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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원 세컨드' 걸작이 될 수 있었지만 범작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시네마천국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폐막식에 이어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아 다시 한 번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장예모 감독의 신작 (2021)는 각자의 이유로 필름을 사수 혹은 뺏고자 하는 중년 남성과 여성 청소년의 실랑이를 다룬 로드무비다. 익히 알려진대로 중국 거장의 '시네마천국'으로 입소문이 난 는 문화대혁명이 진행될 당시 극도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한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당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중국 공산당의 활약상을 다룬 전쟁물이 대다수 였고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과거 '대한뉴스'와 같은 국정홍보물 '중화뉴스'를 의무 관람해야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극도로 적었기에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날.. 더보기
'어나더 라운드' 술로 빚은 달콤씁쓸한 인생예찬 만 16세부터 술을 구매해서 마실 수 있고 전국민의 알코올 소비량이 상당한 덴마크에서 마르틴(매즈 미켈슨 분)은 술 한 방울에도 입에 대지 않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다. 비단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무기력으로 일관된 마르틴의 일상은 그의 직장인 학교는 물론, 가족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고립되어 간다. 그렇게 어느 누구의 인정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마르틴은 동료 교사인 니콜라이의 생일파티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듣게 되고 곧바로 실험에 들어간다. 술을 마시게 된 마르틴의 삶은 가설처럼 놀라운 활력을 얻게되고 이에 자극받은 동료 교사이자 친구인 니콜라이, 페테르, 톰뮈는.. 더보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새로운 시선 '보드랍게' 2월 개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미투(#MeToo) 생존자 등 20세기와 21세기를 악시게(억세게) 이어온 여성들의 삶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영화 (감독 박문칠, 2월 개봉 예정)가 의 이용수, 의 심달연, 의 김복동, 의 박옥선 씨를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씨의 삶 이야기를 꽃으로 피워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현재 영화계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변영주 감독의 (1995)는 ‘나눔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 ‘위안부’ 이슈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 출연해, 영화의 3부에서는 변영주 감독 대신 중심이 되어 .. 더보기
'러브레터(1995)' 본의 아니게 빌런이 된 남성 캐릭터들. 그럼에도 짙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건. "お元気ですか!!! 私は元気です!!!(잘 지내나요!!!저는 잘 지내요!!!)" 매년 겨울이 되면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영화가 있다. 무려 1995년에 만들어졌던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말이다. 한국에서는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부터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지만, 정작 자국인 일본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이 영화를 찾는 한국 관객들로 인해 꾸준한 생명력을 얻게 되었고 첫사랑,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22년 겨울에도 어김없이 재개봉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찾은 . 수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라고 하는 이 영화. 허나 199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영화라 그런가. 2022년 관점에서 봤을 때 는 어딘가 모르게 올드한 구.. 더보기
연이은 수상 행렬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 수상으로 이어지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스크린으로 재해석한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가 연이은 트로피 석권으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과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는 , , 등으로 전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잇는 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히로시마 연극제에 참여하는 동안 그의 전속 드라이버로 일하게 된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을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더보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모티브로 제작한 '킹메이커' 29일 개봉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자 설경구 이선균 주연 영화 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한 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젊은 정치인과 그를 도운 선거 참모들의 이야기를 구상하여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한 변성현 감독은 영화적 배경인 1960-70년대와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관객들 역시 영화를 쉽고 편안하게 즐길.. 더보기
9일 개봉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낸 모두에 건네는 응원 시대가 외면하고 이념이 가두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 재일조선인 76년의 역사를 사려 깊게 집대성한 다큐멘터리 가 12월 9일 개봉한다. 는 , 등을 연출한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18년간의 취재와 성찰로 담은 재일조선인 역사의 사려 깊은 집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조선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통일운동가들,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을 통해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켜온 재일조선인들의 숭고한 기록을 오롯이 만날 수 있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일제 식민 지배와 국가폭력의 잔재 #국가보안법 폐지 국가보안법은 반국가 단체의 활동을 규제.. 더보기
'매트릭스: 리저렉션' 개봉 기념 전설의 '매트릭스' 극장에서 다시 만나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반가운 귀환' 영화 의 12월 개봉을 기념해 1편이 12월 9일 재개봉한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다. 1999년 개봉한 1편은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감각적인 비주얼 테크닉을 통한 시각적 쾌감과 다양한 철학과 상징이 뒤섞인 지적인 유희 등 액션 블록버스터가 줄 수 있는 절정에 다다른 미학적 완성도로 20세기와 21세기 현대 영화사에 있어 전무후무한 걸작 오락영화로 기록된 작품이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액션을 360도 회전하는 화면 안에 담아낸 혁신적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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