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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12살 명수가 활짝 웃음꽃 피우며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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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어린 시절 밖에서 친구들과 논 기억이 거의 없다는 박명수를 위한 헌정방송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다 30년 전 박명수가 12살인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 친구가 되어 그 당시 즐겼던 놀이를 하나하나 세심하고 꼼꼼히 가르쳐 주었죠.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과 그 또래 시청자들에게는 옛날이 떠오르는 추억이지만, 이제 막 '놀이의 문명'을 갓 체험한 12살 명수에게는 모든 놀이가 낯설고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빠르면 20대 후반 그 이상의 어린 시절에는 일상이었던 놀이가 30년 전으로 돌아간 명수나, 현재의 12살 명수에게는 그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 순간입니다. 

 

박명수는 그 시절 보기 드물게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혼자 있어도 나름 심심하지 않고 행복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행복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컴퓨터가 각 집마다 한대씩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요즘 12살들은 굳이 밖에 놀지 않아도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집에 컴퓨터도 있고, 게임기도 있으니까요. 아니, 공부한다고 학원간다고 바빠서 노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자연스레 예전과는 달리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집에 혼자 노는 12살이 보기 익숙한 요즘입니다. 

 


혼자 놀아도 행복했노라고 하는 박명수이지만, 정작 박명수에게는 그 또래들과 공유할 수 있는 놀이거리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딸 민서에게 가르쳐줄만한 놀이도 없어서 한탄을 하는 그입니다. 그런 그가 안쓰러운 나머지, 멤버들은 하나둘씩 추억을 더듬어가면서 30년 전의 즐거운 놀이를 하나하나 펼쳐보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때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놀이가 참 많았습니다.  "여우야 뭐하니," 한발 뛰기, 지우개 따먹기 등 그 당시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과거 놀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동네 마다 다른 용어와 게임 규칙을 사용한터라 서로 자기 방식이 맞다고 우기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장 절정은 손바닥으로 뒤집거나 엎어서 편을 가르는 용어를 가지고 데덴찌나 데덴찌에 후레시나 혹은 뒤짚거나 엎어라로 서로 우리 동네가 맞았다고 싸우는 장면입니다. 서로 내가 맞다 아니다 다투는 과정에 자연스레 박명수는 소외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게임 규칙을 몰랐던 박명수도, 친절하게 박명수도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깍뚜기'라 부르면서 무한 배려해준 착한(?) 친구들 덕분에 금세 놀이에 적응하여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야 비로소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12살의 생일상을 받은 박명수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게 되어서 더욱 행복하고 즐겁다는 12살의 박명수 어린이입니다.  

 



박명수 또래의 시청자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그 때 그 놀이를 계속 이어서 받지 못하고 집-학교-학원이란 울타리를 맴도는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문화체험을 간접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무한도전>입니다.  오랜만에 30년 전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했었다고하나, 친구들과 어울린 기억은 거의없는 박명수를 위한 쏠쏠한 추억만들기가 인상적입니다. 멤버들도 다들 하나같이 30년 전 어린이로 과하게 분장하여, 들뜬 마음으로 자신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러다가, 노홍철이 농담으로 어린 시절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한다고, 과거 아버지의 회사 법인카드로 한우를 먹었다고 하여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절에도 아버지의 부유함을 자랑으로 떠벌거려서 다른 친구들의 기를 죽이는 철없는 아이도 있었고, 너네 집에 뭐있니하면서 서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일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나마 그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고, 열심히만 하면 뭐든지 다 이룰 수 있다는 어린 아이다운 희망을 꿈꿀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뒤늦게나마 또래 친구들과 함께 30년 전 즐거운 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12살의 명수는 행복합니다. 제대로 뛰어놀 수 없었던 명수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친구가 되어 그의 텅 빈 어린 시절 추억을 가득 채워줬으니까요. 하지만 21c를 살고 있는 12살 어린이들은 밖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노는 것 조차 사치고, 힘겨워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아이들은 놀이 대신 중학교 입시와 특목고 진학, 그리고 상위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에 매진해야합니다. 자연스럽게 놀기보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도 잠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각종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난 터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도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30년 전 어른들이 어렸을 때 즐겨하던 놀이로 불과 몇 시간만에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12살의 명수입니다. 어쩌면 오랜만에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게 되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은 12살 명수의 환한 미소는 지금을 살고 있는 12살 어린이들이 가져야하는 미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한도전> 12살 명수뿐만 아니라, 2011년 12월. 그리고 앞으로 12살이 될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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