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무도에 완벽히 적응한 하하,하차청원까지 나온 김종민

반응형




무한도전,1박2일 주말을 대표하는 인기 버라이어티에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가 공익근무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복귀한 두 연예인에 대한 평가가 점점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 명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고 있고, 한 명은 여전히 변두리만을 머물다가 급기야 이제 본격적으로 퇴출운동까지 들어간 상태입니다. 여전히 1박2일 제작진은 김종민의 하차는 없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김종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가 이제는 청원운동까지 벌었다는 건 다시 한번 김종민 편에 서고 있은 제작진들을 곤욕스럽게 합니다.


사실 전 사람을 짜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못난 사람이라서 그런가 조금 못나도 감싸주고 보듬아주는 따뜻한 세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세상은 그러지 못합니다. 내 아버지뻘이 되는 사람들이 나가줘야 겨우 우리들이 들어갈 자리가 생기는 세상, 오륙도,사오정은 옛 말이고 이제 막 아이를 낳은 30대 가장도 짤리는 판국에 일년 가까이 프로그램에 민폐만 끼치는 연예인이 제작진의 무한 배려로 능력에 맞지 않은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꼴불견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더욱더 김종민을 위태롭게 하는 건 시청자들의 거센 하차요구가 아닙니다. 바로 그보다 더 늦게 소집해제하여 무한도전에 합류한 하하는 지금 무한도전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하는 김종민보다는 다소 유리한 입장에서 재합류를 하였습니다. 하하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의 얼굴 그 자체였거든요. 비록 무도가 하하의 공익을 요란하게 다루면서 안티도 생겼지만 하하가 공익근무하기 전에 무도 시청률이 가장 잘나왔고, 하하 공백 이후 하하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요. 그래서 무한도전 김태호PD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 초딩스러운 하하의 캐릭터를 보여주었고, 하하의 재합류는 무도 시청자들에게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죠.



하지만 김종민은 1박2일 원년멤버라는 것빼곤 아무런 공이 없어요. 실제로 1박2일은 김종민이 공익으로 빠지고, 이승기,김C,이수근,MC몽,은지원 합류 이후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었고, 안타깝게도 김종민이 합류 이전, 또한 합류초기가 가장 시청률이 좋았을 때에요. 시청자들은 김종민이 재합류한다고 하였을 때 왜 굳이 트러블없이 잘만 돌아가는 6인 체제에서 그가 합류를 하여야하는 이유 조차를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항간에는 김C하차를 위한 전초전이라는 말이 돌았고, 실제로 김C가 개인적인 사유로 하차를 하면서 김종민의 재합류는 본의아니게 김C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구요. 현재 1박2일은 김종민 말고도 에이스였던 MC몽이 군면제 의혹으로 국민밉상이 된 가운데 불명예 하차하고 그 과정에서 시작한 5인제체에서 비롯된 문제점이 가장 클 수도 있어요. 하지만 MC몽이 문제되기 이전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숱차레 김종민이 겉돌고 열심히 하지 않는 다는점을 계속 지적해왔고, 급기야 MC몽이 빠지고 김종민 때문에 생기는 구멍이 더 커진다는 볼멘소리까지 하였죠.

그러나 김종민이 재합류한지 몇 달 동안은 너그럽게 기다려보자는 분들이 대세였습니다. 소집 해제 이후 바로 복귀였기 때문에 몇 년동안 떨어진 공백기간을 무시할 수 없었고, 그 이전에 워낙 어리버리하면서도 소탈한 재치로 사랑받았던 연예인이라 김c가 빠지면 괜찮겠지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보다 조금 늦게 소집해제한 하하도 공익 근무 전과 달리 완전 침체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구요.

하지만 재합류 초기만해도 아무리 무한도전 창립 일등공신이라고해도 병풍모드로 비난을 받은 하하는 프로레슬링 특지 이후 점점 감을 되찾더니, 급기야 8월에 촬영했던 달력에는 그동안 달력 촬영에서 부진한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강인한 존재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무한도전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대다수 무한도전 시청자들 중에서 하하의 하차를 요구하는 분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무한도전 제작진,멤버들또한 하하에게 늘 힘내라는 말을 해주었고, 하하 역시 그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스스로도 자신이 겪고 있는 위기를 돌파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무한도전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하보다 더 오랜 시간 1박2일 적응기를 가진 김종민은 아직도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어제 삼면이 바다에 육지,바다가 어울려진 산해진미가 풍부한 전남 장흥에서 식도락 여행에서의 오프닝에서도 김종민은 어떠한 멘트 하나도 제대로 날리지 못했습니다. 아침 식사로 나온 바지락 회무침 비빔밥 맛보기 복불복에서도 김종민은 여전히 사람좋은 웃음을 날릴 뿐이였습니다. 아침밥을 위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천관산으로 갔을 때도 김종민의 멘트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겨우 은지원이 재미를 위해 벌인 반칙때문에 벌어진 좀비 워킹으로 큰 웃음을 안겨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처럼 김종민 하차 청원 운동이 일어나는 가운데도, 김종민은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릴 빅 웃음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은지원 혹은 다른 멤버들이 김종민을 웃기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야 겨우 1박2일 멤버로서 분량을 채울 정도였습니다. 김종민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5인 체제가 아니라 4인 체제로 돌아가도 무방한 1박2일 전남 장흥 편이였습니다.

네, 무한도전은 하하가 복귀하자마자 그에게 계속 힘내라고 자막이나 멤버들의 입을 통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소소한 배려도 돋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박2일도 10개월 이상 여전히 1박2일 주위만 맴돌고 있는 김종민을 마냥 팔짱만 끼고 지켜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종민을 위한 특집을 만들어 주었고, 시청자들이 거세게 김종민 하차를 요구했을 때도 오히려 완강하게 김종민의 부활을 기대하라면서 그의 편이 되준 건 나영석PD였습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김종민 힘내라고 말은 하지 않지만, 그가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몇 번 포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정도면 현재 1박2일의 걸림돌으로 지적받은 김종민을 위해서 제작진입장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모든 것을 동원한 셈입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조금 나아졌다고해도 여전히 주변인입니다. 최소한 오프닝에서라도 은지원이 잠시 침묵한 틈을 타 어떤 말이라도 해야하고, 아침밥 복불복 미션에서도 이수근처럼 몸으로 떼우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줘야합니다. 그러나 김종민은 여전히 사람좋은 해탈 웃음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도 은지원 반칙때문에 다리가 저리면서 힘든 워킹을 할 정도로 이제는 어느정도 열심히하는 모습은 보여주기는 합니다. 김종민은 어떠한 말을 했는데, 무자비한 편집이 가해졌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프닝에 떠들석하게 어떤 말이라도 꺼내볼려는 다른 멤버들을 보는 관객마냥 웃는 얼굴로만 나올 바에는 현재 본격적으로 하차운동까지 벌여지는 이 상황을 잠재울 수 없어요.


요즘 30대가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하는 시대라고해도, 사람을 무자비하게 내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역시 김종민의 하차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1박2일을 통해 수차례나 자신의 발로 나가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니 그가 김C처럼 자기발로 나간다고해도 결국은 현재와 같은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나간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겠네요. 하지만 김종민을 기다려보자는 편에 섰던 저로서도 1년가까이 1박2일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기는 커녕, 애써 다른 멤버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숭숭 구멍내는 김종민은 지금 안되면 되게 하라는 1박2일에 붙어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부디 몇몇 시청자들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김종민이 웃겨주기를 기다리는 1박2일 제작진과 다른 멤버들을 위해서 이제는 정말 무언가 보여주어야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각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