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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옥주현 합류? 차라리 아쉬운 탈락 속 음원차트 올킬 김연우에게 재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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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간스포츠 보도대로 나는가수다에 옥주현과 예전부터 새멤버로 거론되었던 JK김동욱이 합류한다더군요. 새로운 나가수 출연자에 옥주현이 내정되었다는 기사만으로 무려 그녀에 대한 악플이 수천개나 달렸는데 결국 출연하시겠다니 그녀의 드넓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게다가 지금은 '나는가수다'의 열풍을 견인하였던 임재범이 건강상 문제로 잠시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는 등 다소 혼란한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 나는가수다 신정수PD는 옥주현 합류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인터뷰까지 하셨는데, 웬지 그에게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하긴 그 때는 아직 확실히 옥주현 출연은 결정하신 건 아니였나보죠. 그런거보면 신정수PD님도 참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이십니다. 현재 김재철 사장에 맞서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삭발투쟁까지 강행하신 PD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우리 '나는가수다'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행동은 그가 그토록 내쫓고 싶어하는 김재철 사장이 MBC 임직원들에게 강요하는 태도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물론 예능 출연은 PD마음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렇게 반대한 옥주현을 굳이 내세우는 신정수PD의 저의를 모르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시청률을 이유로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위대한탄생'을 만들라고 억지로 지시를 하여 결국 그 뚝심으로 위대한탄생을 성공시킨 김재철 사장님 아닌가요? 

 

뭐 놀러와 '세시봉'으로 예능계는 물론 가요계에까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면서 보는 가요에서 다시 듣는 음악으로 회귀시키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평소 음악을 다루는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신정수PD가 어련히 알아서 숱한 비난을 감안하고 옥주현을 내세우는 이유가 있겠죠. 물론 어느 분의 주장대로 옥주현이 '나는가수다'에 나오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옥주현 또한 '나는가수다'에 나와서 충분히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이번주 나는가수다는 물론, 이전 김영희PD 체제 시절부터 '나는가수다'가 보여준 수준은 가히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나는가수다'가 하기 이전 전 이 프로그램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평가의 단계를 넘어선 최고 가수들을 불러다놓고 점수를 매기고 그들 중에서 한명을 떨어트리는 컨셉에 어이까지 없었습니다. 그동안 김영희PD가 오랫동안 일밤을 말아먹었더니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나는가수다'를 안좋게 본 것 같아 김영희PD님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물론 여전히 그 중에서 누구 한명을 떨어트리는 룰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봤을 때는 다 1등이고, 누가 누가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구요. 그러나 단순히 1등을 차지하고 7위를 면하기 위한 경쟁을 떠나서 요즘같이 인스턴트 기계음에 한마디도 제대로 못부르는 비쥬얼 가수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가수들의 열정을 보고 저는 '나는가수다'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나가수가 시작하기 전 도대체 이게 뭐하는 프로그램이나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요즘 쉽게 들을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명품 공연에 환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가수 탈락에 초점을 맞춰 홍보를 하다보니 갑자기 김건모 재도전으로 오만 비난을 다 들으면서 아쉽게 잠정 폐쇄되긴 하였지만,  다시 문을 연 '나가수'에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임재범은 물론 실력은 최고지만 대중들에게는 잘 안 알려진 축인 김연우,BMK의 등장으로 '나는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그 중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치고 그의 가수인생 16년만에 목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젖먹던 힘까지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어놓은 김연우가 등장 몇 주만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지만 연이어 최고 시청률 갱신에 화제도만 보면 가히 요근래 들어서 이렇게까지 전 사회적으로 파급효과를 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가히 최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김연우를 참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연우의 탈락 너무나도 아쉽고 억울한 마음뿐입니다. 그동안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김연우를 폄하하였던 개그맨 매니저들도 일심동체로 최고 점수를 주고, 비록 청중단에게는 4위의 등수를 받았지만 실제 각종 음원차트에서는 임재범 여러분과 각축을 벌이면서까지 1위를 휩쓸 정도로 이번주 김연우가 보여준 '나와 같다면'은 김연우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아 김연우 정말 노래 잘한다라는 평가가 절로 들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운이 없고, 뒤늦게 '나는가수다'가 원하는 스타일을 알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김연우를 대신해서 누가 탈락해야한다고 꼭 찝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너무나도 훌륭하고, 지금 '나는가수다'에서 내보내고 싶은 가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나는가수다' 출연진 중에서 말이죠. 

