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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김경호 긴장이 아쉬웠던 록의 황태자 귀환. 바비킴처럼 부담감을 없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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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티즌들이 그토록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을 바라던 가수 김경호가 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도 언젠가는 <나가수>에서 불러주겠지를 기대하고 있었던 김경호씨가 막상 <나가수> 무대에 서게 되자 지나치게 너무 긴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듯 하였습니다. 흡사 바비킴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처럼 말입니다. 그 때 바비킴도 너무나도 떤 나머지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김경호 역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면 그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더 많은 부담감과 긴장감을 가져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앞다투어 김경호를 추천한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을 100%이상 충족시켜야한다는 마음부터가 앞선 듯도 합니다. 그러나 김경호 그 살떨리는 긴장 속에서도 처음 <나가수>에 등장한 가수들 중에서는 제일 잘했습니다. 다만, 다른 경연 참가 가수들이 예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뿐이죠.

 


기다리던 김경호의 등장과 함께 <나는가수다> 역시 수준이 초창기 시절로 업그레이드 된 듯 합니다. 도대체 누가 1위가 될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과거 <나가수> 처럼 순위 발표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방송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의 주 장기를 선보이면서 음표 위를 한껏 날아오른 '골목길'의 바비킴과 이제야 <나가수> 청중단 성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만의 본연의 재주와의 완벽한 배합에 성공한 자우림의 '가시나무' 까지. 워낙 다들 잘 하셨기 때문에 순위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원래 <나는가수다> 프로그램 자체가 매주 경연으로 순위를 매겨 한 가수씩 떨어트리긴 하지만, 또다른 가수에게 기회를 주고자하는 취지일 뿐, 오히려 <나가수> 무대에 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수에게는 크나큰 영광이자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되는 발돋움이 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김경호의 <나가수> 출연을 주구장창 요구했던 것이고, 그 외에도 실력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고 인정받지 못했던 뮤지션들이 <나가수>에 출연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나가수> 명예졸업자인 김범수는 데뷔 13년만에 난생처음으로 <나가수>덕분에 1위를 차지하였고, 박정현 또한 <나가수>를 통해서 국민요정으로 각광받으면서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임재범이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로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김경호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천부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 그리고 유머러스함까지 다 갖추고 있는 거물이였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는 유달리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였습니다. 눈을 도드랗게 크게 뜨면서 혀를 낼름 거리면서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긴장된 얼굴에서도 매니저들과 시청자들을 흠찟 놀라게하는 특유의 아름답게 올라가는 고음을 선보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였지만 아직은 김경호라는 가수를 제대로 다 보여주지 않았구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경호의 '모두 다 사랑하리'는  참 편하게 들려서 좋았습니다. 그 이전부터 김경호라는 가수는 듣기만 해도 보통 사람들을 악을 써도 지를 수 없는 엄청난 옥타브를 자랑하지만, 그는 깔끔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고음 처리를 하는 타고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tv를 통해서 듣는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없이 노래하는 김경호가 더 좋게 들릴지 모르고, 이렇게 노래잘하는 가수가 숨어져있었구나라고 큰 찬사를 보낼 법도 하나 현장에서는 크게 '애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터라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김경호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직 <나는가수다>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했으며, 무엇보다도 너무 긴장하였습니다. 오랜 마음 고생 끝에 그제야 <골목길>로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바비킴도 그렇게 떨었는데, 김경호 역시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분명 최고의 실력과 타 뮤지션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장르를 가진 멋진 가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소심하고 자기보다 잘한 가수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겸손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순위 때문에 초조한 감정이 얼굴로 그대로 드러나는 꾸미지않고 순수한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귀엽게까지 보이더군요 (ㅡ.,ㅡ)

아무튼 김경호의 등장과 더불어 오랜만에 <나가수>에 제대로 전운이 감돌게됨은 물론, 새로운 활기가 돌아가는 듯 합니다. 비록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그동안 1위로 <나가수> 에 첫 입성하였던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아쉽게 4위를 차지하였지만, 그는 매니저들 사이에서만큼은 그동안 <나가수> 신입가수들 중에서는 최고로 잘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김경호가 가지고 있는 필살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그래서 무섭습니다. 아마 김경호에게는 당연하다듯이 1위로 들어와 매주 과감한 변신이 이뤄져야 좋은 평가를 받는 <나가수> 무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소 편안한 상태에서 임하다가 가면 갈 수록 더 큰 실망을 안겨주기보다, 앞으로 더더욱 우리 대중들이 몰랐던 김경호의 진가를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보여주는 것이 그에게 더 약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다음주 대한민국 가요계 전설이자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과 함께하는 다음 무대에서는 긴장감을 풀고 부담없이 노래를 불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경호 못지 않게 긴장을 하여 보는 이들을 살떨리게 하였던 바비킴도 부담감을 풀고 자기 스타일로 편안히 노래에 임하니 좋은 결과를 얻었잖아요. 김경호 또한 이미 실력은 수많은 이들에게 검증된 가수인만큼 긴장을 풀고 자신의 콘서트에서 주 장르인 락발라드는 물론이고, 다른 장르까지 자유자재 소화해내는 입떨어지는 재주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면 합니다.

아무튼 김경호와 더불어 <나가수>에서는 조관우, 바비킴에 이어 소심하면서도 참 귀여운(?) 가수가 또 한명 등장했습니다. 특히나 세련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잘생긴 외모에서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는 이질감을 넘어 다가가기 어려운 록커를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오게합니다. 이처럼 노래도 잘하고 예능감도 출중한 김경호라는 가수가 왜 이제야 <나는가수다>에 나왔는지 하필이면 왜 모든 가수들이 최고로 잘했을 때 출연을 하였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라도 김경호씨가 <나가수> 무대에 제대로 파악하셔서 바비킴처럼 아직 덜 보여준 그의 숨겨진 필살기를 마음껏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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