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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감기몸살투혼 임재범 눈물.암투병 아내를 위한 극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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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첫 등장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임재범은 죽지 않았습니다. 성량이 예전만큼 못하다, 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더러 나오긴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만 모인 '나는가수다'에서 변함없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호소력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왕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게다가 이번주 경연은 '빈잔'이 아닌 뭔가 꽉 찬 느낌의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내기까지 하였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은 티베트 고승만이 할 수 있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저음의 느낌을 살렸다고 극찬을 하였고, 장기호 교수는 외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컬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보통 사람들은 임재범의 솔로시절 내놓았던 '고해', '너를 위해'만으로도 그를 최고 가수라고 평가하지만, 실제 임재범이 대한민국 국보급 보컬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가 아시아나 시절 보여줬던 한국인으로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 그를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임재범도 최고지만, 두고두고 아쉬움이 큰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얼마전 임재범의 '아시아나'시절 노래를 듣고 왜 세상 어떤 모든 극찬이 그에게 쏟아질 수 밖에 없는지 확실한 이유를 알게된 듯 합니다. 


그 후 임재범은 영광의 1위 아니 어떻게보면 당연한 1위를 차지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암투병에 누워있는 아내 송남영이 결혼생활 10년만에 기뻐하는 모습을 봐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남편으로서 도리를 한 것 뿐인데라면서 결국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 뒤 임재범은 전혀 예상치못했던 충격 고백을 하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아내가 자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받고 아프지 않았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약 6~7년간 우울증과 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돌아오는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동안 발표했던 노래의 저작권료인 100만원~200만원 남짓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고 합니다. 차도 없었고, 딸아이를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놀려갈 때는 버스를 탔었고, 물건을 살 때도 운반때문에 적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네, 임재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보통 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현재 20대들은 88만원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최저 생계비 수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불안정한 고용환경에서 근근이 삶을 이어나가고 있고, 자연스럽게 결혼이니 출산은 우리 서민들에게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때문에 별 노동도 없이 저작권료로 100만원이라도 받고 사는 임재범은 뼈빠지게 일을 해도 100만원도 거머쥐지 못하는 보통 서민들보다는 행복한 인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온 아내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승철과 더불어 대한민국 90년대 양대보컬이라고 불리는 가요계의 전설이였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의 말대로 그의 노래에 스타카토가 따라갈 수 없어 박자를 놓쳐도 음악이 되는 '나만가수다'의 위엄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중의 천재이지만, 지나치게 자유롭고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임재범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 아니였나 싶네요.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신 언론인이셨고, 이복동생이 잘알려진 분이시기에 임재범의 생활고는 더욱 의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부인이 앓아 누울 정도로 어려운 환경인데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왜 친아들을 돕지 않으나고 말이죠. 하지만 임재범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평탄하게 자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아나운서 아버지를 두었지만, 알려진 얼굴에도 젊은 미녀와 사생아를 둔 아버지, 임재범이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와 어머니가 다른 동생 손지창의 존재. 대한민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라고 할 정도로 권력있고 돈 많은 남자들에게는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하나, 그 살아오는 과정에서 온전히 아픔으로 다가왔을 임재범의 상처가 자꾸만 그를 외롭고 야생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외롭게 자라온 임재범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음악뿐이였고, 그 외에는 임재범을 보듬아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점이 오히려 그를 안타깝게 합니다. 

그러나 임재범보다 더 안좋은 환경에서도 꿋꿋이 반듯하게 잘 자란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그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그가 보여줬던(루머도 있지만) 모든 안좋은 이야기들이 모두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과 그를 둘러싼 소문들로 힘겨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으로서 제대로 아빠, 남편 노릇을 못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원망스러웠겠지요.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명망있는 집안의 아들이라고 하나, 내면은 결코 행복하지 않게 살아왔던 임재범이기 때문에, 힘겹게 일군 가족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임재범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때문에 오랜만에 은둔생활을 벗고 그것도 자신의 가창력을 단지 그날 온 대중들의 선호도에 딸라서 평가받는 '나는가수다'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와 비슷한 경력 혹은 선배들이 어떻게 일개 예능이 예술을 평가할 수 있나고 '나는가수다'에 반문을 보내지만, 임재범에게는 그럴 여유도 없었고, '나는가수다'에 나와서라도 자신의 인지도를 알리고 돈을 벌어야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짜피 예술은 평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면서 경연이 아닌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나는가수다'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네 이미 평가의 단계를 뛰어넘은 자타공인 최고의 가수이기 때문에 임재범같은 레전드가 나는가수다에 나오고, 그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한 때 화려한 명성을 자랑했던 임재범도 결코 장난으로 '나는가수다'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이후, 그는 다음 경연이 있기 전까지 수많은 연습을 거듭한 끝에 결코 3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긴장한 티가 역력히 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나치게 혼신의 힘을 다한 탓에 경연 며칠 전에는 감기, 몸살로 앓아누운 최악의 몸상태까지 보이기 까지 하였습니다.
 

허나 그는 아픈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리허설에 임하였고, 본경연에는 전혀 아프다는 티없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큰 울림으로 원곡 남진의 빈잔과는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이면서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그는 공연이 마치고 난 이후, 탈진하여 병원에 실려가게 되어 아픈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임한 임재범의 열정과 절박함에 차마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4위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가수가 공연 하나를 위해 몸져 누울 정도로 최고가수로서의 자존심은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혼신의 공연을 우리 시청자들은 너무나도 편하게 시청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결혼 10년만에 투병중인 아내와 딸을 위해 감기몸살에도 아픈 티 전혀 안내고 대중들을 울리는 열연을 펼친 임재범이 있어 너무나도 가슴 벅차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비록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았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던만큼  앞으로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 보다 대중들에게 다가가서 세상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로 그동안 못벌었던 돈도 벌고, 아내분도 쾌차하여, 아무런 근심걱정 없고 서로를 아끼고 보듬아 줄 수 있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제 임재범은 최고 가수로서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걸맞는 부와 명예를 누릴 자격 충분히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진심을 울리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진정한 너만 가수다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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