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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네티즌이 추리한 무도 김태호PD 천재설로 부각된 독도 문제 역시 놀라운 김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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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김태호PD는 하늘이 내려주신 천재 연출자인 것일까요? 최근 한 네티즌에 의해 9월 17일 방영된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모 네티즌은 무한도전 스피드의 특별했던 장면을 두고, 나름대로 이 방송에서 김태호PD가 말하고 싶은 바를 추측하여 수많은 무한도전 팬들의 감탄을 이끌었습니다.

 

이 네티즌은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에서 악당에게 쫓기는 멤버들의 이동 수단이 되어준 폭스바겐 마이크로 미니버스가 1964년산인 것을 알고,  그 방송의 숨은 코드가 무엇인지 의문을 가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막판 멤버들의 추격전에 멤버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렉서스 등 일본 대표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에 더 큰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네티즌은 왜 하필이면 굳이 에어컨도 안나오고 기동성도 느린 폭스바겐 마이크로 미니버스를 스피드 편에 동원했을까하는 점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 몇몇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1964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그 네티즌이 주장하는 대로 일제강점기 이후 국교가 단절되었던 한-일간의 교류가 다시 시작되던 쯤이였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두지휘아래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대이기도 하구요. 

 


지금은 미국, 유럽에 수출할 정도로 자동차 수출 강국이 된 대한민국이지만, 폭스바겐 마이크로 미니버스가 만들어질 시기만해도 이 땅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할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가난을 극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뿐이였습니다. 오로지 가난 탈출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목표로 부상할 당시 집권층은 산업화에 사용될 자금 마련을 위해 3억달러 차관으로 지난날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을 묻지않겠다는 다소 굴욕적인 한일 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당시 수많은 국민들이 이와같은 한일 협정에 항의를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최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이 땅에서 강제로 끌려간 종군위안부 문제를 두고 이미 1965년 청구권 협정 때 끝난 일이라면서 못을 박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일협정이 있은지 36년이 있은 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 독도가 분쟁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부 인사도 아니고 연예인일뿐인 김장훈이 사비를 털어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명 언론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광고를 하고, 민간 차원에서 독도 수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더욱 활활 타오를 뿐. 꺼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고위층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침탈 야욕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게 우리 땅 독도까지 뺏기는 것이 아닐까 힘없는 한국 국민으로서 한숨만 내쉬고 있을 때 하필이면 폭스바겐 버스에서 갈아탄 봉고차 열쇠가 담긴 가방의 비밀번호는 독도의 우편번호인 799였습니다. 만약에 다음주로 넘어간 방송에서 비밀번호가 독도 우편번호 남은 뒷번호 805라면, 독도를 의식하고 미션 번호를 설정하였다는 네티즌의 추측은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셈입니다. 설령 김태호 PD가 의도를 하였건, 아님 우연으로 맞아떨어진지도 모르겠지만요.

또한 미션 봉투를 하필이면 국회 도서관에서 찾는 것도 궁금증을 증폭하기 충분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미션봉투가 담겨진 책의 청구번호인 811.15 ㅎ. 155 라는 부분도 8.15 광복절은 연상하는 것이 아니나는 추측까지 있었습니다. 전 그래도 무한도전이니까 국회도서관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만큼 한국사 관련 책에 미션 봉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대한민국의 대표 시인이자 매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시는 고은 선생님이 그간 지은 시를 모아놓은 책 속에 곱게 숨어져 있었습니다. 도대체 그 책의 이름이 무엇인가까지는 정확히 찾기는 어렵지만,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무도 속 청구번호 속 그 책은 고은 선생님이 지은 한국대표시인 101인 선집이더군요. 목차를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그 시집 속에서는 독도와 관련된 시도 있었습니다. 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한국문학과 관련된 서적 중에 811.15.ㅎ.155 의 청구기호를 가진 책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독도와 관련된 시가 담겨있는 고은 선생님의 시집을 찾아내었다는 것도 이미 한 네티즌에 의한 추측설이 돌아다니는 이상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국회의 지붕 안에 옛날 어린 아이들끼리 떠돌아다녔던 소문대로 로봇 태권브이가 지붕을 뚫고 하늘을 날아가는 CG와 그냥 국회는 쉬었다가는 것으로라는 자막입니다. 최근 연이어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도, 그리고 강호동, 인순이 등 톱스타들의 잇단 세금 관련 보도와 곽노현 서울 교육감 구속 수감 등으로 계속 묻어지고 있는 위키리크스 속에 담겨져있는 대한민국 주류 정치인들의 소극적인 대응에 차라리 로봇 태권브이가 나서서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는 적들을 통쾌하게 무찔러 달라는 우리 국민들이 자꾸만 어린 시절 소망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꼬집은 명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로봇 태권브이도 우리 국민들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줄 알고, 민주 시민으로서 우리가 나라와 후손을 위해서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을 때 태권브이가 가지고 있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입니다. 

 


만약 한 네티즌에 의해서 제기된 여러가지 추측과 그리고 제가 상상의 날개를 펴보아서 발견한 미션 봉투가 담겨진 고은 시집. 모두다 그저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김태호PD의 의도와 상관없이 억지 춘향식으로 끼워 맞춘 결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가 나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김태호 PD의 본래 의도가 어찌되었든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독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비록 무한도전은 직접적으로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는 입도 뻥긋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충고만을 할 뿐입니다. 덕분에 우리 시청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야심작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DMC)의 높은 마천루와 으리으리한 한강 르네상스 이면에 가려진 빈부격차와 환경 오염이라는 개발의 허상을 똑똑이 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대처해야할 긴박한 문제에는 1964년 마이크로 버스처럼 느릿느릿 달리거나 아무런 대처도 안하고 가만히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맹추격해오는 하얀색 일본제 승용차와 너무나도 느려서 결국 그들에 의해서 위험에 처하는 상황. 하루빨리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우리 젊은이라도 언제 강탈당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독도 수호에 각자 십시일반으로 조그마한 힘을 보태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뿐만 아니라 김태호PD는 정말 우리 시청자들을 한단계 넘어선 비상한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번 스피드에 숨겨진 의미 추측뿐만 아니라 최근 수많은 무도팬들을 분노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위원회의 중징계 경고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 8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모든 예능에 자막이 들어가서 개성이 없어졌다고 아예 자막을 없애고 타악기 등 음악 효과를 통해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고 싶다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모든 예능의 필수요소가 된 자막을 대대적으로 활성화시킨 인물이 김태호PD라는 점을 비추어볼 때, 이제 자신이 만들어낸 혁명을 깨고 또다른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에 역시 김태호PD답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추리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무한도전으로 크리에이티브를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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