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공개 자퇴로 큰 화제를 모았던 고대 경영 자퇴녀 김예슬양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대에 재학중인 한 대학생도 교내에  공개적으로 김예슬양과 전체적인 틀은 함께 하겠다는 대자보가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군요. 다만 그 대학생은 김예슬양처럼 자퇴가 아닌, 학교에 남아 스스로 이 대학의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인가봅니다.

아무튼 그 서울대 학생이 대자보에 남긴 글의 전문입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거부한다. 아니, 싸움을 시작한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지만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나는 25년 동안 경주마처럼 길고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우수한 경주마로, 함께 트랙을 질주하는 무수한 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친구들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소위 '명문대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 또한 나의 적이지만 나만의 적은 아닐 것이다. 이름만 남은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임을 마주하고 있다. 대학은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제공하는 하청업체가 되어 내 이마에 바코드를 새긴다. 국가는 다시 대학의 하청업체가 되어, 의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2년간 규격화된 인간제품을 만들어 올려 보낸다."

대학 거부를 선택한 고려대 김예슬씨의 자보 中
얼마 전 고려대학교 김예슬 씨의 자퇴선언이 있었다. 혹자는 부적응자의 현실도피라 말하지만, 문제는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적응할 수 없는 현실의 구조 그 자체에 있다. 대학 거부라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 우리들도 잦은 회의감에 휩싸이며 때로는 현실에 타협하기도 하고 때로는 방황하기도 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12년간 어른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대학교에 들어가면 누릴 수 있다는 '자유', '낭만' 따위에 대한 환상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내 친구를 밟고 올라서기 위해 노력해왔다. 간신히 그 과정을 거쳐 대학교에 들어온 지금, 나는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히려 대학이란 곳은 본격적 무한경쟁의 닫힌 공간일 뿐이며 그 공간은 우리에게 그 어떤 삶의 의미도, 방향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제2전공 의무화, 영어강의 확대, 상대평가제 등의 제도는 더욱 많은 것을 강요하고 무조건 일렬로 줄을 세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를 그 어떤 주류 경제학도 설명하지 못하고 패닉에 빠진 마당에 대학은 별 고민 없이 지난 수 십 년간 사용해온 커리큘럼을 답습하고 있다.

이렇게 낡고 답답한 대학에 우리의 미래가 있을까? 무한경쟁의 쳇바퀴에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지만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듯한 불안감, 가만히 있으면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만 같은 불안감을 강요하는 이 대학에 우리가 상상한 대학생활이 있는가?

이 물음에 답해야 하는 사람, 대안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은 대학 교수님도, 정치인도 아니다. 바로 우리 대학생들이다. 우리의 삶을 그들에게 내맡길 수는 없다. 이에 나는 오늘 조용히 다짐을 해보려 한다. 자발적 퇴교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그러면서도 지금의 대학을 거부하기로. 대학의 주인이 되어 대학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기로.

세상은 이미 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보수적 인사들이 아무리 사회주의적 발상이다, 포퓰리즘이다 해도 우리 국민 대다수는 이제 무상급식이 아주 상식적인 정책이고 필요한 정책임을 느끼고 있다. 체벌 금지, 보충수업 선택권 보장 등이 포함된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가 입법예고 됨으로써 학생들의 인권이 충분히 보장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미 2007년에 "더 이상 세상은 평평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제는 세계화의 시대가 아닌 지역화의 시대라는 의미이다. 또한 자유무역도 그 수명을 다하고 보호무역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변화의 시기에 한국 사회와 대학은 여전히 철지난 신자유주의, 시장만능주의만을 외치고 있다.

격변의 시기,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우리를 구속하는 대학 내의 모든 구습과 싸워야 한다. 경쟁 일변도의 신자유주의의 피해들이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이 기존의 가치들이 더 이상 아무런 대안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 싸움은 더욱 절실하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커리큘럼, 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획일화된 교육방식에는, 대학생을 미래 사회의 주체로 보지 못하는 낙후한 교육관이 근본에 자리하고 있다.

새 사회의 동력을 창출할 수 없는 대학에서는 그 어떤 비전도 찾을 수 없다. 우리 대학생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서 수업내용과 수업방식에서부터 시작해서 병든 대학 사회의 본격적 수술에 나서야 한다. 전체 대학 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대학생 스스로가 대학의 주인으로 거듭날 준비를 해야 한다.

