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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지붕킥70화]40년만에 코끼리까지 나오는 돌상을 받아본 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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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순재네 집은 결코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가장 인간다운(?) 사람은 순재의 못난 사위이자 현경의 자상한 남편 보석뿐이죠. 어쩌면 순재네 가족은 현재 나날이 붕괴되어 가고 있고, 가족들끼리 아무런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재의 삭막한 가정과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가족 중 누가 생일인데 다들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도 제대로 안하나요.

오히려 이집에서 식모살이하는 세경이와 신애가 현경을 축하해줍니다. 오히려 현경의 아들 준혁은 그동안 우리 엄마 생일을 챙긴 적이 없다고, 우리 엄마 그런데 쿨해라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 집 이상합니다. 하긴 제 집이 이상한가요????? 너돌이 아빠 너부리님 생신 그냥 지나가면 한동안 너부리의 분노의 하이킥에 시달리는 너구리 가족이 정상이 아닌가봐요ㅠㅠ



그래도 세경인 안주인 생신이라고 아침에 미역국도 끓여놓는데, 오히려 현경의 딸 해리는 자기는 미역국 싫다고 밥을 안먹겠답니다ㅡㅡ; 그리고 현경의 동생인 개자식 지훈은 바쁘다고 건성으로 생일축하 인사만 날리고 휑~더 황당한 것은 현경의 아버지 순재는 딸의 생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채 자옥의 친구 생일 축하하러 갑니다. 물론 딸에게는 박회장님이 쓰러졌다고 거짓말을 하고요. 그러다가 나중에 레스토랑에서 현경을 마주치는데 ㅡㅡ;



아무튼 가족은 없고 식모자매한테만 거하게 생일상을 받은 현경. 난생처음으로 받아보는 거한 생일상과 신애의 생일 축하 카드에 현경은 좋아라하지만, 정작 가족들은 없는 휑한 생일상에 못내 서운해합니다.

출장다녀온 보석이 저녁에 돌아오고 보석은 현경의 생일이니까 단둘이 오붓하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세경이에게 생일상 받은게 너무나도 고마운 현경은 세경자매도 같이 가자고 합니다. 못내 못마땅한 보석. 하지만 그는 너무 급하게 온 나머지 다른 사람의 가방과 바꿔 들고 왔어요ㅡㅡㅡㅡㅡㅡㅡ;;;보석은 가방 찾으러 다시 밖으로 나갔고, 결국 현경과 세경 자매 먼저 레스토랑에 도착했지요.


하지만 자옥과 함께 나란히 레스토랑에 오는 걸 두눈으로 똑똑히 보게된 현경. 자신의 생일날 그것도 자신을 속이고 자옥과 함께 정답게 노는 모습에 열받은 현경은 결국 자리를 박차게 되고, 순재는 현경에게 가족들이 다 자기일에 바빠서 없었다는 걸 알았다면 이러지 않았다는 다소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현경은 아버지가 언제 내 생일을 챙겨줬나고 언성을 높으니 순재는 너 그동안 생일 챙겨주는거 번거러워했으니까라고 합니다ㅡㅡ;



하지만 현경이 그동안 생일을 안챙겼던 이유가 있습니다. 아버지 순재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현경의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었고, 어머니는 만날 편찮으셨고 동생 지훈은 너무 어려서 현경 스스로 미역국을 끓어먹어야했습니다. 세상에 누가 생일을 챙겨주겠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하지만 현경은 어릴 때부터 그런 삶에 익숙해져왔고 마치 가족중 어떤 사람이 생일을 안챙겨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 순재에 대한 존경심이라 애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현경은 그 흔한 돌잔치도 하지 못했습니다. 순재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화가 난 현경은 이제 미안할 것도 없고 그냥 하던대로 하시라면서 현경 스스로 담아두었던 심경을 토로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대로는 도무지 현경의 화를 풀어줄 수 없다고 판단한 순재. 결국 그는 돌잡이도 못해본 딸의 한풀이를 위해서 또다시 한번 대형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그놈의 이벤트때문에 생긴 적자 이제야 다 매꾸었는데, 그래도 순재와 순재때문에 이벤트 회사 직원이 다 된 보석은 현경이 40년동안 받지못했던 생일상을 단 하루 몽땅 받을 수 있는 지상 최대 퐌타스틱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석은 처음인지 오랜만인지 순재에게 수고했다는 말도 듣습니다.^^'''



저녁에 현경이 돌아오자 모든 집이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지하면서 불을 킨 현경은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습니다. 웬 이현경 돌잔치?????그리고 모든 식구들이(지훈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현경의 돌잔치를 축하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순재는 그동안 딸의 돌상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담긴 편지까지 낭독합니다. 태어난 지 40여년만에 돌잡이를 하게된 현경. 연예인이 되고자 마이크를 잡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현경 돌잔치 이벤트는 역시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서커스 공연과 코끼리(?)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합니다. 아마 현경은 그동안 생일상 못받아먹은거 오늘 하루 다 해결되었을 겁니다^^

가족들이 현경의 생일을 못챙겨준건 오늘 어제 일이 아닙니다. 40여년 내내 있어왔던 일입니다. 하지만 현경이 더욱 우울하게 된 것도, 자신의 생일날 자옥과 함께 데이트나온 순재에게 화를 낸 것도, 가족도 아닌 세경이와 신애에게 난생처음으로 생일상을 받아보고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받았기 때문입니다. 한집에 같이 살 뿐이지, 오히려 남들보다도 못한 이 가족들은(보석 빼고) 비록 가진거 하나 없지만 심성이 곱고 가족보다도 주인집 가족들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세경-신애 자매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고, 오히려 그들 자매에게 가족들보다 더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냉기만 흐르던 이집에 세경과 신애 덕분에 온기가 흐리고 꿀이 가득차게 된 셈이죠. 그래서 세경과 신애는 돈은 많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가난한 순재네 집의 상처받은 영혼들을 감싸주는 천사입니다.




지금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바로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이미 물질적으로는 몇 십년 전보다 풍족하지만(상대적 빈곤감이라는 것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나도 피폐해지고 매말라고 있는 현재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세경과 신애와 같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개선해주고 유대감을 공고히해주는 멘토나 중간매개자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현시대는 인간과 인간관의 소통과 마음을 열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서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간의 정이 오가는 따뜻한 관계가 회복되었으면합니다.



그나저나 순재네 가족은 거대한 이벤트 덕분에 또한번 생활비 절감 프로젝트에 들어가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비록 집에 불도 못떼고, 갈비도 제대로 못먹겠지만, 그래도 한동안 순재네 집은 훈훈하게 겨울을 보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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