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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 자유여행, 김종민 배려하지 않는 제작진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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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6대 광역시 미션에 이어서 1박2일이 다시 한번 각 개인별 미션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제작진이 최대한 배제된 채, 멤버들이 알아서 여행을 꾸리는 자유여행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멤버들의 당혹과 강한 반발을 샀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방영 예정인 '1박2일' 자유여행은 말그대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촬영, 조명, 음향 등 주요 스태프들 없이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1박2일' 제작진은 "장소는 미리 준 상태였고 숙소에도 미리 열대 정도 카메라를 설치해 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번 광역시 편에서 pd들이 빠진 형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평소 '1박2일'은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촬영이 진행된다고 합니다.장소 선정과 복불복 등 프로그램 진행은 제작진이 사전 검증을 통해 직접 멤버들에게 제시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장소선정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멤버들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제작진이 모험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한마디로 1박2일의 무모한 도전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

요 근래 이뤄진 멤버들의 개인 여행은 6명 혹은 5명이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서 큰 웃음을 유발하는 1박2일의 기존 포맷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전에는 개인별 미션이 두드러지지 않다가 이명한cp에서 이동희 cp로 교체되자마자 멤버별 여행을 시작하더니, 광역시 편에 이어서 멤버들이 알아서 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하긴 여전히 멤버들이 함께하는 복불복이 재미있긴 하지만, 조금 색다른 모습도 보여할 시점인 것 같기도 하고, 복불복을 하지 않아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실제 지리산 둘레길, 광역시 미션을 보고 어떤 분들은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말씀도 하시지만, 예상보다 큰 웃음과 지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살려냈기 때문에 이번 멤버들이 알아서 한다는 자유여행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 4멤버가 아니라 김종민만 마음에 걸릴 뿐이죠.



6대 광역시 편은 함께가 아니라도 잘할 수 있다는 멤버들의 역량을 일깨우게해준 동시에, 1박2일의 최대 약점이 제대로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승기는 이대호와 함께한 부산광역시 미션을 통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른 청년 이미지를 제대로 굳혀 시청자들의 대대적인 호평을 받고, 토크도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이끌어나가 차세대 국민mc 후보로 한발짝 앞당겼습니다. 강호동은 설리와 한효주만으로도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양준혁과의 만남을 설레이게 하였구요. 이수근 역시 입담좋은 이종범을 꼴랑 육전 홍보대사로만 활용했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1박2일 답게 억지스러운 미션에도 포기하지않고 꿋꿋히 이행하는 모습을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선보이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이와같은 멤버들의 눈물나는 생판 모르는 선수 섭외와 어떻게해서든지 자신이 간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찾기 위한 애씀을 물거품으로 만든 건 역시나 다름아닌 그분이셨죠.


이제 김종민에 대해서 논하자면 끝도 없고, 며칠 전 1박2일 제작진은 결코 김종민을 하차시킬 일이 없다는 걸 재확인했으니 김종민이 살아나고 있다는 이동희cp의 말을 고지 고대로 믿으면서 살아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아 살아나고 있다고 되새기며 죽치고 기다려야겠지요. 현재 1박2일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 이동희cp이신 것 같은데 아예 1박2일을 보지 않을 거라면 그냥 네 하고 잠자코 보는 수 밖에 없지요.

요즘 김종민을 감싸안으면서 1박2일에 자유여행이라는 모험요소를 추가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는 이동희cp는 새멤버 모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5인체제를 안정적으로 굳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멤버들의 자유여행을 시도하고, 그래서 김종민을 확실히 살리겠다고하면 안하느리만도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광역시 미션에서도 보았다시피, 2편에서 이승기가 워낙 잘해줘서 호평으로 이끌어냈기에 망정이지 김종민의 일편단심 김태희를 향한 마음때문에 지난 일주일간 김종민에 대한 울산시민과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아직 김종민은 1박2일 프로그램 기획 의도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시청자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조차 간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청자들의 분노를 극대화시킨 대형사고가 얼마 전 일인데, 그동안 김종민의 예능감이 늘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독심술라도 갑자기 생겼나보죠?



자유여행은 모든 멤버들의 제작진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시청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취향에 맞는 방송을 꾸미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나 가능합니다. 물론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은 막상 자유여행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부담감을 느끼고 항의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배제된다고해도 제작진이 아예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몰래 조언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멤버들 개개인의 역량에 달린 중대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김종민은 기존 멤버들과 나영석pd까지 도와줘도 늘 언제나 시청자들에게 1박2일의 구멍이라고 지적을 받는 요주의의 인물입니다. 게다가 김종민이 울산의 명소랍시고 찾아간 김태희 모교 방문 사건은 두고두고 1박2일 역사상 최악의 방송으로 회자될 것입니다. 그런 중대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승기가 몸을 사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살린 것을 가지고 김종민이 계속 살아나고 있으니 제작진들을 최대한 배제한 자유여행을 기획하자는 1박2일 제작진을 보니 아직 김종민에 대한 상황판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할 따름입니다.
 

현재 김종민에게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비난 속에서 마냥 그를 이불 속에 감추거나, 개인 여행을 통해 그의 방송분량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잘하든 못하든 기존 4멤버와 경쟁 속에서 1박2일에 맞는 예능감을 찾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민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후에 멤버들에게 그동안 멤버 한 명 부족한 걸로 모잘라 김종민 구멍까지 막아줘서 애썼다는 포상의 의미의 자유여행을 줘도 늦지 않습니다. 울산광역시 미션처럼 개인 분량으로 김종민을 살려보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듯이, 이번에는 제작진의 점검도 없다는 자유여행은 자칫 잘못하면 제2의 울산여고 사태 그 이상 사고를 만들어 가뜩이나 꾹꾹참고 있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폭발하게 할 수 있는 보온병 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시청자들이 보기에 김종민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에 다른 멤버들이 김종민 몫까지 잘해주고 있으니까 그들만 믿고 제작진의 도움조차 없는 자유여행을 기획하는 1박2일 제작진들을 보니 과연 그들은 김종민을 정말 완벽히 살려주고 싶은 진실한 마음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동희cp말처럼 5인체제가 잘 돌아가는 건,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 이전보다 몇 배 사력을 다해 김종민의 구멍을 잘 막아줬기 때문이지, 이번 광역시 편처럼 개개인이 움직이면 오히려 5인체제의 문제점만 더 부각될 듯 싶습니다. 말로만 김종민은 살아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감싸주고, 그를 위한 민망한 개인 분량 확보는 결국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심만 초래합니다. 차라리 그가 정말 1박2일에 편하게 완벽 적응할 수 있도록 멤버들이 함께하는 체제에서 겉으로는 냅두는 척 하면서 그가 제대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고 강한 채찍질을 하는 것이 김종민을 위한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조만간 방송될 자유여행에서는 2주 전 김종민의 김태희 빠심으로 변질된 울산 광역시편처럼 방송 후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없길 바라는 바입니다.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저작권은 1박2일 제작진님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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