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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지붕킥69화]지붕킥 중심에 순재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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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재는 칠순이 훌쩍 넘어가셨지만, 아직도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욕심이 참 많고 승부욕이 너무나도 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쌍욕을 퍼붓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자옥앞에선 지상 최고의 로맨틱남자가 되어버리는 어르신. 강력한 연적 교장과의 농구 시합을 위해서 직접 이태원까지 가서 안되는 영어로 흑인들을 섭외해올 정도로 승부에 대한 집념이 강하신 분. 어쩌면 자신의 딸 현경이 안하무인인것도, 자신의 아들 지훈이 자기밖에 모르는 것도(지금은 정음이 때문에 좀 사람다워 지긴하지만) 그리고 순재네집의 골칫덩어리 해리의 자기중심적 성향도 다 순재의 성격에서 파생된지도 모르죠.



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이 하는건 뭐든지 다 잘되어야하고, 무조건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자신의 사위를 친일파로 모함하는(?) 이 줄리엔의 표현대로 '크레이지'한 75세 막무가내 노인의 캐릭터를 과연 이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이순재가 아니였다만, 누가 이렇게 실감나게 소화해냈을런지 상상도 안갈 정도입니다.  



이미 이순재는 지붕킥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야동순재'캐릭터를 창조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인기에 큰 견인차를 했기 때문에 지붕킥에서 그의 출연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야동순재가 하이킥 2에 합류함으로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안심이였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도회적인 지적남 이미지가 강했던 '아친남(아내친구남편)' 정보석의 시트콤 출연이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가 나온다는 캐스팅 소식보다도 더 놀라운 사실이였죠. 하지만 역시 정보석도 전작의 '야동순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사마' '족사마' '찌질남' 캐릭터를 구사하면서 성공적으로 시트콤에 안착하였습니다.
모든걸 다가진 완벽남 정보석이 아무런 이상징조없이 찌질하고 구차해보이는 중년남이된 것도, 다 시도때도 없이 보석을 무시하면서 놀려먹는 자존감 짱 장인어른 순재가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입장에서는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변신이 가능했는지도 모르죠.



비록 이순재는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다르게 큰 반항은 얻지 못하고는 있습니다. 단지 지붕킥에서 표면적인 그의 역할은 현재 누구를 연상시키는 밀어붙이기 캐릭터에 자기말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랑에 빠진 정렬적 어르신일뿐입니다. 이미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한번 심하게 망가졌기 때문에 지금 '지붕킥'에서 보여주는 막무가내 고집불통 불도저 노인의 연기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보여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붕킥의 어르신 순재가 중심을 딱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순재네 집에서 식모살이하는 신세경이 요즘 보기 드문 청승,가련 이미지로 뭇남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해주었고, 저 사람들은 시트콤에 왜 나오지 할 정도였던 정보석, 오현경의 숨겨진 시트콤 연기가 물이 오르게된거고 방구똥구 해리 진지희까지 올해 최고 괴물 아역으로 빛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시트콤에 주조연 따로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 지붕킥에서 이순재가 맡은 역할은 현재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러브라인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일상 에피소드를 꾸려나가는 동시에 아울려 러브라인까지 주목받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태원에서 흑인들을 자기네 농구팀으로 직접 섭외해서 집에 데리고 와서 밥까지 먹이는 순재. 자신 한 몸 망가져서 배우로서 끼는 충만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후배들을 빛내주는 순재. 어쩌면 늘 평상시에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에게는 따끔한 충고를. 열심히하는 배우에게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배우 이순재가 지붕킥의 든든한 백그라운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붕킥이 나날이 잘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앞으로도 왕성한 연기활동을 쭈욱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이순재님을 춤추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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