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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독도지킴이 김장훈 이 시대 진정한 바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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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존경하는 위인을 꼽으라고 하면, 다 돌아가신 조상님들만 해당되는 사항인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정치인이나 장군, 과학자,고전 음악가 이런 분들만 존경해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늘 제 또래 아이들은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 이순신, 아인슈타인 등을 열거하였고, 그런 분들만 위인인 줄 알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어른들 중에서 존경할 만한 어른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커가면 수록 제가 함께 이 하늘 아래에 살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게 생각하였지만, 이제 다 고인이 되신 분들이시고 여전히 동시대 인물 중에서 존경하는 분을 찾기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저야 이제 다 큰 어른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저에게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바로 세워주고 옳은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어른이 있었음 좋겠다는 바람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20대 초반 시절에는 자기계발서도 열심히 읽어보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의 강연도 있음 들으러 갔지만, 어떤 훌륭한 분도 제 삶의 이정표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살다보니, 그 분들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될뿐 결과적으로는 내가 알아서 인생을 개척하는 아주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우리 젊은 세대들이 중심을 잡을 수 있고, 본받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이 나타나주길 원할 뿐입니다. 

꼭 20대들, 10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훈계를 하고, 직간접적으로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법만이 그 세대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그들보다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들에게 70,80년대에나 어울리법한 삶의 방식 태도를 강요하거나, 어정쩡하게 위로나 충고를 하는 것을 딱 질색으로 합니다. 뻔지르르한 말 한마디보다 진심어린 행동만이 현재 젊은 세대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 사람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시대에는 천한 것들이나 하던 광대, 딴따라 연예인 혹은 방송인들인 것 같습니다. 

어제 김장훈은 삼일절 기념 독도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또다시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서 독도수호에 앞장섰습니다. 울릉도, 독도의 기상상황이 썩 좋지 않아, 28일로 예정되었던 콘서트는 어제로 연기되었지만 결국 자연도 김장훈의 독도 사랑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그는 줄곧 자비를 털어 미국 저명한 어론 뉴욕타임즈 등에 독도 광고를 내는 등 독도 지키미에 헌신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독도를 위해서라면 앞장서서 독도를 알리는 김장훈입니다. 



하지만 이런 김장훈을 보는 시선이 모두 다 우호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일개 연예인일 뿐입니다. 학벌이 중요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대학 공부를 마친 것도 아니고, 외무고시를 비롯한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한 것도 아니고, 정치판에 발을 디딘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김장훈만큼 독도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사회지도층 인사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 20대들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누가 이 나라에서 독도수호에 가장 열심히나를 설문조사를 하면 틀림없이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가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원래 이런 일은 외교통상부와 국민의 대표자로 뽑은 이 나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못하고 있기 때문에, 김장훈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하는 것 뿐입니다. 그동안 입으로 독도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독도는 우리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김장훈처럼 행동으로 가장 독도를 한국땅으로 알릴 방법을 실천한 인사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뭐든지 일개 소시민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습니다. IMF 시절 금모으기도 그렇고, 독도도 김장훈을 비롯한 네티즌들이 앞장설뿐, 정작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당연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안심해서 그런지, 깜깜무소식입니다. 

어제는 3.1절이였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서 일제의 잔인한 총칼 앞에서 목숨을 내걸고 만세를 부른 결코 잊어서는 안될 날입니다. 그러나 자꾸만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잊혀져가는 듯 하여 씁쓸할 따름입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역사가 선택으로 배우는 기가막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식으로 흘려간다면 아마 우리 세대 자식들은 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아직 고등학생 나이인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참혹하게 죽어나갔는지,부모들이 애써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이유조차 모르고 평생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화 시대 다문화 감각을 가진 글로벌 인재도 좋고, 과거 악연을 청산하여 일본과의 뜻깊은 교류도 좋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이 나라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어있지 않으면 우리 선조들이 그동안 독립을 위해서 흘린 피가 무색해집니다. 어쩌면 김장훈이 몇몇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자신의 사비를 들여 독도 수호에 압장서는 이유도 당연한 우리나라 영토인데, 일본에서 자기네 나라 땅이라고 주장하고 자꾸만 국제 재판으로 몰고나가려고 하기 때문이죠. 

가끔은 모두다 꼭 해야할 일은 알고 있어도, 정작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을 발벗고 나서는 김장훈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큰 돈을 벌었지만, 그 많은 돈을 자기가 아닌 불우한 이웃과 독도 홍보에 다 쏟아 붓는 그를 볼 때마다 바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바보들이 있었기에, 지금 미완성의 독립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일제의 손아귀에 벗어났고, 또 어느정도 민주화가 되어 인터넷상에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우회적으로도 피력할 수 있으니까요. 정도를 향해 나가는 바보보다 현실과 타협할 줄 아는 침묵하는 천재들이 각광받는 현 세대에 여전히 독도를 위한 바보가 된 김장훈이 있는 것은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나 다름없습니다. 가끔 자기보다 독도와 어려운 이웃을 더 위하는 김장훈이 바보스러워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그가 한없이 존경스럽고, 그가 대한민국 연예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만약에 정말 동시대에서 저의 가슴을 뛰게하고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을 찾으라면 전 주저없이 김장훈을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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