김예슬 씨는 자보에서 대학과 자본의 거대한 탑에서 자신 몫의 돌멩이가 빠져도 탑은 끄떡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이 탑을 반대하는 모든 우리 돌멩이들이 힘을 합쳐 흔들어보자. 그리고 우리들의 새로운 탑을 세우자. 시대는 더 이상 낡은 탑을 거부하고 새로운 탑을 요구하고 있다.



김예슬양이나, 어제 서울대 교내에 이와같은 대자보를 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08학번 채상원군이나 평범한 삶을 생각하는 보통 젊은이는 아닐겁니다. 고대를 요란하게 자퇴했던, 김양도 삼성 그룹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고,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 때문에 김양은 정치스펙을 쌓는거 아니냐는 쇼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찌보면 김양의 자퇴는 일종의 '쇼'라고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김양의 자퇴는 처리가 됬고, 내년에 재입학 할지는 모르겠다만, 결국 김양의 정치적인 목적이든, 아님 소신에 의한거든, 그녀의 자퇴는 사회에 큰 인상을 남기고, 여러 대학생들에게 뭔가를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죠. 결국 그녀의 자퇴는 또다른 명문대 학생의 선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자퇴보다는 채상원군처럼 학교에 남아서, 그 속에서 변화를 꾀하는게 좋을 것 같군요. 물론 김예슬씨야 워낙 똑똑하신 분이고, 굳이 대학을 안나와도 자퇴 사건하나로 자신의 꿈을 실천할 수도 있겠다만, 그 뒤의 제2의 김예슬, 제3의 김예슬은 그냥 김예슬에 치인 아류작에 불과합니다. 결국 그들의 자퇴가 일시적인 쇼에 그칠뿐, 그들이 목표로 한 대학의 개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예슬 이후, 김예슬과 뜻을 함께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많아져야합니다. 하지만 그게 몇 명의 명문 대학생의 자퇴로,대학사회가 변한다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건 아닙니다. 채군 말씀처럼 대학을 나가는 방법이 아닌 대학에 남아서, 그들 앞에 놓여진 거대한 탑을 반대하는 모든 돌멩이들이 똘똘 뭉쳐서, 새로운 탑을 요구하는 방법이 옳다고봅니다. 그러기에는 역시 많은 대학생들의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사회 참여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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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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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3.3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배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배우는 장소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을때 주저앉기보다 더 나아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2. 2010.03.3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3.31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은 힘들지만 새로운 대안을 위한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뭐든 시작은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천군만마가 생기는 법이니...

  4. Favicon of http://pinknotch.tistory.com BlogIcon Pink Notch 2010.03.3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돌멩이들이 힘을 합쳐 탑을 흔들어보자는..마지막말 마음에 남네요.
    혹자는 소위 일류대학학생이라 배부른 소리한다..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런 작은 실천속에서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5. Favicon of http://goham20.com/ BlogIcon 페르마타 2010.03.31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돌양님안녕하세요 :-) 고함20의 페르마타입니다. 자주 와서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 ㅜㅜㅋㅋ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대학에 남아 운동해야 한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채상원 자보에 관해서 몇 가지 의문점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대 학내 의견이 저 자보는 사전선거운동이다.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사되지 못한 지난 선거에서 채상원 씨가 선본장이기도 했고, 이번 4월 선거 예비후보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글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김예슬 씨의 유명세가 이런 방법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3.31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서울대 학생이 아니고, 단지 어제 언론매체로만 채상원군의 대자보내용을 알았어요.

      대자보와 같은 마음에서 서울대를 제대로 된 대학으로 만들기위해서 출마를 했다면 모를까, 그냥 자기 인지도 높이기 위해서 김예슬까지 거론한거라면, 아마 지금 명문대학생 선언을 좋게 보지 않는 분들에게만 좋은 떡밥주는거겠죠ㅡㅡ;

  6. 옥이 2010.03.31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에 대해..배움에 대해...생각하고 갑니다...

