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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강심장 자랑스런 대한남자 이정의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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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심장에는 세계적인 파이터 추성훈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건아 이정도 함께 자리를 빛내, 명실상부 멋진 남자들의 훈훈한 예능 대결로 가뜩이나 뜨거운 강심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 같습니다.


역시나 추성훈은 늘 볼 때마다 참 멋진 남자입니다. 재일교포 4세로 힘겹게 4대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꼭 태극마크를 달고 유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으나, 특정 학벌과 연고에 얽매인 유도판은 그를 야멸차게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파이터로서 경기에 나갈 때마다 한 쪽에는 태극기, 한 쪽에는 일장기를 달고다니는 그런 남자입니다. 솔직히 몇 년 전 추성훈이 출연한 무릎팍도사를 보기 전 만해도, 어찌되었거나 일본으로 귀화하여, 그가 귀화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계기로 한국을 들락나락거리는 그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한국에서 유도선수로서 착실히 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주지 않은 한국 유도판이 씁쓸하게 느껴질 뿐이죠. 이제는 세계적인 파이터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일본 최고 톱 모델 와이프를 둔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남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귀엽고 순박한 구석이 더욱더 추성훈의 가치를 높여주는 듯 합니다.

이미 한국, 일본 양국의 여성들을 매료시킨 야성적이면서도 큐트한 추성훈도 보기 좋지만, 아무래도 귀신잡는 해병대 이정에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보통 군대에 다녀오거나, 오랜 공백기간이 있으면 아무리 펄펄 난 예능 천재도 침체기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정은 정 반대입니다. 오히려 해병으로 무사히 만기제대하여 돌아오니 예능감이 더 폭발하였습니다. 특히나 그가 불렀던 노래들을 군가로 재편곡을 해 힘차게 불렀을 때는 강심장 게스트들 모두 나뒹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최고의 빅웃음이였습니다. 군대에서 나라는 안지키고, 개그 연습만 하고 왔나는 오해를 살 정도로 어디를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이정의 2년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제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였습니다.

사실 군대가기 이전, 이정이 매력적이게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는 참 잘하는데, 멋있다는 느낌은 한 번도 들지 않은 가수일뿐이였죠. 논스톱에도 출연하는 등 가수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소질을 보이고, 예능에서 웃기는 소리도 곧잘 했지만, 그저 노래를 너무 잘하는데 뜨지 못해서 아쉬운 연예인이였을 뿐이였죠.

하지만 이정이 해병대에서 제대한 이후, 그는 예전과는 달리 너무나도 달라져있었습니다. 해병대 출신답게 구릿빛 피부에, 짧은 머리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함은 기본, 어딘가 모르게 자연스럽게 풍기는 해병대 포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저버리고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면서도 뻔뻔한 찌질이들을 압도합니다. 또한 군대가기 이전과는 다르게 그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날카로워진 눈매 또한 한층 더 또렷하게 빛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참 야물어졌다는 느낌도 마구 들더군요. 아무튼 그는 자랑스런 해병대 제대 이후,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는 멋진 훈남이 되어 당당히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이정이 해병대를 지원할 당시,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연예인은 정말 흔치 않은 풍경이였습니다. 덕분에 그는 스타가 해병대에 들어갔다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압박을 이기지 못하여, 해병대 훈련소 입소 3일만에 그만둘까라는 생각까지 가졌다고 합니다. 그 때 자기보다 한 살 어리면서, 아버지와 같은 따스한 손을 가진 선임이 말렸다고 합니다. 해병대 훈련이 고되기도 하지만, 같은 훈련병 중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연예인 출신이라는 점이 그에게 강한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정은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연예인들은 물론 전 군인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군생활로 칭송받을 정도로, 해병대 생활을 아주 잘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정을 보고 군대 갈 때 해병대에 입대하고 싶다는 유승호에게, 해병대 가면 2000% 울거라면서, 해병대에 자원하기 전에 꼭 형과 상의하라 농담을 건낼 정도로 해병으로 군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남자 중의 남자 이정도 지금도 훈련 시절 어머니에게서 온 첫 편지 이야기만 해도 울먹거릴 정도로, 고된 시간들이 나날이였죠.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야하는 군대이지만,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고위층 자제들이 떵떵 거리고 사는 세상에서 그래도 국가를 위해서, 더 남자다워지기 위해서 힘든 고생도 마다하지 않은 그들이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안심하고 두다리 뻗고 쭉 잘 수 있는 거겠지요.

보통 군대에 다녀오면, 사회생활 적응기가 좀 오랫동안 걸린다고 하지만, 1박2일을 즐겨보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때 네티즌들의 소망대로 1박2일의 새 멤버로 투입되었으면하는 아쉬움도 들 정도로 다행히 이정은 군대가기 전보다 더 재미있어지고, 더 멋있어져서 그를 보고 있는 제가 다 흐뭇해질 정도였습니다. 이제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만큼, 하는 일 모두 잘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정 뿐만 아니라, 이정 다음으로 해병대를 택한 인기 초절정 현빈씨도, 한창 혈기 왕성할 때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의무를 다한 대한의 건아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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