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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지독한 외모 비하에 눈물흘린 순돌이 이건주. 뚱뚱한게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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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극장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영화 주인공이 있다면, 단연 쿵푸팬더 히어로 포입니다. 애니메이션 사상 중국을 상징하는 자이언트 팬더가 중국의 무술인 쿵푸를 익힌다는 기막힌 소재로 몇 년 전 흥행에 성공한 드림윅스는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2편까지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주 타켓인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들까지 매료시켰다는 전작과는 달리, 다소 지루한 스토리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봉 13일만에 350만명을 돌파 무서운 흥행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비급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자이언트 판다 포는, 뚱뚱해서 쿵푸를 어떻게 연마할 수 있나는 비이냥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쿵푸를 연마하여, 그에 앞에 놓인 악당들을 물리치고 쿵푸의 전설로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고도 비만에도, 어린이는 물론, 외모를 따질법한 대한민국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특이한 점은, 포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잭블랙도 포 못지않게 풍성한 몸을 가진 스타라는 점입니다. 할리우드 톱스타들 중 드물게 퉁퉁한 몸을 자랑하면서도, 스쿨오브락, 고질라, 쿵푸팬더를 통해서 그만이 할 수 있는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개성 만점 스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다른 스타들과 차별화되는 외향으로 할리우드 최고 희극배우로 선망받는 잭블랙이 그의 특유의 몸매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거듭나는 동안, 실력보다 외모를 더 중시한다는 이 나라 연예계에서는 120kg가 넘는 거구때문에 섭외가 들어오지않는다면서 모욕을 당했다는 한 시절을 풍비한 아역스타의 설움이 담긴 눈물을 봐야했습니다. 

아마 나이대가 좀 있으신분이라면, 예전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그 당시 순돌이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나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를 연기한 진지희와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이 누린 인기 그 이상이 아닐까 싶네요.그러나 너무 어릴 때 보통 또래들은 받아보지 못한 큰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것일까요? 결국 그는 이건주를 질투한 친구들의 따돌림, 그리고 순돌이로만 기억되는 상황. 그리고 어두워지는 주위 환경에 상처를 받고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아픈 나머지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연기에 대한 집념과 열정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미 어릴 때부터 아역 연기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연기를 하였던 이건주인터라, 이미 준비되었던 연기자이고,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그였습니다. 

 


하지만 연기력보다 외모를 더 중시하는 대한민국 연예계판에 고도 비만 이건주가 설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개그맨이라면 상황은 좀 나았겠지만, 어디에서도 뚱뚱한 이건주를 캐스팅하겠다는 드라마, 영화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들어 드라마, 영화에서 살 찐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는 듯 싶습니다. 특출난 자체발광 미모를 자랑하는 주인공은 그렇다치고, 주인공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지극히 존재감없는 조,단역 모두 다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다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들입니다.  물론 가끔 한 때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던 '티벳궁녀' 최나경처럼 일반인들과 다를바없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외모의 소유자들이 주목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비중이 너무나도 작은 단역 수준이고, 어쩌다가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면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악역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이건주는 예전 순돌이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게다가 선한 인상이라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을 맡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건주 소속사 이사님은 아예 대놓고 이건주에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캐스팅이 되지 않는다면서 모욕감과 상처를 주는 심한 말을 서슴지 않고 퍼부었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체형이 지나치게 완벽한 몸매를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해도, 너무나도 여린 이건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해서는 안될 말이였습니다. 만약에 소속사 이사님이 조금더 이건주를 생각했다면, 여기서 살을 더 빼면, 오히려 요즘같이 선남선녀가 넘쳐나는 연예계에서 빛을 볼 수가 있다면서, 한국의 잭블랙이 되기 위해서 우리 조금만 더 최선을 다하자면서 이건주를 다독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격 모독 발언을 듣고도, 여기서 쉽게 무너질 이건주가 아니였습니다. 물론 그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출연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단순히 살만 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참가자에게 독설을 퍼붓고, 참가자들끼리 경쟁을 하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오디션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펑퍼짐한 몸매때문에 심사위원으로부터 독설을 듣는 것이 외모가 중시되는 연예인으로서 창피하기도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무서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연예인인데 왜 그렇게 자기 관리를 못하시고, 그래서 연예인을 할 수 있겠어요" 라는 독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주위 사람이 아닌 이상, 왜 아직도 그가 외모가 중시되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아직도 고도 비만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도 배우로서 활동하기 위해 여러번 다이어트를 시도했었고, 결국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 수도 있는데, 살을 못빼는 남의 속사정도 모르고, 어떻게 자기 살 하나 못빼는 헤이한 정신상태로 연예인을 하나는 비난은 삼가해야할 듯 싶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지금까지 그를 옭매었던 '순돌이' 이미지에 탈피하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어트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일단 연기를 하기 위해 그동안의 자존심을 다 버리는 그의 굳센 의지에 큰 박수를 보내는 바 입니다. 또한 몸에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연기자를 떠나, 본인 건강에 참 좋은 일입니다.  