  7. 2010.03.31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모과 2010.03.31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친구들을 적으로 알고 밀어재치며 달려와야 했을 까요?
    침구함께 가며 성적을 올리는 길도 있습니다.
    등수를 겨냥하니 친구는 적이 될수밖에 없지요.
    남을 인정하는 교육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함께 의논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면 학교 생활도 즐거울텐데....부모나 학생이나 너무 이기주의가 됐습니다.
    우리 모두 대학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고 가야 할 것같습니다. 10명중에 9명이 대학을 가는 시대지만 부모님들은 10명중에 1명도 대학을 못간 분들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9. snu-student 2010.03.31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부인이 보기엔 채상원군이 순수한 의도를 지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부에서는 곧 있을 총학생회 선거에 채상원군이 입후보 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 쯤으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진짜 의도야 뭐든, 그렇게 비쳐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10.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3.31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글쎄요. 전 대학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일까요?
    대학이 부품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낼 수 있었고
    고등학교 때까지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었던 것도 없던 제가
    대학에서 꿈을 만들었습니다. 저렇게 학점에 예민하게 대학을 취업을 위한 관문 정도로만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대학은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조직과 사회에서 수동적이고 기계 부품같은 삶이 싫다면
    자신이 창조하고 만들면 될 일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선택이 있습니다.
    그것을 선택했다면 자기탓이지 남의 탓을 할 이유는 없죠.
    환경 탓, 사회 탓 그 모든 것은 변명이고 핑계인 것 같아요.
    그것을 대학에 책임전가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3.31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대학을 너무 많이 가서 문제겠지요.다들 대학에 가는지라 안가면 안되는 상황까지 왔다만, 그래도 너무 많이 갑니다. 문제는 대학에 가도, 대학에 나온 것 같지 않은 이들이 많다는 거겠죠.

      또한 명색이 대학생인데 사회에 대한 관심없이 취업준비에만 올인하는 것도 있구요. 아무리 스펙을 많이 요구한다고해도, 대학생다움에 스펙이 있는건데, 그걸 무시하고 다들 스펙만 열심히 쌓으니 기계부품이 될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스펙 쌓는 동안에 나름 의미있는 공부를 하면 기계부품이라는 이야기까진 안나올건데요;;

      뭐 그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아무튼 이번 부산대 총학선거 출마한 분중에 정치는 중립이고 소녀시대와 함께하는 축제란 공약을 내걸어서 웃음거리가 된 친구들이 있었죠. 쩝

  11.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31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갑니다. 자퇴보다는 학교에 남아서 개선이든 개혁이든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드느군요^^ 개인의 앞에는 참으로 많은 높은 벽들이 놓여있는 것 습니다. 이걸 극복하는 것은 개인들이 각성하는 것이겠죠 것이겠죠. 참 어려운 현실입니다.

  12. PJ 2010.04.01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으신 말씀이긴 한데 이런 글에서 까지 누구보다 누구라고 하셔야 겠습니까?
    뜻은 그렇지 않으시겠지만 왠지 비교 경쟁시키는 느낌이 들어서요..
    제목앞에 "김예슬보다" 만 지우신다면 100% 공감이었을텐데요..

  13. 2010.04.0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4.02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네요. 그러고보면 저는 대학때는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하고, 여행도 다니고, 봉사활동도하고...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마음편하게 살았던듯^^;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5.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4.03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돌양님에 공감합니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변화를 주도해야 하겠지요

  16. qedf 2010.05.06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발.. 니가 자퇴하고 뛰쳐나오지도 못할 거면서 어줍잖게 지지한다고 말하지 마라. 너같은 것들이 제일 열받아 . 알아? 너도 입으로만 지지하면서 결국엔 안전한 직장찾아 밤새도록 머리굴리는 주제에. 김예슬이도 내눈엔 가진년의 배부른 투정으로 밖에 안보여. 자퇴하고 사회나와서 고졸로 개고생 해봐야 제 생각이 틀린줄 알겠지. 그리고 저만 개고생했다는걸 알게될꺼야.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5.06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대학사회를 개혁해보겠다는 그녀의 뜻에 동참하겠다는 의미지 그녀의 자퇴까지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김예슬씨야 오랫동안 사회운동을 참여하신 분이라 학교를 그만둬도 갈 곳이 많고, 향후 정치를 하실 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같은 학생은 그러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못되죠. 일단 돈을 벌어야하고,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도 얼마든지 그녀의 뜻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님같은 분도 있고, 이런 저런 사람이 있는데 왜이리 흥분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어짜피 인생은 각자가알아서 사는겁니다. 김예슬 하나 자퇴했다고, 자퇴생들이 늘어난 것도 아니구요.

