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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보다 놀라웠던 김태호PD의 예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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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에 한국 문화와 대표적인 우리 음식 비빔밥을 알리는 광고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비빔밥의 아름다운 조화는 물론, 신명나는 우리 문화의 멋스러움까지 더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이 재탄생되는 순간이였습니다. 특히나 60초 짜리 완결판 CF는 보기만 해도 뿌듯할 지경이였습니다. 비록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아쉽게도 30초 CF만 방영되지만 그래도 많은 뉴요커들의 눈이 영상에 집중되고 이번 무한도전판 비빔밥 광고를 통해 조금더 많은 뉴요커와 뉴욕 관광객들이 한국의 비빔밥은 물론 한국의 전통 무용과 태권도, 북청사자놀음,사물놀이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그 영상을 보고 바로 비빔밥 집에 달려갈 정도로 한국의 색을 역동감있게 살린 차은택 감독과 22시간 촬영 강행군에 목이 쉬도록 전체적인 안무 지휘를 해주신 서울예대 무용과 박숙자 교수님, 그리고 유재석 대학 후배라는 서울예대 학생들, 그리고 와이어 액션도 겁내지 않고, 오랜 강행군으로 지친 스태프와 출연진들을 위해 춤사이를 벌린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번 CF가 만들어진건 그 이전부터 사비를 털어 미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해온 서경덕 교수님의 도움도 컸지만, 무엇보다도 김태호PD가 나서서 한국인으로서 보기만해도 뿌듯해지는 멋진 CF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최근 무한도전을 보면 확실히 예능의 경지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최근 무한도전의 행보가 예능답지 않다면서 반감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고, 또 TV만 보다가 놓칠 수 있는 문화적 레퍼런스를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마니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한도전이 나서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방법, 또한 잠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북공정과 한글 공정에 대해서 관심만 가지게 해준다는 것도 나름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또한 이러한 무한도전의 끊임없는 한식의 세계화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유정복 장관님이 무도 스튜디오 나와서 멤버들에게 한식홍보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하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예능은 웃음이 생명입니다. 어제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편은 쉴새없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잔 웃음을 제공했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습 도중 저질(?) 몸개그는 웃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홍철은 김연아가 울고갈 정도의 화려한 스핀을 선보여, 동시에 아시아 신기록은 물론 세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스핀의 1인자로 등극하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박명수에 의해서 억지로 끌려나온듯한(?) 김태호PD의 등장으로 그동안 벌어졌던 와이어 몸개그는 다 묻혀버립니다. 요즘은 인기 예능에서 PD의 출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멤버와 프로그램 못지 않게 김태호PD와 나영석PD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이 울고갈 수준입니다. 주로 목소리만 출연하는 김PD와는 달리 나영석PD의 출연이 더 적극적인 편입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1박2일이 5인 체제가 된 이후에는 나PD의 출연이 더 잦아지면서, 어느 한 멤버보다 더한 예능감으로 5인 체제의 아쉬움을 다소 덜어주고 있구요.

하지만 김태호PD역시 연출력뿐만 아니라 본인 예능감 또한 최상이였습니다. 억지로 와이어로 끌려나오면서 요즘 PD들은 연출은 물론 연기와 웬만한 액션연기를 해야한다는 멤버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와이어를 착용한 김태호PD는 힘겹게 와이어에 의지하는 몸동작으로 최고 mc 유재석마저 감탄을 아끼지 않습니다. 너(김PD) 은근히 웃기다면서요. 그 다음 김PD의 응수가 더 놀랍습니다."몰랐어요(저 원래 웃겨요)"



다시 한번 와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PD는 갑자기 와이어 액션 도우미를 자청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그동안 복수심때문에 더 웃기는 와이어 연기를 선보여 차은택 감독은 물론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하였습니다. 결국 멤버들에게 제대로 낚여버린 김태호 pd는 그동안 몰래 숨겨웠던 매력포인트까지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제대로 당하는 굴욕으로 빅재미를 주었습니다. 혹시나 김태호PD가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 마지막에 멤버들과 함께 와이어 연기에 참여하나 기대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무한도전, 1박2일 전에는 연출자가 프로그램 전면에 얼굴을 비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쌀집아저씨 김영희PD가 이경규씨가 자꾸 언급하는 바람에 일약 국민연출가가 된 적 빼곤, 프로그램은 인기가 좋아도 그 프로그램 연출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기 예능을 책임지는 PD들은 담당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주는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도 간간히 얼굴을 비쳐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까지 받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막에서도 넘치는 센스를 보여주는 김태호PD이지만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몸개그로 큰 웃음을 선사하여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를 더욱 빛내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는 아니더래도 가끔 생각지 못한 순간에 등장하여 무한도전 멤버들 못지 않는 빵빵 터지는 예능감으로 무한도전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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