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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유재석-무한도전 김태호PD 소통이 빛났던 감동적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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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내려진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때아닌 물난리로 어느 때보다 우울한 7월의 마지막주입니다. 무엇보다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피해였음에도 제대로 대비해지 못하였고, 우후죽순 난개발로 일어난 인재성 참사라 운좋게 피해를 입지 않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이와중에 사람들을 미소짓게하는 소소하면서도 훈훈한 소식이 연이어 계속되는 폭우 피해에 주눅이 든 우리들을 웃게합니다.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 1년동안 연애 끝에, 여자가 암에 걸린 것을 알고도 3년동안 함암투병으로 힘들어하는 여자친구를 극진히 간호를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여자 곁에 있고 싶어하는 남자는 아직 여자친구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를 집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유재석을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  행여나 더 병이 악화되기 전에 여자친구에게 유재석을 실제로 보여주고 싶었지만, 워낙 유재석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방송인에다가, 유재석과 일면의 관계도 있는 것이 아닌지라 지방에 살고 있는 연인이 좋지않은 몸을 이끌고 서울로 유재석을 만나러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친구는 오직 여자친구를 위해서 용기를 내어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유재석씨와 한번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면서, 7월 24일 포털 다음 사이트 내 아고라에서도 유재석씨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남자의 뭉클한 순애보에 감동한 네티즌들은 이 아프디 아픈 젊은 연인에게 박수를 보냄은 동시에 부디 여자친구가 유재석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이 두 젊은 연인의 간절한 소망과 네티즌들의 염원 덕분이였을까요? 27일 오후 다시 그 남자는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서 유재석씨가 내일 연락하기로 하였습니다는 제목으로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유재석씨와 함께 연락을 주시기로 했다. 내일이 무한도전 촬영날이라 만나서 연락을 주려나봅니다면서, 여자친구가 유재석을 만나는데 큰 성원을 보내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연인의 소원이 성취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NS과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발달 덕분이였습니다. 이 남자는 아고라 게시판과 무한도전 게시판에 '유재석을 보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무한도전 김태호PD나 다른 무한도전 제작진이 그 글을 읽고, 김태호PD가 직접 나서 유재석과의 만남을 주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현재 7월 30일 경기 예정으로 코앞으로 닥친 조정 막바지 훈련에 조정가까지 불러야했기 때문에 눈깜빡할 새도 없이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재석이 짬을 내어서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암투병 환자를 위해 흔쾌히 마음을 써준다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더 감동적인 것은 자칫 무시할 수도 있는 한 네티즌들의 절박한 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곧바로 유재석에게 연락을 취해, 전화통화를 하게 가교역할을 해준 김태호PD의 배려입니다. 

이번 선행으로 더욱 눈여겨볼 점은 적어도 무한도전 김태호PD와 제작진은 시청자 혹은 네티즌들의 의견에 어느정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부분이 확실해졌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늘 셀 수도 없는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고, 그 중에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게시판 자체를 클릭하기 싫을 정도로 수많은 악플들도 더러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남자가 무도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7월 24일같은 경우에는 지난주 무한도전 조정특집에서 유독 박명수와 정형돈의 방송태도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비난과 요청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무한도전 제작진이 무도 게시판을 통해서 그 남자의 사연을 접했는지, 아님 아고라나 기타 SNS을 통해 알게되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떠한 경로를 보던지 간에 시청자들과 제작진들간에 즉각적인 교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전에도 딱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팬과 연예인의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고, 요즘같이 SNS의 발달로 서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쌍방향의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불가능한 만남까지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김태호PD의 유재석과 그의 팬과의 만남 주선이 새삼스레 화제가 된 것은 만남 가교역할 그 자체만은 아니였습니다. 여전히 방송관계자들은 비롯한 상대적으로 일반 네티즌들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류하기보다, 예전처럼 자신들의 독단적인 태도를 고집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번 유재석의 만남 주선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다른 예능 PD에 비해서 네티즌들의 말을 듣고있는 편이였던 김태호PD도 네티즌들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특정 멤버를 두고 몇몇 시청자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통해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SNS을 통해서도  무도 시청자들과 보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어느 정도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자하는 김태호PD이기 때문에 그가 이끄는 무한도전이 7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표출하기 좋아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권력자와 일반 네티즌들간에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매체는 늘어났지만, 오히려 일방적인 강요와 치적 자랑, 그리고 불리할 때는 자기 변명만 부쩍스레 늘어나는 지금, 한 네티즌의 절박한 사연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의 소원을 성심성의껏 들어주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 알려지는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말을 아끼고자하는 유재석과 김태호PD가 더욱 빛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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