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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최고의 사랑 구애정 교통사고 입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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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심장수술로 다시 새생명을 찾은 독고진(차승원 분)은 온 국민 앞에서 구애정과의 연애사실을 알렸습니다. 심장수술 성공이후 밀려드는 영화와 CF를 위해 구애정과의 사랑을 숨기고 온전히 톱스타의 길로만 가는 것은 더욱더 강해진 독고진에게 어울리는 행동이 아닙니다. 

독고진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본인은 괜찮은데 구애정이 자꾸만 자기를 떠나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구애정의 기를 퐉 죽여놨어하고 애정의 친구 제니(이희진 분)을 찾아가니 독고진과 구애정이 연애하는 사실이 온 국민에게 알려지면 대중들은 애정이만 몰아설 것이고 결국 애정이만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 구애정을 놓아달라고 합니다. 오직 제니의 머릿속에는 애정과 윤필주(윤계상 분)을 엮을 계획뿐입니다. 그렇죠. 현실을 고려한다면 독고진보다 윤필주가 애정에게 더 맞을 수도 있고, 윤필주와 사귀고 결혼한다하더라도 독고진과 연애사실이 발각되는 것처럼 비난받을 일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독고진은 한 때 여친이였던 강세리(유인나 분)에게도 우리가 예전에 스캔들이 났을 때 세리도 내 팬들에게 호되게 당했나고 물어봅니다. 세리는 이제야 그걸 알았나면서 나도 톱클래스인데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몸을 던졌다는 둥, 독고진으로서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테러를 당했다면서 아마 애정언니는 더더욱 수위가 높아질 것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세리는 독고진과 애정이 헤어지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둘이 완전히 이루어져야 지금까지 애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속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그래서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필주가 완전히 마음을 돌아설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보면 지금 세리가 유일하게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열애사실이 알려졌을 때, 내가 그녀를 잘 보살피면 되고 옆에 있어주면 된다고 굳은 결심을 한 차승원은 결국은 한 토크쇼에서 이상형 월드컵을 빌려 자신의 현실적 이상형은 구애정이고 현재 그녀와 사귀고 있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당연히 인터넷이든 TV이든 난리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집도되어 더욱 완벽해진 독고진이 하필 비호감 중에서도 제일 비호감 구애정과 사귄다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뚜껑열릴만도 하겠죠. 제니의 말대로 모든 국민이 독고진의 시어머니고, 그의 아내감은 슈퍼스타K니, 위대한탄생같은 대국민 오디션으로 뽑아야할 판국입니다. 아니면 독고진은 어느 누구와도 사랑을 안하고 혼자 사는 것, 그 길이 독고진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길이기도 하구요.

 

독고진과 구애정.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생각난다? 


어제 열애사실 공표를 두고 독고진과 구애정의 시각이 엇갈리는 것을 보고, 또 강세리를 제외한 모든 주변인이 이제 두 사람이 헤어지라고 하는 것을 보고 실제 연예계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독고진처럼 권상우도 결혼 전에는 비록 잦은 구설수, 김태촌 사건으로 만인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그래도 수많은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인기남성스타였습니다. 그러나 데뷔 초부터 권상우와 결혼 전까지 온갖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며 졸지에 비호감이 되어버린 손태영과의 결혼소식을 발표하자마자 그동안 권상우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가지고 있던 네티즌들은 그 두사람에 대해서 분노를 표시하였습니다. 권상우도 왜 하필 많고 많은 여자 중에서 손태영이라는 질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비난받는 것은 손태영 쪽이였습니다. 게다가 전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상우와의 연애와 결혼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연예계 열애사 중 쇼킹했던 일로 손꼽는데 충분할 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대중들의 다소 싸늘한 시선에서 결혼을 감행한 그 부부는 정작 결혼 이후에도 그들의 아들 룩희가 권상우가 친자가 아니라는 둥, 곧 이혼을 한다는 등 늘 악의적인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저 두 사람은 언제까지 갈건가 하는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아무리 두 사람이 서로 죽고 못하는 사이라도 계속 외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에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권상우는 그 때마다 악의적인 소문에 분개하면서 사실이 아니라면서 자신과 꼭 빼닮은 룩희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도 하고, 평소 부인 손태영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나름 그들 부부에 악의적인 시선에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권상우가 사고 후 미조치 사건으로 이제 강을 건널 수 없는 완전한 비호감이 되어버렸지만, 그 사고 이전 계속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려 그 부부를 깨트리고자하는 움직임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짝이라고해도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할 문제지 남들이 감내놔라 배내놔라 오지랖을 부릴 일이 아닌 것 같네요.

