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mbc는 한국과 홍콩과의 축구경기 때문에 하땅사와 새로 시작되는 주말드라마까지 포기하면서 일밤을 밀으셨더군요. 아무튼 mbc의 눈물나는 일밤 밀어주기입니다. 

어쩐일인지 처음에 에코하우스가 방영되더군요. 이번 일밤의 시작 시간은 4시 20분. 평소시간대보다 1시간 더 빨라졌지요. 어짜피 평균 시청률 5~6%밖에 안나오는 일밤 중에서도 가장 시청자들의 주목을 덜받는 코너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이돌이 나와서 춤추는 무대와 수상한 삼형제 재방만 하는 나름 수월한 시간대(?)라 이참에 에코하우스를 띄우고 싶은건지 뭐 아무튼 에코하우스는 언제나 그랬듯이 박명수 혼자 고군분투를 하더군요. 아무튼 더이상 못보겠다 싶어 잠시 수상한 삼형제 재방을 본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단비를 하더군요.

전 단비에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여러모로 실망한 감도 있었죠. 어찌보면 단비가 영 아닌 프로그램이였다면 제가 늘 하던대로(?) 보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몇 부분만 빼면 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이였기 때문에 항상 기대를 하면서 또 실망도 하면서 그러면서 본거죠.

아무튼 이게 마지막이다하면서 본 지난주 방송은 여전히 '언제 가장 슬펐어요'라는 멘트에 또다시 실망하면서도 그나마 만족한 건 적어도 이제 그들은 마냥 슬프거나 축 처지지 않았다는거죠. 이제 김용만-정형돈-윤두준 이 허접 삼형제가 주축이되어 망가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또 여러가지 면에서 나름 변화를 보여왔다는거죠.

그리고 이번 단비는 정말 이제는 많이 변했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평소 단비를 보지 않았던 제 부모님도 오늘만큼은 웃으면서 또한 더러운 물을 먹고 씻고 그래서 병까지 걸려 고생하는 캄보디아의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고 또다시 한번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보자는 단비의 기획의도에 수긍을 하게 되었죠.

또한 제가 항상 불편함을 느꼈던 손발을 오글거리게하는 자막이나, 사연의 주인공을 마냥 슬프게만 그리지 않았던 것 같네요.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는 소년의 사연이 소개될 때도, 역시나 그 소년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척추 측만증을 앓고있는 이지아씨의 사정까지 소개되면서 예전같지 마냥 그 소년을 동정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았어요. 이번 단비는 그들의 눈물보다도 오히려 그들의 밝은 모습을 전해줄려고 노력은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사연의 주인공을 대하는 점에서 변해야할 점은 있지만, 워낙 저보다 재능이 많은 제작진들이시니 알아서 잘 하실거라고 믿을 수 밖에요. 




 

 

특히나 요즘 '남녀탐구생활'에서 인기몰이중인 정형돈씨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오지탐구생활'은 이제 단비도 웃길 수 있구나하는 걸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에서는 워낙 강성한 다른 멤버들 때문에(?) 본의아니게 안웃기는 무존재 캐릭터가 되었지만, 단비에서는 개콘 인기 개그맨 출신인 이력을 살려 톡톡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정형돈이 들어옴으로써 김용만,윤두준과 함께 허접 3형제라는 캐릭터도 구축할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만들어줄 돼지고기를 사는데 자신의 육체를 희생하면서(?)까지 돼지고기 구입에 성공을 하였고 또한 청양고추보다 더 맵다는 캄보디아 고추를 먹으면서까지 자신을 희생한 이 허접한 삼형제때문에 아무리 단비는 웃기지 않아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 도무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단비가 이렇게 웃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단비는 탁재훈, 김용만, 김현철, 안영미라는 웃기는데 일가견이 있을법한 출연진들을 모셔놓고도 제대로 웃음을 선전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간간히 탁재훈의 한마디 한마디가 웃기기는 했지만, 팡 터질 정도는 아니였어요. 리얼버라이어티에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웃음은 사소한 말장난에서 오는 잔잔한 웃음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몸을 내던지면서까지의 액션을 요구하는 큰 웃음이에요. 결국 리얼 버라이어티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고, 또 요즘 그런 포맷에 익숙하지 못해서 최고 mc자리에서 밀려났던 탁재훈, 김용만은 여전히 발군의 진행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 못살린 반면에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리얼 버라이어티를 몰고왔던 '무한도전'에서 상대적으로 안웃기는 멤버인 정형돈은 어떻게하면 시청자들을 웃길 수 있느냐를 안거 뿐이죠.