 


이렇게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면서도 탈락한 김연우지만 정작 본인은 그동안 인생을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자신의 탈락을 정당화 시키더군요.  그러나 그가 데뷔 5~6년만에 반응이 오고, 그의 실력에 비해서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축가',(축가 정보 더보기   )'이별택시' 등의 한국 발라드계를 수놓은 감미로운 음악으로 연우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까지 그가 흘린 땀의 양과 연습량을 생각하면 결코 그는 자기 말대로 평탄하게 살아온 인생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루종일 연습실에 살면서 노래와 씨름을 하고, 어떻게하면 보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사는 가수입니다. 그건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BMK,김범수,박정현,이소라, 윤도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지만, 더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 힘든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있었기에 '나는가수다'가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는 김연우의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한편으로 위안이 되는 것은 김연우가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그 못지 않게 최고의 노래를 선사하였고, 그들 역시나 김연우와 어깨를 겨누는 최고 가수로 명성을 쌓았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김연우,BMK가 그동안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는 핑클 출신 옥주현에게 밀린다고해도 이미 가요를 좀 듣던 사람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아왔고, 지금은 나는가수다를 떠난 백지영 또한 그녀의 가창력은 그동안 평가절하 됬을 지는 몰라도, 그녀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차가울 시기에 오로지 그녀의 특유의 한이 돋보이는 '사랑안해' 노래 하나로 재기에 성공하고 그 뒤 그녀의 이름으로 된 히트곡이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나왔던 가수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고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졌을지 몰라도 노래와 음악성으로 진짜 최고라고 인정받아온 가수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누구는 오랫동안 조,단역 시절을 거쳐야 이뤄지는 대형 뮤지컬 여배우 자리를 꿰차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솔로 히트곡 없이 오로지 다이어트와 기타 가십거리고 주목받은 가수하고는 차원이 다른 예술 명인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중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나는가수다'에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가수들이 초야에 묻혀있기도 합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대중적인 인지도를 떠나서 이전에 '나는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처럼 오로지 노래만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진짜 가수들이 나와서 단순히 서바이벌 경연과 순위를 떠나서 관심 밖 고수들을 재조명하고 가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겠다는 초창기 의도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는 너무 지나치게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런 성공으로 초심을 잃어버리고 뭐니해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나는가수다'는 시청자들과의 신뢰와 약속을 저버렸다는 죄명으로 국장급 PD인 김영희가 하루아침에 경질되고 프로그램 또한 한달동안 잠정 결방된 쓰라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단지 요즘 방송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가수들을 보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나는가수다'를 응원하였습니다. 게다가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다시 이소라,박정현,김범수,윤도현밴드를 볼 수 있고 게다가 임재범, 김연우,BMK의 숨겨진 진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기존에 방송에 실컷 나와서 비호감만 양성한 유명 가수가 아니라 김연우처럼 폭발적이지 않지만 꾸준히 대중들의 마음을 아리게하는 명품 가수를 보고 싶을뿐입니다.


 지금 '나는가수다'가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왜 그 때 김영희PD가 시청자들과의 약속까지 어기고 김건모의 재도전을 수락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야말로 누구하나 일찍 헤어지기 아쉽고 재도전이라는 이미 정해진 룰을 어기면서까지 오랫동안 보고 싶은 전설들이였습니다. 그 때문에 김연우 탈락이 아쉬워도 위안삼을 수 있었고, 김연우의 뒤를 이어 그에 못지않은 가수가 나와준다면 김연우 탈락이 이렇게까지 안타깝고 원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나는가수다의 중심이자 경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후배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임재범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 대위기 속에 이럴 바엔 차라리 김연우의 재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련지요? 원래 '나는가수다'는 이 시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가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 아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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