또한 대국민 오디션으로 여자를 뽑아야하는 건 비단 독고진뿐만이 아닙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의 앞으로 여자가 될 사람의 기준은 어느 미인대회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한 때 김흥국이 방송에서 박지성과 솔비를 엮여줄려고했다는 발언 한마디로 네티즌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처럼 만약 박지성이 연예인 혹은 아나운서와 결혼을 한다면 제아무리 강세리급 톱스타라고해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 돈보고 결혼했다, 과연 내조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시달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박지성의 아내될 사람은 박찬호처럼 해외동포나 외국인 중에서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돌 정도구요. 

이처럼 두 남녀의 결말은 단순히 사랑만 있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독고진, 구애정과 같은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두 사람은 서로 아끼고 이해한다고하나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고 각각 다른 남녀를 만나 그럭저럭 사는 인연도 있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는 케이스도 종종 있습니다. 사랑만 있다고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가면 갈수록 서로의 조건부터 먼저 따지고 현실적인 조건부터 맞추고 나서 자기 짝을 찾는 결혼정보회사가 잘 되어가는 것도 오직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보다 안정적으로 살고싶어하는 20~30대들 덕분이기도 하지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구애정에게는 독고진보다 윤필주가 최고의 사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애정에게 헌신적이고 그녀를 위해 한발 물러날 수도 있고 한의사라는 대한민국에서 선망받는 전문직에 훤칠한 외모 어디하나 아쉬운 것 없는 톱스타 강세리도 목을 멜 정도로  완벽 그 자체인 필주야말로 결혼정보회사가 매긴 등급 중에서도 최상급이지요. 그렇게 애정은 필주와 엮이고 독고진은 다시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것이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몇 년 뒤에는 그래 그 때 헤어지길 잘했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독고진이 구애정과의 열애사실을 밝힌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몰락도 의미하고, 또 그 과정에서 구애정을 원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미 최정상에서 밑바닥으로 추락을 한 구애정은 늘상 누구에게 사랑받고 이쁨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독고진이 과연 사람들의 지탄을 견딜 수 있을까부터 걱정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면서 독고진을 자유롭게 놔줄려고 합니다. 

 


하지만 독고진은 자신들의 앞에 놓여있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 고래고래 외칩니다. 난 구애정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을 할 것이다. 당연히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하필이면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 구애정이 독고진 여자친구라니 독고진의 이상하리 정도로 독특한 취향이 야속할 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구애정까지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상태가 될 판국입니다. 정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스포대로 이 모든 것은 구애정의 꿈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것인가요? 아님 구애정의 꿈은 아니지만 그동안 몰래 있었던 연예인들의 비밀 열애처럼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되어 홍자매 작가 작품 중 유일하게 슬프게 끝나는 결말로 남는 것인가요? 그동안 홍자매 작가 드라마는 잘 안될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엔딩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홍자매 작가 드라마는 안심하고 봐도 될 정도로 해피엔딩 보증 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분명 최고의 사랑은 드라마 내내 나오는 감자꽃부터 시작해서 여러 부분에서 좋은 결말이 암시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회를 남겨둔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한치앞을 내려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드라마 속 독고진과 구애정은 자신들에 앞에 놓은 장애물을 하나둘씩 쓰려트리면서 서로의 사랑을 굳건히 유지하겠지만, 실제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여러 연인이 독고진과 구애정과 비슷한 사유로 헤어지고, 역시 자신과 맡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여 결혼정보회사니 어른들이 주선하는 선으로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처럼 젊은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면 질수록 이런 결합은 더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인스턴트 사랑,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 이런저런 이유로 무너지는 사랑이 난무하는 지금 애시당초 서로에게 맞지 않는 커플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도 서로를 위해서 이것저것 포기하고 사람 본성마저 변화시키는 아가페식 사랑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저 사랑은 실제로 이뤄지기 힘들어를 잘 알고 있어도 그래도 그 사랑이 꼭 이뤄지길 간절히 응원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현실 속에서는 결실을 보기 힘든 사랑,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최고의 사랑을 하는 것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선물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마저 최고 레벨의 조건을 가진 남자와 밑바닥의 비호감결정체인 여자의 사랑은 이뤄지기 힘든가봅니다. 과연 구애정의 교통사고가 두 사람의 비현실적인 사랑을 완전히 이뤄주는 결정체가 될지 아님 현실에 맞게 두 사람이 영영 헤어지거나 이 모든 것은 꿈이였어라는 허무하면서도 오히려 사실같은 결말이 나타나게될지 오늘 밤에야 되서야 그 비밀이 풀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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