그동안 김용만씨와 함께 단비의 메인 mc를 맡았던 탁재훈씨가 건강상의 이유와 스케줄 조정때문에 단비를 하차하신다네요. 하지만 탁재훈씨에게는 미안하지만, 탁재훈씨가 나간다고 해도 단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단비는 메인이 너무나 많았어요. 단비 제작진 스스로는 단비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공익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가 봤을 때는 공익예능을 지향하는 리얼버라이어티일 뿐이에요. 리얼버라이어티에서 메인은 한명만 있으면되요. 무한도전도 다 쟁쟁한 멤버 중에서도 1인자는 유재석이고 1박2일 역시 강호동의 지휘아래 능수눈란하게 정리가 되는거고, 남자의 자격도 김태원과 김성민이 에이스 역할을 한다지만, 총체적인 지휘자는 이경규씨잖아요. 하지만 같은 급인 김용만, 탁재훈 모두 다 메인을 할려고 하고 또한 아직은 메인맡기에는 부족한 김현철마저도 메인에 욕심을 내니 진행이 조금 힘들었지 않았나 싶네요. 오히려 전 하차하는 탁재훈씨보다 긴급 대타로 투입되는 마르코가 더 기대가 됩니다. 단비를 몇회간 본 결과 단비에는 말잘하고 간간히 웃긴 소리하는 엠씨보다 일 잘하고 몸개그가 탁월한 멤버가 더 잘어울릴 것 같거든요.
 

지금 단비는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손발을 오그라들게하는 자막도 많이 줄었고, 많은 분들이 문제삼았던 하이라이트 반복 예고도 나오지 않으며, 또한 마냥 슬픈 이야기만 나오지 않아요. 이제 그들은 팡 터지는 몸개그도 하기 시작했고, 또한 출연진 모두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을 생각해서 봉사를 하는 것 같아, 평소에 좋아하지 않았던 탁재훈씨까지 호감으로 변하고 있네요.

 

하지만 문제는 이미 단비는 감동은 있는데 재미가 없고, 또한 어딘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찍혀버렸네요. 그 선입견을 깨는 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마르코라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고, 아마 그가 고정 멤버가 아니라면, 또 다른 인물에게 맞춰서 새로운 진행포맷으로 몇 회 보고 등을 돌렸던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모아야합니다. 아무리 일밤이 또다시 개편에 들어아고, 아예 일밤이 없어지는 불상사가 생긴다고 해도, 그나마 가능성은 있어보이는 단비는 살려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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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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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0.02.08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이 큰 역할 했군요.
    얼른 다운 받아 봐야겠어요. 단비의 변화된 모습을요. ^^

  2.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0.02.08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정형돈이 투입됐군요...

    박명수도 한다고 들었는데.... 이러다 유재석도 가는건가...ㄷㄷㄷ

  3.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2.08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이 후방에 있더니 이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요,... 롤러코스트의 인기 덕분인가...ㅋㅋ

  4.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0.02.08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 은근히 재미있는 캐릭터 입니다 ㅋ
    즐거운 한주 되세요 ^^

  5.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2.08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강력한 동시간대의 경쟁프로그램인해...
    많이 버겁군요 ㅜㅜ
    후.. 마치 옛날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폭풍질주....
    그때가 그립겠네요...

  6.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2.08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비는 안보고 있는지라....
    정형돈이 나오나보네요...
    기사에 이지아가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 떴던데 단비에 이지아도 나왔나봐요.

  7.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2.0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한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8. 둔필승총 2010.02.08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다시 헤쳐모여인가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9. 정형돈 2010.02.08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재미없는 캐릭터라뇨.. 물론 하하와 어색한 항돈이 캐릭터일때는 충분히 재미없었으나
    무한도전내에서 요즘엔 굉장히 웃기다고 봅니다.

  10. Favicon of https://preciousness.tistory.com BlogIcon ♡ 아로마 ♡ 2010.02.08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봤는데,
    처음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변한다해도 한동안은 고전을 면하긴 힘들어 보이지만
    따듯하기도 하고 좋았답니다. ㅎㅎ

  11. zzz 2010.02.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운 고추먹었을때랑... 김현철 짧은소리낼때 진짜 웃겼어요 ㅎ

  12. 그랬군요. 2010.02.08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밤에 10% 넘었다길래
    뻥인줄 알았는데
    요즘 롤코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시는 정형돈님이 출여하였군요.
    함 봐줘야겠군요...