재수시절 펑펑 놀다가, 내가 그 대학에 갈거라고 생각도 못한 서울 끝자락 대학에 합격하고, 필자는 대학에 안가겠다고 선언했다. 그 당시에는 그런 대학(?) 가봤자 가나 안가나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 어머니가 그래도 대학은 꼭 가야한다고 하셨기에 망정이지.

애초부터 애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대학생활이 유쾌했을리는 없었다. 지금도 솔직히 말해서 학교간다는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다. 엄연히 말해서 학교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학우랍시고 같은 학교에서 숨쉬는 학생들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봤자 필자도 그 학생일뿐이지만, 아무튼 200석도 채 안되는 도서관 열람석도 시험기간빼곤 다 채우지도못하면서(명문대 학생들은 평소에도 필자가 다니는 학교 몇 배나 되는 열람실 꽉꽉 채우더만) 학교 탓하는 학우들, 대학생다운 구석이 전혀 보이지않으면서 그저 치장이나 열중하고 명품가방을 덜레덜레 들고다니는 분들 보고 느낀 생각은 딱하나. 도대체 대학은 왜 왔나?




따지고 보면 그들이나 나나 불쌍한 존재다. 그나마 수시로 대박난 케이스아님 그래도 인서울 끝자락에 올 정도면 학교다닐 때 아주 뛰어난 학생은 아니라도, 공부 좀 했네 이 소리 들었던 친구들인데, 그 학교오자마자 희망이 몇 풀은 꺾었으니, 그들도 오죽하겠나. 그저 술이나 마시고, 외모 잘 가꿔서 학교 수업 땡치고 물 좋은 클럽가서 남자 하나 잘물자는 심정으로 사는거지. 뭐 필자의 학교에 그런 학생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가끔 정말 학구열에 불타고 열심히 사는 학우들도 있었다만(대체적으로 그런 학우들은 학교다닐 때는 별볼일 없어 보여도 끝내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더만) 하도 그런 류의 인간들을 질리도록 보아온지라 어쩌면 그저 가상 속 인물에 불과한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에 지나친 거부반응을 보였던거고.


아마, 그런 대학생답지(?)않은 대학생들이 그래도 대학이란 곳에 온건 대학에 나오지 않으면 그나마 최저생활도 보장되지 않고, 제대로 된 남자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제 대학교 진학률은 높디 높고, 지금 20대의 대다수가 전문대 포함 대학생이고, 대졸자도 즐비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들 대졸자다보니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지붕킥 황정음같이 서운대에 기본적인(?)스펙 하나 갖춰있지 않으면 중소기업에 취업은 커녕, 알바 두 탕 뚸도 감사하게 생각할 판국이다. 하지만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그럴 수록 대학을 나와야한다는게 우리네들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생각이다. 대학에 가서 심도있는 학문 공부를 한다고. 그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구, 그저 지금 대학생들이 대학을 가는건 기본적인 스펙인 대학졸업장과 학점. 그리고 명문대 출신이면 가산점이 붙는 학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어떠한 학문에 대한 열정도 없이 너도나도 대학을 가는 판국에, 왠 명문대 경영학과 학생이 돌연 자퇴를 했단다. 그 학생이 다니고 있던 고대 경영학과라면 요즘 아무리 취업하기 어렵다고해도 영어잘하고 인턴 몇 번하고 공모전 몇 번 입상하면 대기업 취업이 다른 학교 학생보다는 유리하고,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회계사 준비해서, 대형 회계법인에 들어가거나, 그 자격증 이용해서 금융계 취업도 한결 쉬운데, 그 좋은 학교를 그만 다니시겠단다. 그저 필자같은 서운대 학생에게는 "쟨 왜 지 복을 지 발로 찬데" 이 소리가 절로 나오는 쇼킹한 뉴스다.