분명 이건주씨가 온갖 독설을 들을 각오를 하면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분명 미관상 건강상 이유가 클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주씨는 자신의 뚱뚱한 외모로 그동안 본의아니게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받아왔고, 또 그 때문에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기마저 하지 못했습니다. 비단, 이건주에게만 일어나는 차별이 아닙니다. 이건주씨처럼 비만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극히 정상 체중을 가졌음에도 늘 자신은 뚱뚱하다면서, 더더욱 완벽한 몸매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연예계는 몸매에 대한 집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심지어 여배우의 얼굴에 조금이라도 살이 붙으면, 후덕해졌다고 자기 관리 못했다고 논란을 부추기는 몇몇 언론때문에 활동을 쉬는 와중에도, 모든 언론들이 찬사를 보낼만한 마네킹 몸매를 유지해야합니다. 그 덕분에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일부 개그맨과 연예인을 제외하고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을 보기 어려울 지경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이제는 연예계에서 보기 힘든 몸매를 가지고 있는 이건주씨마저 진정한 연기자를 거듭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 이건주씨는 고도 비만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살을 빼야합니다. 그러나 아주 심한 비만이 아니라면, 세상의 다양한 삶을 보여야하는 연기의 특성상 보다 많은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나오고, 그런 배우들이 외모가 뛰어난 배우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아야 한국 연예계가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큰 성숙을 이루지 않을까요?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가 뚱뚱한 몸매에도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포의 목소리 연기한 잭블랙이 포 못지 않게 할리우드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할리우드 스타, 애니매이션 주인공들과는 차별되는 듬직한 귀여움 덕분이였습니다. 어쩌면 할리우드라는 세계가 대한민국 연예계보다 더 외모를 따지고, 완벽한 글래머스 몸매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잔혹산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비만 인구가 상당하다는 그 나라에서도 헤비급 몸매로 스타급 배우가 된 경우는 잭 블랙빼곤 거의 손에 꼽을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잭블랙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했기 망정이지 만약에 그도 한국에서 개그맨이 아닌 정통 배우가 되겠다면, 아니 그도 그 특유의 몸매와 얼굴로 개그맨으로 성공을 했다고해도 결국은 다수의 개그맨들처럼 양악수술과 혹독한 다이어트 과정을 거쳐 잭 블랙만의 매력을 잃어버린 그저 그런 평범한 배우로 전락했을 지도 모릅니다. 비록 건강상을 위해서도 다이어트에 돌입하긴 하지만, 그의 바람대로 순돌이 이미지를 지우기 보다, 배우 이건주만의 개성과 캐릭터를 키우는게 장래 연기 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적당한 다이어트를 통해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매력을 잃지 말고, 한 때 자신을 모욕했던 소속사 이사장 앞에 보란듯이 당당해지고, 그와 마찬가지로 뚱뚱하다는 이유로 설움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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