  13. 유리 2010.02.08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편하고 첫회만 보고 안보고있었는데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4. Favicon of https://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0.02.0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대체 어디서 다운 받아 보는건지 알아보고 봐야겟네요.
    맨날 리뷰만 읽으려니 화면이 궁금해서 못참겠어요. 하하하...

  15. 달려라꼴찌 2010.02.08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 제 이상형이죠. 열댓살만 젊었어도...^^;;;

  16.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2.08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과 감동을 얼마나 더 적절히 조율을 하느냐가 참 중요하지요.
    그래도 예능이고 요즘 어려운 시대상에 맞추어 웃음의 비중이 좀 더 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

  17. 구경꾼3 2010.02.08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탁재훈의 일거수 일투족이 꼴보기 싫어서 일밤 안보던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8. 요새 2010.02.10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니가 제일 웃겨욬ㅋ 도니짱

  19. Favicon of http://6sunshine9.tistory.com BlogIcon SSS69 2010.06.28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ㅋㅋ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변화시켜주는 좋은 캐릭터죠.

주말 저녁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무조건 재미있는 오락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가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을 위로받고자  펑 터지는 오락만 찾기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디가에는 어린 나이에 뱀을 목에 두르고 낡은 배도 아닌 대야를 타면서 목숨걸고 원달러를 외치면서 구걸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가끔 일밤 단비를 보면 이게 예능 버라이어티인지 아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건지 모호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만약 단비가 황금시간대라고 하는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가 아닌 다큐멘터리였으면 볼만 했을 겁니다. 다큐멘터리치곤 재미도 있고 이른바 보통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연예인들까지 나오는 호화 캐스팅이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만든 다큐멘터리라고도 보기도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태생이 예능인지라, 오락적 요소를 추가한다고,  다큐멘터리로서의 필수 요소를 망각할 때도 있거든요.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이 좋으면 호평은 받을 건데 꼭 그런 건 아니거든요. 물론 단비가 마니아들만 본다는 시청률치곤 좋은 반응을 얻고는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단비는 꼭 챙겨보자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단비가 강적 해피선데이 때문에 묻히게 된 비운의 명작이라고만 평가받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많거든요.




아무리 프로그램이 좋아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과감히 조기종영당하는 현실인지라, 그리고 일단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오락이기 때문에, 이번 단비 캄보디아편은 나름 웃겨볼려고 애를 쓰더군요. 그나마 김용만, 정형돈, 윤두준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접 개그가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줘야하는 사명감을 가진(?) 예능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이 프로그램의 한줄기의 단비를 준 것 같네요. 또한 서울에서 김씨 찾기를 연상시키는 앙코르와트에서 길잡이 찾기는 단순히 그들을 안내하는 분을 찾는데 목적을 두는 것보다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소개하는데 주요 목표가 있다는 것도 알아요. 어떻게 해서든지 이제 더 이상 눈물은 커녕 웃음과 재미도 없는 공익 예능의 탈을 벗고 새롭게 변신할려는 그들의 노력은 가상합니다. 다친 다리를 이끌고도, 능숙하게 못을 박고 쏘꼰의 새 배의 예쁘게 그림을 그려주는 등  부상투혼을 보여준 예능 첫 출연 이지아씨도 훈훈했구요.