솔직히 말해서 김예슬인가, 그 학생이 너무 부럽다. 어떤 이들은 일종의 쇼 아니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쇼든 진심이든 그 학생이 학교를 그만다니겠다는 의도 자체만으로도 그 학생은 깨어있는 지식인이다. 지금 이 세상이 지나친 경쟁의 룰로 짜여있고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그저 기업 브로커, 자격증 학원으로 전락한 사실은 아는 젊은이들이면 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모두다 입을 꽉 다문채 그저 이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빛나는 G세대는 못되더라도, 최소한 88만원 세대는 안되기 위해서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며, 취업전쟁에 뛰어들 뿐이다. 다들 이 룰이 다소 공정치못하고, 너무 과한 것 아니나는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나만 이 게임에서 승리하면되라는 심정으로 좋은 직장 볼북볼 게임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게임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던 김예슬은 스스로 그 게임을 기권했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아무리 똑똑해도, 자퇴생에게는 냉담한 이 사회와 겨뤄보겠단다. 어쩜 그녀가 고려대학교 내에서도 잘나가는 학생인터라 이런 모험을 할 여력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이제 그녀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대학생이 아닌, 너무나도 모순된 이 대학사회에 조금이라도 자성을 줄 수 있는 선구자가 된 셈이다.

아마 그녀를 따라서 많은 대학생들이 자퇴를 하지 않는한, 자퇴생의 인생이 가시밭길인건 불보듯 뻔하다. 김예슬은 이미 자퇴선언으로 사회 유명인사가 되었기 때문에, 굳이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그녀의 활동 반경은 넒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자퇴가 아니더라도, 대학생들이 지금 이 취업 제로섬 게임을 폐지까지는 아니라도 완화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깨어있는 양심이 되었는가가 관건이다. 물론 필자는 많은 대학생들이 겉으로는 철이 덜 든 것처럼 보이고 사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척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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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3.12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신대로 산다는것 정말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s://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10.03.1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사건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러한 결단을 가진 마음가짐이 부럽기도 했구요...

    암튼, 오랜만에 찾아 왔습니다^^;
    이번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느라고,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고, 이웃분들 글을 둘러보네요^^
    담주 부터는 다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헤헤

    그럼 주말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kimbbo.tistory.com BlogIcon 김뽀 2010.03.1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네요 그런 용기

  5.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3.1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퇴라... 용기는 부럽습니다만 새롭게 시작하려면 정말 힘들듯.ㅠ
    잘보고갑니다.
    날이 조금은 풀렸나요?
    멋진 하루되시길 빌어요^^

  6.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3.1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없으면 못할텐데....소신이 있기에 그랬겠지요.
    저도 가끔이지만 그런 경우 봤었지요.
    예전에는 자퇴하고 운동을 하기 위해 뛰어든 학우들이 많았었어요..

  7. 2010.03.12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3.1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학문을 위한 학교,
    학생을 생각하는 학교
    배우고픈 열망이 가든한 학교.
    우리가 만들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9. ... 2010.03.12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大學을 배우기 위해 간곳...
    가끔은 고등학교 보다 못하다고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교수눈치나 보며 이게 무슨짓인지... 하하;

  10.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0.03.12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헷갈리는 세상이 되었어요. -.-;;;

  11. 풋 사 과 2010.03.12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묻혀가느냐 스스로 길을 찾아가느냐의 문제겠죠 문제는 남들을 따라가는 길이 편하다는거죠

    더군다나 나이가 들수록 세상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점점 비겁해 지거든요

  12. Favicon of https://tera2na.tistory.com BlogIcon 할말은 한다 2010.03.12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행복산 오후 되세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0.03.12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향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4. 글쎄요 2010.03.12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론 드럽고 치사해도 버텨야 할때가 있는거죠
    지금 무언가 다른 꿈이 있어서 그만 두는게 아니라면, 저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저 세상에 소리치고 싶었던거라면 전 좀 어리석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15. 모과 2010.03.13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퇴를 그렇게 요란하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곘습니다.
    자퇴를 한 사람들 많고 ..경영학과가 맞지 않으면 이제 다시 공부해서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되지요.
    물론 각자의 선택이겠지요. 자퇴도 명문대라서 요란하게 하나 봅니다.

