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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요즘 대세돌 인피니트. 그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놀라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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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 우현, 동우, 호야, 엘, 성종, 성열 7명의 남자가 모인 신흥 아이돌 '인피니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내꺼하자'로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이 일곱명의 꽃미남들은 그 여세를 모아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파라다이스'에서 절도있는 '칼군무를 앞세워 Mnet <엠카운트다운> 1위는 물론이요, 공중파인 sbs <인기가요> 뮤티즌송까지 찍었다. 그리고 10월 14일 kbs 뮤직뱅크에서는 2주 연속 다비치와 경합 끝에 아쉽게 1위를 놓쳤지만 허각,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 후보에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요즘 이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인피니트가 누구나구? 사실 자칭 연예 블로거라는 필자도 인피니트 그룹 이름은 알았지만, 멤버 개개인과 그들이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까지는 알지 못했다. 각종 커뮤니티에 그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누님들 덕분에 '나름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돌이군' 이라는 마음을 들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하지만 몇 달 전까지 다니던 헬스장에서 남성 그룹이 부른 듯한 '내꺼하자' 노래가 자꾸만 귓전에 맴돌았다. 가창력이 아주 특출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시원시원한 목소리에서 뿜어나오는 '내꺼하자~너만을 사랑해' 이 노래가 계속 필자의 머리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이번 추석 큰 집에서 우연찮게 보게된 sbs '인기가요'에서 '내꺼하자'의 노래의 주인공들이 다름아닌 '인피니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때 몇몇 커뮤니티 상에서 일명 '생계형 아이돌' '듣보(?)'라고 불리우던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츰 'BTD' '내꺼하자'로 노래로서 인지도를 올리기 시작한 이들은 '파라다이스'를 통해 엠카는 물론이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공중파 무대인 인기가요에서 1위까지 거머쥐었다. 2010년 데뷔했으니, 1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지난 9일 인기가요에서 뮤티즌송 수상자로 '인피니트' 이름이 호명된 순간, 7명의 멤버들 모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였다. 흡사 작년 초'죽어도 못보내'로 데뷔 첫 공중파 1위를 차지한 2AM 조권의 뜨거운 눈물을 보는 듯 하였다. 

 



그렇다. 인피니트는 데뷔 이래 카라에 뒤이어 근성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생계형 아이돌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내꺼하자' '파라다이스'의 연이은 히트로 인피니트 이름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멤버들 개개인의 이름은 일반 대중들에게 여전히 낯설게 다가온다.  그래도 요즘 인피니트의 '우현'이 KBS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여 아이돌로서 숨겨온 가창력을 보여주는 등 활발한 그룹 알리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하나, 2AM의 조권, 제아의 황광희처럼 아직까지는 그룹의 존재감을 훌쩍 뛰어넘는 인기 멤버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수많은 아이돌을 배출했던 대형기획사 소속도 아니다. 인피니트의 소속사는 다름아닌 '울림 엔터테인먼트'. 과거 에픽하이 등이 몸담은 적 있고, 현재 넬, 과거 러브홀릭 보컬 출신 지선, 노을 출신 '강균성'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되어있다고 하나, 본격적인 아이돌은 인피니트가 처음이다. 또한 넬, 지선 등이 딱히 방송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점을 볼 때, 아이돌을 대거 배출한 소속사의 강한 버퍼를 받고 시작하는 경쟁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강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공중파가 아닌 주로 케이블에 출연하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야했다. 

허나 아직까지 공중파 위주로 돌아가는 방송 생리상 케이블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 그러나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촬영에 최선을 다했다. 심지어 그들은 아직 대중들에게 얼굴을 잘 알리지 않은 신인으로서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지하철 승객들에게 자신들을 아는지 물어보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자신을 아는지 확인받기 위해 정중히 인사하기' '먼저 사인과 함께 셀카를 찍어드리겠다'면서 요청하기 등 다소 짖궃은 미션들을 웃으면서 수행하는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최근에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3인'의 '관객모욕' 코너에 송실장으로 특별 출연하여, 이상준으로부터 여전히 멤버들 개개인의 인지도가 부족함을(?) 확인받는 씁쓸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엠카 1위는 물론이요, 공중파 1위까지 차지한 어엿한 요즘 대세돌로 급부상한 '인피니트'이다. 무엇이 스스로 '듣보'임을 내세우면서까지 자기PR에 열중하였던 이 일곱 청년의 매력에 빠지게 하였을까? 우선 '인피니트'는 실력파 뮤지션을 관리하고 있는 소속사인만큼 다른 아이돌들과는 달리 기계음을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현재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강하면서도 신나는 음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후  차츰 'BTD' '내꺼하자'로 결실을 본 이후, '파라다이스'에서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또한 케이블에서 주로 활동을 하였지만, 예능 출연을 최소화하고 대신 남우현을 일명 보컬들의 가창력 대결이라 불리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시키는 등 꾸준히 실력파 아이돌로의 각인을 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인피니트'의 놀라운 대박에 숨겨진 비결은, 낮은 인지도와 그들을 찾는 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나 맡은 바 최선을 다한 멤버들의 열정 덕분이었다. 흔히 인피니트를 '카라' -'2AM'-'레인보우'-'제국의 아이들'을 잇는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일컷는다. 그래도 카라와 2AM은 지원을 제대로 못받고, 특정 멤버가 사활을 건 예능 출연으로 따른 대박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하나, 그 뒤에 아이돌을 키운 경험이 있는 대형기획사 소속인데 반해, 인피니트는 아이돌이 처음인 소속사와 하다못해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처럼 발군의 예능감을 가진 멤버도 없었다. 그러나 인피니트는 2AM 조권에 이어 최고의 예능돌로 각광받고있는 광희가 속한 제아도, 각종 예능 출연에서 선보인 빼어난 미모와 배꼽춤 등으로 시선을 끈 레인보우도 이루지 못했던 당당한 공중파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연이은 히트곡 탄생으로 멤버들 개개인의 인기도 상승하여, 최근에는 각 멤버들의 평균 얼굴이 담긴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하여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게다가 귀여운 막내 외모가 돋보이는 성열은 SBS 일일연속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하면서 연기돌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이쯤되면 어느 인기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오로지 근성과 열정만으로 1년 4개월만에 모든 아이돌의 꿈인 공중파 1위를 이룩한 인피니트, 이제 그들은 11월 중순 정식으로 일본 활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엘이 일본드라마 <지우-경시청 특수범 수사계>에 출연하는 등 어느정도 인피니트를 알아보는 일본팬도 확보해놓은 상황. 특히 지난 9월 일본에서 개최한 단독콘서트에서는 아직 활동 전과 스탠딩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4천명의 팬들이 몰려들기도 하였다. 

거대 소속사 그룹도, 요즘 아이돌의 필수 코스라는 예능에서의 대박도 없이 오로지 노래만으로 아이돌 불패 신화가 서서히 꺾어가는 와중에도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은 노력돌 인피니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부터 눈에 들어오는 멤버들은 없지만, 자꾸 보면 볼 수록 그들에게 정이가는 이유는 뭘까? 지금 이 순간도 또다른 목표를 향해서 전진하는 이 일곱 남자들을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것은 바로 다른 아이돌보다 열악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창대한 성공을 맛본 인피니트를 위한 명언 같다. 이제 공중파 1위를 차지하면서 2011년 대세돌이 된 인피니트가 일본에서는 또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어떤 대형사고를 칠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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