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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위대한탄생 백청강 한국비하조작논란을 부끄럽게하는 우승 상금 절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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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탄생은 정말 파이널 무대라고 칭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최악의 음향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평소에 하던대로 mbc 스튜디오에서 하시지 뭐하려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하는지 조차 의문입니다. 아무리 마지막 파이널 무대라고 오케스트라까지 대동하면 뭐합니까. 행여나 시즌 2를 생각한다면 초반부터 지금까지 지적되었던 음향문제는 완벽히 해결되고 다시 문을 열어야할 듯 싶습니다.

백청강, 이태권 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응원해왔던 사람으로서 결국은 두 사람이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것이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해왔습니다. 또한 그들의 뒤에는 그들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매력적이게 보완해줄 수 있는 훌륭한 멘토 김태원이 있기에 그들은 더욱 장족의 발전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위대한탄생 파이널의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 것도, 백청강, 이태권 모두 다 김태원의 제자들이였고, 그 밑에서 함께 연습을 하면서 진한 우정을 나눈 사이에, 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열세의 환경을 극복하고 top2에 들어간 '보통 영웅'들 이기 때문에 누가 우승을 하던지 다들 잘됬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조선족의 희망 백청강이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위대한탄생 중국 예선 시절 김태원 말대로 어딘가 상처받은 그늘진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법 본인 나이 티대로 한층 더 밝아진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백청강이 '희야'로 전해준 감동을 여전히 기억하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배경을 떠나 잘되길 바랐던 사람으로서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태권의 준우승도 그에 못지 않게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둘다 다 좋아하는 마음이 큰 터라 파이널 무대에서 제일 잘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쪽이 우승을 하길 바랐죠.비록 백청강 우승, 이태권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모두다 우승감이였고 파이널 무대에 걸맞지 않은 음향이 시망이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최고의 참가자들이였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고, 둘다 대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훌륭한 가수가 되기 충분한 유망주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죠.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백청강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태권도 어제 준우승이 안타까울 정도의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특히나 김태원이 그를 생각하며 작사, 작곡을 하여 이태권이 그 곡을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던 '흑백사진'을 불렀을 때 감동을 떠올리면, 비록 어제 우승 트로피는 백청강에 돌아갔지만, 이태권 또한 백청강의 못지 않게 부활의 노래와 딱 어울리는 목소리와 울림을 선사하였던터라 우승자에 가려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채 제대로 수상소감을 말하지도 못하고 뒷전에 밀려난 이태권의 그림자가 씁쓸할 뿐입니다. 참으로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파이널 무대가 무색할 정도의 최악의 음향, 진행이 부끄러운 위대한탄생이였습니다. 


어제 백청강 우승 직후, 다소 흥미로운 기사를 접하였는데요 만약 자신이 우승을 한다면 우승상금 3억원의 절반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더군요. 의외였습니다. 백청강 또한 조선족인 아버지가 한국에 와서 힘든 노동을 하며 살고 있고, 백청강 본인 또한 연변 밤무대를 전전하면서 그 와중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시절을 겪어왔는데, 그 상금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선뜻 거액을 기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상금 반액 기부 약속은 평소 조선족의 악행을 일반화시키면서 백청강을 헐뜯기 바빴던 안티들을 무안하게까지 합니다. 

 


역시나 백청강이 우승 소식이 들려오자, 그동안 백청강이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반감을 표시했던 사람들은 일제히 '조선족의 승리', '최악의 우승자' 라면서 백청강의 우승을 폄하하기 분주합니다. 네 그들의 말대로 백청강이야말로 위대한탄생 문자투표의 최대의 수혜자이자, 조선족들의 문자 몰표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왔고 우승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족말고도 한국에서 살아온 토종 한국인들 중에서도 백청강의 노래를 듣고 그가 조선족이든 아니든 그에 구애받지 않고 그를 응원했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역시나 조선족에 썩 좋은 감정을 가진 것도 아니요, 조선족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으킨 범죄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오히려 그들의 범죄에 대해서 강력 처벌을 요구하지만, 그렇다고 선하게 살고있는 모든 조선족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하필이면 위대한탄생 마지막 파이널을 코 앞에 두고 자칫 그의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한국비하발언이 조작되기까지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조선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할아버지가 울면서 떠난 고국의 땅에서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뽐낸 아름다운 청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거액의 상금을 모두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 절반을 이미 자기보다 더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마음 따뜻한 남자입니다. 그것도 안티들의 눈에는 조선족이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하기 위한 고도의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돈을 그것도 5천만원 남짓되는 거액을 선뜻 남을 위해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선량한 마음을 가진 백청강이기 때문에, 단지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조선족의 몰표를 받는다는 이유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조금만 백청강에게 조선족이라는 편견을 떠나 그 자체를 봐주길 바라지만, 이미 다른 조선족들의 문제점을 예로 들어 그들의 편견을 정당화시키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너무나도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겠구요. 위대한탄생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가수로서 성공을 꿈꾸는 백청강에게는 하나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가 단순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에서 머무르기보다 그가 원하는 대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자한다면 이제는 그동안 위대한탄생에서 보여줬던 무대에서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백청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은 물론, 그가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열광케하는 포용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 내내 늘 똑같은 모습을 보이기보다 늘 진화해왔고, 어느 누구보다 숨겨져왔던 다양한 모습과 끼를 발산한 화려한 전적이 있습니다. 또한 상금의 반액을 선뜻 기부할 정도로 자신만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뒤를 돌아볼 줄 아는 마음 씀씀이도 이미 갖추었구요. 지금까지 쭉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고 노래만으로 인종을 불문하고 대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진짜 가수로 성장할 것입니다.

조선족의 문자투표때문에 우승을 했다면서 백청강의 우승을 폄하하고, 백청강에게 비난을 퍼붓기보다 우승 상금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통큰 마음씨를 칭찬하고, 그의 우승을 축하해주며 앞으로 그가 원하는 대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보다 성숙한 대중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권, 그리고 셰인, 정희주,김정인,박원미 등 그동안 위대한탄생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던 참가자들 모두 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날 때까지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모든 참가자들 모두 진정한 우승자이며, 앞으로 만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는 재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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