  16. 흠.. 2010.03.14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사람마다 견해의 차이인거라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좀 부럽습니다.
    저 학생이 단순히 경영학과가 맞지 않아서 자퇴를 한걸까요ㅋ
    저도 아직 보잘것 없는 대학생이지만 학교다니면서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서 사는건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단지 남들이 다 같이 가는 길이 내가 개척해 가는 길보다 조금 더 편하기에, 그렇기에 그냥 묻어가는 것이겠지요. 단지 교실에 앉아 주어지는 지식들을 머리에 구겨넣고..(과연 그것들의 얼마나 머릿속에 남겠냐만은^^;)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닙니다 물론ㅎ 그럼 굳이 공부해서 대학가는 이유가 뭘까요ㅋ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두 있기에 이 사회가 돌아가는 거겠지요
    ㅎㅎ
    다만 저도 저 학우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싶습니다. 재수까지 해서 대학을 왔더니 어느새 겁쟁이가 되어버렸나봅니다ㅋ 그 전에는 좀더 이것저것 하고싶은것이 많았었는데 어느새 남들과 같은 길을 따라가려 하는 저를 보고 있으려니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위의 분 자퇴도 명문대라서 요란하게 한다기 보다는 저는 저 학우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이로써 혹여 단지 남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한다...라는 죽은 의식보다 좀더 살아있는 의식을 다른 학우들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런 글을 굳이 써 붙여놓을것이라 보입니다ㅎ 물론 자퇴는 개인의 선택이겠지만요ㅎ 사람마다 바라는 성취가 다른것이고..ㅋ 뭐 이렇게 좋게 보는건 단지 같은 학교를 다녔던 학우를 옹호하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ㅎㅎ

  17. 저사람을 욕하는건 말도안되는거고 2010.03.14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이해못한다. 내가 고대를가기위해 공부하는 재수생이기때문이지만...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노출된거같다. 특히 고대는 아주 요새 MB를 믿고 기고만장이다. 고대를 가고싶긴하지만 고대는 이제 대학이아니라 하나의 기업같다. 고대가 sky일수는 있지만 '명문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않은대학인지는...생각해볼필요가있다

  18. 고경이고 지랄이고 나발이고... 2010.03.15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적 이유로 '최대한 요란스럽고 호사스럽게' 자퇴 선언 한 후 바로 돌아가서 재입학 언제되냐 문의한 사람(실제로는 자퇴도 하지 않았다. 자퇴녀란 말도 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미 굳어진 듯 싶네.)에게 이리저리 채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좋은 표상 혹은 대표자 비스무리한 직함을 안겨주기엔 청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저 사람과 민노당 들어가려고 대학 들어가서 정치행보(다 알잖아... 운동권 학생회에 자퇴에 재입학까지 하는 사람들...) 밟는 사람과 다른게 뭐지?
    게다가 저 사람은 이미 몇 년 전 오르비(http://orbi.wizet.com/, 대입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무개념 정치적 발언으로 대차게 까이고 탈퇴당했으며, 고파스에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대차게 까인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아예 대놓고 대국민 쇼하는거라고 대한민국 청년들 능욕하는거라고 씨발...
    운동권이라고 까는 게 아니다. 청년들의 고민을 마치 제가 다 껴안은 양 제 스펙(정치적 스펙)에 이용해먹는 모습이 가증스러워서 그러는 거다.
    물론 제정신 박힌 사람이면 민노당 대다수가 nl 미친 늙은이로 이루어진 집단이란 것쯤은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내가 뭐 민노당 깠다고 이명박 빠돌이네 정권의 개네 알바네 이딴 개소리는 하지 마라. 나도 세종시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이명박이 충분히 병신같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3.15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님이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하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을 제대로 해결못해서 싫어하시는건가요?

      제가 김예슬씨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그 학생이 나눔문화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여러가지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있다고하나 민노당에 가입해서 정치활동을 하려고 자퇴를 했다고 생각하는 님을 보고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요. 굳이 그동안 스펙을 가지고보면 지금같이 대학자퇴라는 쇼를 안해도 민노당에서 충분히 어서옵쇼 인것같은데요. 뭐 인지도 높여서 20대 국회의원이라도 할려구요?

