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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당연한 1위 박정현,파격적 넘버원 이소라,충격의 BMK 7위 예상 밖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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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가수다는 그야말로 생각하지 못했던 이변의 연속이였죠. 어제 순위이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였고, 어떻게보면 청중평가단에 대한 문제점도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겼던 순위라고해도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어제 1등은 이견이 없었습니다. 가수들과 전문가들은 이소라, 임재범을 뽑기는 하였지만 보통 대중들과 개그맨 매니저들이 듣기에는 박정현의 노래가 최고였습니다. 다만 박정현은 늘 항상 똑같은 R&B스타일에 폭발적인 바이브레이션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임재범과 이소라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 두 가수만 없었다면 고민할 여지없이 박정현이 두말나위없이 1위였을 것인데, 결과 발표 때까지 누가 1위인지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는가수다의 최고의 장점이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키포인트입니다. 그만큼 박정현을 비롯하여 아쉽게 의외의 7위를 기록한 BMK까지 누구의 손을 쉽게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모두다 최고의 무대와 가수의 위엄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어제 노래 자체만 들으면 박정현에게 최고점을 주고 싶었으나, 본인의 음악스타일이 아닌 파격 변신을 시도한 이소라의 실험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소라는 박정현과 달리 처음 노래를 접했을 때는 폭발적이진 않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여운이 있고 깊이가 있는 요모한 음색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내지르기보다 안으로 끌어들이는 그녀만의 창법이 답답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녀의 노래는 깊이가 있지만, 답답하게 들릴 수 있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그녀는 그동안 '나는가수다'에서 보여줬던 이소라의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스탈 락으로의 파격변신은 평소 모습과 정반대였습니다. 그동안 이소라의 목소리를 답답하게만 평가해왔던 사람들에게도 "아 이소라도 조용한 호소력을 요하는 노래가 아닌, 고음을 요하는 울림을 호소할 수 있구나"하면서 그녀를 다시 보게한 결정적인 무대였습니다. 덕분에 늘 하위권을 멤돌았던 이소라는 박정현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이변아닌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소라가 1위인데 임재범때문에 2위를 하나 싶었는데 뒤에 임재범이 4위에 랭크되자 그 때부터 1위는 당연히 박정현이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은 박정현이 이소라와 임재범을 제치고 1위를 한 것이 아니요, 임재범이 4위가 아니라, 전혀 예상지 못했던 7위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실 어제 김연우가 많이 불안했습니다. 새벽3시에 들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미성에, 지난주와 달리 풍성한 성량을 보여줬다고 하나,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를 요하고, 또 그걸 모두 갖춘 쟁쟁한 가수들이 대거 포진되어있는 나는가수다에서 김연우의 생존여부는 참으로 불투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늘 상위권을 차지한 윤도현도 의외의 아쉬움을 남겨줘서, 역시 이번에도 김연우가 아슬아슬 하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러나 정말 예상을 깨고 윤도현이 5위가 된 순간. 아 이번 꼴찌는 역시나 김연우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김연우가 이렇게 허무하게 내려와야한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더군요. 김연우도 노래를 참 잘하는데, 박정현, 임재범 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당분간 나는가수다에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점이 안타깝게 여기시는 것이겠죠. 하지만 웬걸 김연우가 6위를 차지하고, BMK가 정말 의외의 7위를 차지하는 순간. 갑자기 고개가 가우뚱 거려지더군요. 아니 왜 BMK가 7위인가?

