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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한대련대신 햄버거 시위 사과한 김제동, 대학생들을 위한 진심이 담긴 큰형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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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뿐만 아니라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대학생을 위해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누가 뭐래도 그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지난 8일에 있었던 일부 시위 참여 학생들이 벌인 전,의경에게 놀리듯이 햄버거를 주는 행위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가뜩이나 보수 쪽에서 한대련이 주도하는 시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충분히 꼬투리잡을 수 있는 뼈아픈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을 벌인 대학생들을 대신하여 사과를 한 건, 다름아닌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과 시위를 막아야하는 임무를 가진 전,의경에게도 치킨값을 쏘겠다면서 50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쾌척한 김제동이 사과를 하였더군요. 다들 시위에 참여하는 대학생, 그리고 전,의경 모두 비슷한 또래인터라 동생들을 대하는 마음에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고 한대련 측에 기부를 한 김제동입니다. 그가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뿐만 아니라 전의경까지 살뜰하게 챙긴 건, 지난 80년대와 최근까지 이어진 시위 진압과는 달리, 시위를 하는 자, 막는 자 모두 같은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서로를 조금더 생각해보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였죠.

그러나 김제동에게 그 돈을 받고 전의경에게 햄버거를 전달해야하는 한대련 측의 실수로 김제동의 선행은 한순간에 경찰에 대한 모욕감으로 변신했고, 요근래 보기 힘든 행동하는 양심으로 칭찬받던 대학생들도 순간 지성인으로서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으로 질타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한대련 측에서 조금이라도 김제동의 깊은 의중을 헤아렸다면,  대다수 네티즌들의 말처럼 박스 채로 사서 전의경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했었어야합니다. 그러나 일부 대학생들은 단순히 전의경에게 햄버거를 주는 것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받는 사람에 대한 예의 따위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고등교육을 받고있는 지성인에, 현재 대다수 대학생들을 옥죄는 등록금 인하를 위해 몸소 거리에 나서는 패기있는 젊은이들이 벌인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실망스러워질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보다 평화적인 시위를 위해 돈은 돈대로 썼지만, 오히려 햄버거를 사느니만도 못했던 최악의 결과에 김제동의 마음은 더더욱 무거워질 것입니다.

 


허나 김제동은 오히려 전의경에게 햄버거를 잘못전달했던 대학생들을 대신하여 그 행동의 원인 제공의 책임이 저에게 있으니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죄하였습니다. 김제동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김제동은 다 잘해보자고, 진정한 나눔의 실천을 행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김제동 말대로 나누고자하는 마음이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로 남는 법입니다. 

단지 김제동의 잘못이 있다면, 한대련 측에 전의경에 햄버거 등을 전달하라고 기부를 한 것밖에 없겠죠. 대다수 네티즌들은 오히려 이런 김제동의 사과를 안타까워하면서 젊은 청춘을 위해 돈을 기부했는데 되레 욕을 먹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 참석한 이후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부쩍 는 김제동인터라 그에게 날센 반응을 보이는 댓글도 더러 보이더군요. 요즘음 김제동뿐만 아니라, 김여진씨에게도 정치 지망생이나, 연예인 주제에 너무 나대는 것이 아니나는 비판적 반응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 햄버거 시위 논란 이후 문제의 햄버거가 김제동이 기부한 돈으로 지급되었다는 소식이 접해지자마자, 이때다 싶어서 김제동의 사회에 대한 넘치는 오지랖을 질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제동이 사과를 했고, 많은 네티즌들이 김제동의 대학생들을 위한 대신 사과를 안쓰러워하면서도 그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였습니다. 

 



그렇게보니, 자신과 반대의 견해를 가진 쪽을 위한 전의경을 위해 먹을 것을 주자는 김제동의 대인배 정신이 사뭇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가 구태어 전의경에게까지 햄버거, 통닭을 나눠주고자하는 것은, 같은 장소에 있음에도 서로 등을 돌린채 배격해야하는 서로의 소통을 위해서입니다. 비록 그 소통을 해야하는 나이 지긋한 정치인들은 하지 못하지만, 지금 젊은이들만이라도 과거 서로에게 최루탄을 던졌던 시절에서 벗어나 보다 민주적이고 이성적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자하는 것이였죠. 

구세대에게는 지나친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나, 어쩌면 현 젊은이들이 정치와 사회에 등한시 한것도, 서로 나 잘났고, 너 잘났다 식으로 싸우면서, 정작 민주주의 국가답게 이성적인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구태의연한 의회를 보여줬던 데 실망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름 기대를 하고 새로운 인물을 믿어보았는데, 그 역시 기존의 정치인들과 다를바없는 타락을 보여주면서, 역시 정치는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체념을 가지게 할 정도입니다. 물론 그래도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다들 똑같다해도, 그나마 그 중에서 제일 나은 사람을 뽑는게 정치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기존의 마냥 참으면서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라면서 손가락만 쪽쪽빠는 나약한 모습들이 아니라, 직접 거리에 나와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대학생들이 다소 짦은 생각을 보이며, 비난을 자초하는 모습이 더 씁쓸할 뿐입니다. 게다가 그 덕분에 다들 좋아지자고 한 김제동의 선행마저 애꿎은 말을 듣게 되었구요. 

하지만, 자기가 자초한 비난도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넘기는 판국에, 미숙한 일처리로 자신까지 욕보이게한 대학생들을 혼내는 대신, 오히려 그들이 더욱 미안해질정도로 직접 사과를 하여 자신에 대한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김제동을 보니,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김제동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 이상, 가끔 실수를 하고 본의아니게 오해를 받아 그의 선행이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김제동을 좋아하고 그의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는 건, 지금 가장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직접 다가가 따스한 말한마디라도 건네주고, 젊은이들보다 오래산 형으로서 그들에게 투표를 잘하라면서 따끔한 질책을 가하기도 하고, 그가 잘못을 했을 때나, 혹은 철없는 대학생들을 대신한 사과조차도 진심이 담겨있는 그의 남다른 마음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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