      저역시도 민노당 안티에 가깝지만, 그 학생이 자신의 정치적 스펙을 쌓기 위해 쇼를 하든, 아님 정말 자신이 스스로 잘난 대학 때려치고 가시밭길을 가는 선구자를 하든, 지금 88만원 세대들 중에 저런 엘리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다 이 세상이 불합리한건 알면서도 다들 뒤에서 숨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고있으니까요. 아 노력이 안되서 취업이 안된다고요? 그럼 인간은 잠안자고 죽도록 공부하는 기계인가요? 아 신자유주의에서는 그게 말이 되는군요^^

    • 밥상머리 재교육. 2010.06.11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댓글을 씀에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어렵군요. 거기다 블로그 주인장과 댓글을 주고받음에 반말로 일관하는 사람. 세상이 이렇고 저렇고를 논하기 이전에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

    • 밥상머리 재교육. 2010.06.11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돌양님.^^ 방문자의 댓글에 욕설이 섞여있다면 그것이 너돌양님께 하는 욕설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문자들이 댓글을 읽고 느끼게 될 불쾌감을 생각하셔서 댓글을 남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는 답글을 남긴 후에 상대의 댓글은 삭제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6.11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밥상머리 재교육님..예전부터 그러고 싶었다만, 혹시 더 큰 오해를 살까봐 그냥 놔두었습니다. 아무튼 댓글 삭제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니 아니님의 댓글을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원 댓글까지 삭제하면 밥상머리 재교육님 댓글도 삭제되는지라 부득이 놔두겠습니다.

  19. .... 2010.03.17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소한 부분에 태클 걸고 싶진 않지만
    '서울 끝자락 대학교 올 정도면 학창시절에 공부 좀 했네' 라는 부분이 좀 거슬리네요.
    제가 초중고를 지방에서 나와서 필자께서 의도하신건 아니겠지만, 살짝 지방대 폄하 발언으로 보여요

    정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3.17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면 어떻게 수정하셨음 좋겠습니까?

      전 절대 지방대 폄하 의도로 그 글을 쓴 것도 아니고, 사실대로 쓴거뿐이거든요.

      문제는 정작 제가 속해있는 학교 친구들은 우리학교가 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지방대 수준 그 이하로 생각하고 있죠. 그래서 제가 그 글귀를 쓴 것도 모르구요^^

      실제로 제 친구들은 성적이 뛰어났음에도 지방 국립대 간 친구들이 대다수인데 말이죠.
      지방대 갔으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회 그 자체가 편견이 아닐까 싶네요. 성적이 어찌했든 간에 다들 어느 면에 뛰어난 소질이 있고 하나의 중요한 인격체인데 왜 다들 주눅이 드는지 전 그걸 말하고 싶었구요.

  20. 상당히 2010.03.17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글쓴이 생각과 공감이 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 등록금을 내면서 그만큼 대학에서 얻어가는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건 프로그램 책이랑 나와 일했던 사람들이랑 교우라고 해야할까요?

  21. 글쎄요 2010.03.28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열심히 뛰다보면 생각지 않았던 기회와 인연을 만들어내는 법입니다. 지나치게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만 앞세우고, 그로 인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사회 탓이려니란 생각에 위축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삶도 그다지 훌륭해보이지 않네요. 인류가 살아오면서 모든 것이 이상적이진만은 않았을텐데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무작정 비인간적 경쟁주의론에 사로잡힌 화신들도 아닐 것이고요. 물론 다들 장점이 있는 사람이란건 맞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대한 비판에만 치중해서 앞을 바라보지 않고 자괴적으로, 발전적이지 않은 모습은, 그리고 경쟁에 대한 맹목적 비판도 그다지 바람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고등학교때 남들보다 덜자고 공부한 사람은 그 열매를 남들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세상의 자명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와서 혼자서 쿨한 척, 혹은 의식있는 척해대는 정말 속알맹이들없는 학생들을 많이 봐서인가요.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3.28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역시 경쟁 좋아합니다. 지금 경쟁최전선에 뛰어들고있고, 앞으로 대학원 등 진학해서 제 캐리어를 쌓을거구요. 저역시 노력하지않는 자나 그렇지않은 자나 똑같이 대접받는거 싫어합니다. 뿌리대로 거둔다는 말 제 좌우명이나 마찬가지구요

      허나 지금 우리 세대는 지나친 경쟁입니다. 심지어 자기 선후배,세상까지 돌아볼 여유가없네요. 경쟁을 하는 것도 좋다만, 세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자기 목소리 내는 것도 필요하네요. 그게 대학교 나온 사람으로서의 최소한 사회참여라고 생각합니다. 몇 천들어가면서 직업교육받는걸로 장땡은 아니지 않습니까?
      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발전적이지않은것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현실인식을 하고, 경쟁을 하는게 더 상황을 아니 잘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