사실 BMK의 7위가 아주 의외의 결과는 아닙니다. 재즈 풍의 소울 국모답게 노래에 대해서는 정평이 나있지만, 문제는 그녀가 추구하는 재즈와 소울이란 장르가 대한민국 보통의 대중들이 좋아하는 장르와 전혀 거리가 멀다는 것이죠. 게다가 어제 그녀는 도저히 보통 가수들에게서는 나올 수 있는 차원이 다른 울림을 보여줬지만, 보통 대중들을 자극하는 폭발적인 바이브레이션도 돋보이지 않았고, 한 때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변진섭의 노래라고 하나, 예전 경연에서 이소라가 불러 화제가 되었던 '너에게로 또다시'와는 다르게 젊은 세대 귀에는 익숙하지 않은 '그대 내게 다시'와 그리고 김연우에 가까운 변진섭의 편안한 발라드와 다르게 풍성한 소울로 재편곡한 이질감까지. 완벽에 가까운 재즈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지만, 보통의 귀를 가진 청중단에게는 난해한 음악으로 들렸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지난주 청중단과 같은 의견을 보였던 개그맨 매니저도 BMK를 상위권으로 꼽은 사람이 있었기에 그들은 물론이고 방송으로 접한 시청자들은 왜 폭깊은 진한 울림을 전해준 BMK가 윤도현과 김연우에 밀려 7위나하는 의견이 더러 있더군요. 허나 실제 자신들이 매니저를 맡고 있는 개그맨들의 평처럼 실제 라이브를 듣는 것과 방송으로 접하는 것이 많은 차이가 있나 봅니다. 그리고 개그맨들 또한 실황이 아닌 티비로 공연을 접하기 때문에 청중단의 귀가 아닌 시청자들의 귀로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게 되구요. 그 때문에 지난주 경연에서는 하위권이지만, 경연이후 실시간 음원차트나 다시 보기에서는 임재범과 BMK에 이어, 아니 가면 갈수록 플레이 횟수가 올라가는 김연우가 정작 라이브 경연에서는 인기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황으로 접하는 청중단은 물론이요, 티비로 보는 시청자들까지 사로잡는 박정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사실 어제 노래만으로 보면 당연히 박정현이 압도적인 성량과 기교와 호소력을 자랑했지만, 초반부터 감기몸살 투혼에서 진한 울림을 선사한 임재범과 전대미문의 파격적인 모습으로 원곡 이상의 감동을 보여준 이소라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박정현은 2위나 3위를 할 줄 알았습니다. 박정현이야말로 계속 꾸준히 선전하면서 오랫동안 나는가수다에서 얼굴을 보여야하는 가수니까요. 어제 박정현은 폭발적인 성량은 물론이요, 기본이 탄탄한 적절한 기교와 바이브레이션 그리고 노래에 몰입도를 더하는 화려한 몸짓과 애절한 호소력에 등장부터 여신이라는 단어가 절로나오는 아름다운 미모까지 모두가 만족스러운 최상의 공연이였습니다. 그녀 스스로 조용필에게 부끄럽지 않고, 그에게 잘했다 소리를 듣겠다는 바람을 전하였는데, 가왕 조용필이 박수치고 엄지손가락 들어올리는 그 이상의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니저들 간에 100점이 나올 정도로 모두를 빠져들게하는 진정한 늪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소울 국모답게 들으면 들을 수록 사람들 감동시키는 재즈풍의 음악을 보여준 BMK였기 때문에 그녀의 7위가 너무나 아쉽고, 애석합니다. 물론 나는가수다에서 순위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최고의 가수고, 사실 여기서 누가 더 잘했나는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곤욕입니다.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 공연으로 귀 호강을 하고 마지막에 3명을 가려내야하는 청중단의 고뇌가 저절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만약에 제가 그 자리에서 평가를 하게 된다하더라도 저역시나 누구를 뽑아야할지 난감하고 정말 어려운 선택일 것입니다. 또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좋아하는 누군가의 노래를 계속 듣고 싶어서 동정표도 갈 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중요한 건 여기서 7위를 해도 결코 못해서 등수가 밀려났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장르와 대중성에 따라 결정될 수 있어도, 결코 가창력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꾸 다양한 장르와 창법을 가진 가수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나는가수다'가 자꾸만 편곡에 힘이 들어가고, 결국은 잔잔한 호소력을 전하던 이소라마저 파격변신을 하게만들게하는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노래로 획일화되어가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허나 원래 대부분의 대한민국 대중들은 라이브로 접하였을 때는 잔잔한 미성과 감정조절보다는 진한 호소력과 창법을 선호하는지라 갑자기 대한민국 대중들의 음악을 듣는 기준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 이상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압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느 누구의 말대로 싸이와 휘성은 나올 수 있어도 성시경과 양희은 등 폭발적이진 않지만 잔잔한 감수성을 추구하는 가수들이나 BMK와 마찬가지로 정통 재즈를 추구하는 가수들은 '나는가수다'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 가면 갈수록 장르가 획일화되는 것 같아 노파심이 들기도 하구요. 결국은 계속 '나는가수다'가 출연가수면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여, 지난번 정엽처럼 7위를 해도 결코 노래를 못해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꼴찌가 1위만큼 박수받을 수 있으면서 명예롭게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나는가수다의 장수를 결정지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박정현,이소라,김범수,임재범,윤도현,김연우,BMK 노래와 그들이 추구하는 장르와 창법을 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누가 1등을 하고 꼴찌를 한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방송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장르와 창법을 선호하면서 진정 음악을 즐기는 풍토가 만연해졌음 좋겠습니다. 그래야 나는가수다도 보다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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