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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 강호동이 폭풍눈물 흘린 감동적인 가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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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2일 외국인 근로자 가족 상봉 편은 정말 예능이 이렇게 진심으로 사람을 울릴 수 있나면서, 눈물나게 감동적이고 뭉클하게 한 방송이였습니다. 웬만해서는 tv를 보고 울지 않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깜짝 가족 상봉과 이별의 순간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간만에 눈가가 촉촉히 젖어있는 모습을 보이시는 등, 그야말로 저희 가족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1박2일이 아니였나 싶네요. 저희 큰 아버지께서도 사촌오빠들이 까르끼 딸 만할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중동에 몇 년 근무하셨고, 그 때 큰 어머니께서 혼자 오빠들을 키우시면서 고생하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까르끼와 쏘완, 그리고 그 분들의 부인과 아이들이 남일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였구요.


이승기와 김종민의 뜨거운 커피 투혼으로, 간신히 인도식 전통 닭고기 카레 재료를 확보한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근로자 친구들은, 저녁 식사로 맛있는 카레를 나눠먹습니다. 닭고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교적인 신념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아시아인 모두 아무런 꺼리낌없이 즐길 수 있는 카레였죠. 맛있는 저녁 식사를 끝내고, 대체적으로는 실내 취침과 야외 취침을 결정하는 잠자리 복불복을 해야하지만, 추운 날 외국인 손님들에게 예의가 아니였기에, 대신 한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고향에 두고온 가족들의 영상 편지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리따운 부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인형같은 딸과 만난 지 7개월이 된 까르끼는 영상에 보이는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깨가 쏟아지는 신혼에, 딸이 태어나자마자 2개월 만에 헤어져야했던 쏘완, 무릎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마음에 걸리는 쏘완,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한창 공부할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져 음식도 맞지 않는 먼 타지에서 고생할 수 밖에 없는 아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예양 등 가족을 보는 외국인 친구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을 보는 멤버들의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특히나 방송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강호동도 결국 참던 눈물이 흘려내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이 친구 까르끼를 숙소의 한 방으로 데리고 가는 순간, 까르끼는 통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금 영상으로 그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던 아내와 어린 딸이 방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네팔에서 남편도 없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살림과 일을 도맡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내 또한 까르끼를 보자마자, 다시 네팔로 같이 가면 안되겠나고, 두 부부가 서로 껴안고 엉엉 우는 순간, 진행자는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강호동도 까르끼와 함께 같이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까르끼 딸은 너무 어린 시절 아버지와 헤어졌던 지라, 아버지 얼굴을 제대로 알지 못해 더욱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까르끼와 가족의 차마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상봉 장면에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던 강호동은 그 와중에도 까르끼 딸과 스킨십을 시도하고,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하는 등, 역시 최고 진행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나머지 외국인 친구들 모두 멤버들의 동행 하에,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말로는 저희 아버지가 지금까지 15년을 탄 차가, 방글라데시로 수출을 할 정도의 경제력이니, 가족분들이 자비로 한국에 오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그나마 나쁜PD(?) 나영석PD와 1박2일 제작진이 두 팔을 걷어부쳐, 정부 부처와 각국 대사관의 도움을 얻어 머나먼 외국에서 가족들의 앞 날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3주간 1박2일을 빛내주었던 외국인 친구들은 몇몇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한국 여자 꼬셔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 온 경계해야할 불법 체류자들도 아니고, 올해 귀화 목표라는 칸을 제외하고는 어서 빨리 돈을 벌어, 하루빨리 그리운 가족 품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였습니다. 한국에서 음흉한 의도로 각종 흉흉한 범죄를 일으키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은 엄격히 법으로 다스려야하고, 막연한 동정은 금물이겠지만, 여전히 한국에는 낯선 환경과 언어, 문화와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멸시에서 이제는 경계대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한국인들의 시선, 그리고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큰아버지도 그랬듯이, 저희 아버지 세대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베트남이나 중동으로 떠났듯이, 지금 우리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지금 아내와 딸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는 아낄과 쏘완이 80년대 두 아들과 아내를 두고 중동에 갈 수 밖에 없었던 80년대 저희 큰 아버지의 슬픔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또한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아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외국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아버지, 어머니의 끊임없는 자식 걱정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느낌입니다.



방송을 위해서 멤버들을 혹독하게 다루지만, 알고보면 정 많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1박2일 제작진들 덕분에 꿈도 꾸지 못했던 가족들과 달콤한 며칠을 보낸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제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까르끼의 6살난 딸은 이제 겨우 아빠와 친해졌는데, 다시 아빠와 길고긴 헤어짐의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네팔에 돌아가면 그 때 마음껏 놀아줄게 하고 딸을 달래는 까르끼의 마음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너무 오랜만에 만난터라, 서로 너무 그리워했어도 어색할 수 밖에 없었고, 감정 표현이 적었던 쏘완도 부인과 딸과의 이별의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만간 고향에서 만남을 기대하면서, 부디 한국에서 성실하게 가족을 위해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몸 건강히, 다시 무사히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바랄 뿐입니다.



1박2일 외국인 근로자 2주 편 방송은,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놓고도, 김종민의 회심의 경포대 겨울 바다 입수와, 이승기 김종민의 뜨거운 커피 원샷이라는 가학성 논란으로 인해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나영석PD는 복불복에 심취해 멤버들의 안전문제는 간과해버리는 나쁜PD로 불리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방송은 그동안 나영석PD의 안됩니다에 불만을 토로했던 멤버들조차 큰 절이 아닌 체벌하는 자세로 과도한 반성의 자세를 가질 정도로, 나영석PD에게 앞으로 자기네들을 마음껏 굴리라면서 자유포기 각서를 자신해서 쓸 정도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저 역시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준 나영석PD와 1박2일 제작진들의 마음 씀씀이에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어제 방송은 큰 웃음은 없었지만, 까르끼와 가족들의 눈물의 상봉 중에도 끊임없이 웃음을 이끌어내는 강호동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1박2일 특유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정에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게하는 큰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난 주 지나친 가학성 논란이 이번 진심으로 사람을 울리는 폭풍 감동만으로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멤버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투혼도 좋지만 조금만 더 멤버들의 안전 문제에 신경쓰고, 복불복 외에도 1박2일 여행을 더욱 재미있게 빛내줄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하여, 지금처럼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받는 1박2일이 오랫동안 지속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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