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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강심장 강한 모성애로 생긴 김윤아 목디스크. 이시대 워킹맘들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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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몸이 아파서 고생한 날들이 많았던 자우림 김윤아였습니다. 지난 5월에 종영한 <위대한탄생 시즌-1>에서는 막바지에 신경마비에 걸려 부득이하게 안대를 착용하고 심사를 보기도 하였으나, 끝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에서는 출연하지 못하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투혼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최근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다시 그녀의 고질병인 목디스크가 재발하여 무대에서 서기 전까지 목보호대를 착용하면서도, 정작 무대에서는 아픈 티 안내고 씩씩하게 노래에 임했기도 하여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기도 하였구요.

여성으로서 출산을 하고 아이 양육을 하면서 음악 작업을 병행하다보니, 거기에다가 모유수유까지 하다보니 그에 대한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윤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워킹맘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면서도, 직장 여성으로서도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는 것. 하지만 양육과 일. 그 두가지를 모두 다 완벽히 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점점 치져갑니다. 요즘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 여성을 위한 보육 제도를 많이 보완해냈다고 하나, 여전히 출산율은 올라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비록 정부는 워킹맘을 위한 보육시설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지만, 정작 워킹맘들이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은 가뭄에 콩나듯이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학부모에게는 유기농 농산물로 급식을 한다고 하였으나, 알고보니 부실하게 짝이 없는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몇몇 파렴치한 어린이집은 이 시대 모든 엄마들을 경악케 충분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신의 일을 유지하고픈 여성들의 미혼률과 출산율이 더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김윤아는 아이에게 무려 26개월동안 모유수유를 하였다고 하여 놀라움을 사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그녀의 목디스크는 일반적인 엄마들보다 장기간의 모유수유로 빚어진 '엄마의 훈장'이었습니다. 게다가 김윤아는 그 기간 동안에도 뮤지션으로서의 음악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은 듯 하였습니다. 지금도 공연이 끝나면 바로 아이에게 달려갈 정도로 남다른 자식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엄마입니다. 마치 워킹맘들이 회사일을 끝내고 바로 아이를 맡겨놓은 친정이나 시댁 혹은 어린이집에 쪼르르 달려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장기간 모유수유로 인한 목디스크 악화는 그녀의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뮤지션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모유 수유를 하였다는 것이 대단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어떻게보면 김윤아는 그나마 다른 직장 여성에 비해서는 모유 수유를 하기 더 수월했을 상황일 법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는 여성의 양육과 업무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서 사내에 모유실과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하나, 그건 신의 직장에서나 가능한 먼 나라 이야기고, 대개 직장여성들은 친정 엄마, 시어머니, 그리고 24시간 맡는다는 어린이집의 손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유 수유는 택도 없는 상황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기피한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은 것 같으나 아마 요즘 직장 여성들은 아주 다진 마음 잡지 않으면 모유 수유는 생각지도 못할 듯 합니다. 게다가 건강상 모유가 원활하게 나오지 않는 엄마들도 많이 있기도 하구요. 

 


그렇게 모든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 와중에 김윤아는 일단 뮤지션으로 자신의 커리어에만 전념하기보다 모유수유를 무려 26개월동안 하다가, 목디스크에 걸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렇게 목 보호대를 하면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엄마의 훈장" 이라면서 자기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였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 아이의 엄마 입장에서 지난 3월 잠을 방해한다면서 2살된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몰지각한 사람들은 부모 자격이 없는 짐승이라면서, 영유아를 폭행하고 학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되지 않는다면서 격한 분노를 표현할 수 있었던 김윤아입니다.

목디스크라는 병까지 걸려가면서 아이를 위해 뮤지션으로 쌓아온 것을 잠시 내려놓으면서까지 모유 수유를 하면서, 또한 이 세상의 엄마로서 또다른 아이가 부모 잘못 만나서 겪는 아픔까지 분노할 수 있는 김윤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 흔치 않은 풍경인 자신의 장기간에 걸친 모유수유를 자랑하기보다, "모유수유는 모든 엄마들의 꿈이다" 면서 실제로는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형편상 하지 못하는 더 많은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간접적으로 촉구하기까지 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대한민국 워킹맘들이 꿈꾸는 이상향 엄마의 표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모유 수유가 가능한 육아를 할 수 있는 꿈. 말로만 이 시대 엄마들을 위해서 출산 정책을 세워놨다고 홍보만 늘어놀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시대 젊은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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