하지만 여전히 사연의 주인공을 모셔두고 '언제 가장 슬펐어요' 라는 질문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화면으로만 봐도 쏘꼰네 가족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다 압니다. 어렸을 때는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된 현실을 지금 눈으로 보니, 그런 나라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 그런 삶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긴 그들을 더욱더 비참하게 그려내야 도움의 손길도 많이 올테고, 단비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더욱더 명백해지긴 하겠죠. 지금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서 우리들이 필요해. 그러니까 단비 꼭 봐야합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물론 단비가 상당히 좋은 취지를 갖고 있고, 어느 누군가는 그러한 사람들의 현실을 알려야합니다. 그러나 단비가 단순히 남자의 자격이나 패밀리가 떴다 때문에 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사람들이 애써 그런 현실을 외면한다고 단정짓기에는 오히려 일요일 저녁시간대보다 더 열악한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아마존의 눈물'이 단비 시청률보다 4~5배 더 나오는 터라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을 탓할 수도 없게 되었죠. 저는 아직 '아마존의 눈물'을 보지는 않았지만, '단비'도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단비'를 통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의 사정도 알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마냥 슬프기만 했는데, 자신들때문에 활짝 웃게되는 사람들로 보여줄지는, 그래서 그들의 행동을 자화자찬하는 자막을 내보내야하는지는. 오히려 단비는 그런 편집때문에 박수를 칠려다가도, 머뭇거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정통 다큐멘터리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게 나을 것 같기도합니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이긴하다만, 단비덕분에 카메라 앞에서 펑펑 울고, 덕분에 모터달리고 튼튼한 새 배를 가지게 된 쏘꼰과 그 가족들이 잠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무엇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 일인지는,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몰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단비출연자들이나 제작진들이나 보고있는 저나 모르는 건 마찬가지이겠죠.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나마 좋은 일 하고 있는 웃기는 다큐멘터리 단비가 시청률 때문에 예능의 본분을 망각했다는 이유로 조기종영 당하지 않게 기도하는 것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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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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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2.01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취지에서 예능답지 않은 예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역시 시청률의 세계에서 고전을 하고 있네요 ㅜㅜ

  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2.01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윈이죠모..^^ 좋게 생각하고 보면 좋은거고..그렇지 못 하면^^;;
    행복한 2월 시작하세요 ^^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2.01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그램의 내용은 좋은데 시청율은 자극적이고 재미위주로 되다보니...

  4. 모과 2010.02.01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의 자격 ,일박 이일에 중독이 되서...대부분 그럴겁니다.^^

  5. Favicon of https://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10.02.01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굉장히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취지는 굉장히 좋지만
    다큐 멘터리라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예능이라고 하기에는 또 웃음이 부족하고..

    물론 저는 단비의 그런 포멧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약간의 갈등을 발생시키기에 충분하겠네요

  6. Favicon of https://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0.02.01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르는 저는 의견을 낼수가 없네요. ㅎㅎㅎ
    맨날 남자의 자격이랑 1박 2일 리뷰만 봐서 고건 내용 파악이 되는디....
    즐거운 2월달 되세요.^^

  7. Favicon of http://potatobook.tistory.com/ BlogIcon 감자꿈 2010.02.01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년 캄보디아에 배낭여행을 다녀왔었죠.
    그때 직접 눈으로 본 호수 위의 생활은 충격 그 자체였답니다.
    일밤 단비를 보며 그때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가슴이 무척 아팠지요.
    그래서 모처럼 제 블로그에 단비 글을 올리고 말았네요. ^^

  8. Favicon of https://preciousness.tistory.com BlogIcon ♡ 아로마 ♡ 2010.02.01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과 웃음을 함께 주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웃음과는 거리가 넘 멀죠...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2.02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건 어렵죠.

      저야 뭐 재미가 없어도 언제 가장 슬펐어요 이 대화만 없어도 볼만하던데요~ㅡㅡ;

  9. 2010.02.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1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단비를 딱 한 번 보았는데 참 강동적이더군요^^
    하지만 예능프로를 통해 웃음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불만이 있나 봅니다~~

  11. Favicon of https://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2010.02.01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웃기려면 웃기고 진지하려면 진지해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프로그램이로군요. 너돌양님 말이 이해가 갑니다

  1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2.02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쉬움이 좀 있더군요.
    과거의 예능과 지금의 예능은 달라진 것 같은데요.

  13. 동감 2010.02.02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보고있는 저희까지 애매해지죠..
    일단 저 호화엠씨들부터 어케 해야 될텐데요..

    •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2.0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엠씨도 100%만족은 아니지만요..엠씨맡을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신인을 잘 인키워서 만날 그나물의 그밥)그런데 단비천사는 왜 만날 오시는지..자기네들끼는 자신이없어서 그런가요?ㅡㅡ

  14.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2.03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취지도 살려야겠고, 주말저녁 예능인만큼 웃기기도 해야 하겠고...
    양쪽 사이에서 얼마나 요령껏 줄타기를 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얼마나 잘 균형을 맞춰가며 특유의 색깔을 찾을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텐데,
    아직은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진 않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