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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눔은 이 세상을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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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요원해보일 것 같았던 일밤을 본방사수했습니다. 갑자기 원래 보던 게 보기 싫다는 부모님 덕분에요ㅡㅡ;
다시 일밤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덕분에(?) 단비는 더욱 훈훈해진 것 같았습니다.

4번째 단비는 올 한해 괴물 신인인 2NE1과 함께 이시대의 최고 영웅을 찾는 특급 단비 기차를 타고 특별한 여행을 떠났죠. 그 특별한 영웅들은 그동안 남몰래 선행을 실천해온 천사님들이였습니다.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간 단비팀과 2NE1은 단비열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구포역까지 달려가 그곳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7명의 반찬을 챙겨주시는 새벽시장 어머니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고3때까지 그분들에게 반찬을 제공받은 한 소년은 지금 대학생이 되어서 그 어머니들을 찾으면서 고마움의 인사를 하였고요, 그 분들은 행여 아이들이 불편해할까봐 일부로 아이들 얼굴은 일년에 한번 보았다고 합니다. 평소 공부를 못했던 것에 한이 맺혀 불우한 환경인 청소년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나누는 삶이 행복하다는 아주머니들이 아직 이세상에 있기에 세상을 살맛납니다.



두번째 단비팀이 만난 이 세상을 빛낸 영웅은 혈소판을 10개나 헌혈해준 공군 병장이였습니다. RH-0형이라는 특이한 혈액형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도 위급한 상황에 처해질지 모르는터라 다른 RH-O를 가진 위급한 분을 위해 혈소판을 10개나 주었다는 이 친구. 덕분에 혈소판을 수혈받은 분은 비록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그래도 이 친구 덕분에 가족들에게 5주라는 행복한 시간을 주었다고 그 친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아들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모자 의뢰인과의 뜻깊은 만남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영웅과 두번째 영웅과 그분을 만나고 싶다는 신청자분들을 모시고 서울까지 가는 단비 특급 열차는 도중에 수원역에서 태백에서 오신 12명의 할머니들과 뜻깊은 만남을 갖습니다. 지금은 수원에 계시지만 한 때 7년동안 점점 쇠락해가는 태백에서 병원 개업을 하여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셨던 의사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의사 선생님을 찾을 때 미션은 배우 주윤발과 남궁원을 닮은 남성분을 찾으라고 하셨지만, 태백 탄광촌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참 의술을 행하셨던 그분은 제가봤을 때는 주윤발보다 훨 잘생기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분이 태백의 슈바이처가 아닐까요? 극적으로 태백에서 오신 할머니들과 의사선생님이 수원역에서 상봉하고 그 의사선생님이 할머니들에게 큰 절을 올릴 때, 진정한 인술을 베푸시는 의사선생님을 본 것 같아 기쁩니다.



세번째 영웅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따로 서울 종로 경복궁역 근처 적선동의 한 시장에서 마지막 영웅을 모시러 간 김현철씨와 안영미씨. 그곳에서 연세가 90이 훨씬 넘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을 지키면서 떡볶이 장사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 남편은 전쟁중에 돌아가시고 세명의 아드님은 북에 남기고 오셨다는 실향민인 할머니는 60년동안 장사해서 모든 2,300만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시신마저 기증하시겠다고 하신 분이십니다. 자신이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면 혹시 북에 있는 아들들이 잘 풀리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나눔은 비록 어떤 의도에서 시작되었든지 간에 사회에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같이 이 시대 영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장소에 가자는 MC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결국 떡볶이만 주시고 계속 시장을 지키시던 할머니. 하지만 단비 제작진들은 다시 그 할머니를 찾아가 세상을 빛낸 따뜻한 영웅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을 목에 걸어드렸습니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내가 어떻게 염치없게 이런걸 받나고 하시던 할머니. 자신도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형편에도 자기가 가진 모든 걸 아낌없이 내놓은 할머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을 분이 아닐까 싶네요.



아마 이분들 외에도 이 세상에는 남몰래 나눔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김용만씨의 말처럼 숨은 영웅이 진짜 영웅일 수도 있습니다. 제 블로그 이웃분 중에서도 참사랑을 실천하시는 분도 계시구요~어찌보면 이렇게 낯간지럽게 선행한거 들추어내서 칭찬해주고 상까지 줘야겠나는 반응도 나올법하지만, 정말 그런분들이야말로 아낌없이 박수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일을 했을뿐입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겸손하게 말하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또 이런 분들을 알게 해준 일밤 단비팀에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음 합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일밤 단비에게 보다 많은 힘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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