돼 그랬지만,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기본에 충실해야 응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 외의 것을 할려고합니다. 물론 교과서만 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선 교과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나서 그 다음에 다른 걸 해야합니다.
하지만 교과서 내용을 다 아는 것도 어렵죠ㅠㅠ

그나저나 정음은 확실히 준혁을 좋아하는가봅니다. 준혁의 마음 속에 자신이 아닌 세경이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실망감을 느끼게 된 정음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준혁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고, 묘한 기분이 들자 결국 준혁에게 진실게임을 요청합니다.




준혁과 정음의 진실게임에서 정음이 준혁에게 세경이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대답한 준혁. "너 나 좋아한 적이 있어"라는 물음에 까나리를 원샷한 준혁. 혹시 준혁의 마음 속에 세경이 외에도 정음이 약간 자리잡고 있는게 아닐까 싶군요. 저같은 경우에도 어떤 한 사람을 좋아해도, 또 다른 사람도 눈에 아른거리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그나저나 지훈은 세경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가봅니다. 국그릇 들고 지훈의 방에 온 세경에게 말을 걸면서, 검정고시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말투가 평소대로 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이에요. 세경을 좋아해서 일부로 무뚝뚝하게 군다고 하기에 그는 원래부터 시크하고 까칠한 인간상이라 ㅠㅠ 제가 봤을 때는 그저 세경이 안쓰러워서 관심가져주는 것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 것 같네요ㅡㅡ; 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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