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독립영화

그들이 죽었다 백재호 감독 인터뷰. 그의 영화는 계속 된다 한 남자가 있다. 배우였던 남자는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첫 장편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고, (공식적으로) 처음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 초청되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이듬해 12월 10일 극장 개봉에도 성공을 거둔다. 독립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VIP 시사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애초 그 남자의 영화에 할당된 상영관은 지극히 적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았고, 자신의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과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관객을 만나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던 그의 발걸음은 영화가 공식적으로 종영한 지난 1일에서야 끝을 맺었다. 관객 수 총 2,364명. 아쉬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마음 놓고 .. 더보기
2015년 한국 영화 여배우 실종? 그래도 다양성 영화에 길이 있다고 전해라 2015년 한국 영화계는 전체 관객수만 놓고 보면 풍년이었다. , 등 천만 영화가 올 여름에만 2편이나 나왔고, 최근에는 이 19금이라는 한계에도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는 31일 감독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양적인 성공에도 불구, 중박 영화가 사라지고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점, 대기업 투자배급사의 스크린 독점 현상 등 한국 영화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거론되는 지적은 여배우 기근,실종이다. 송강호, 황정민, 김윤석, 김명민, 오달수, 이정재, 하정우, 강동원, 유아인 등 남자 배우의 활약이 눈에 띄던 현상과 대조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에서 여배우의 활약이 돋보인 영화는 전지현 주연의 이다. 하지만 도 오롯이 전지현 혼자 .. 더보기
스틸 플라워.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결연한 삶의 의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보여주다 추운 겨울,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소녀 하담(정하담 분)은 갈 곳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집도, 전화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기 일쑤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이후에도 하담이 마음 놓고 정착할 공간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는 (지난 11월 개봉)으로 데뷔한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데뷔작이다. 는 에 이어 박석영 감독 거리소녀 2부작 이기도 하다. 박 감독의 데뷔작 이 가출한 10대 소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려냈다면, 는 정처없이 거기를 헤매는 20대 여자의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못한 하담은 당장의 생활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 더보기
그들이 죽었다. 배우 출신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청춘 영화 무명 배우인 상석(김상석 분)은 그와 비슷한 처지인 재호(백재호 분), 태희(김태희 분)과 함께 난생 처음 장편 영화 만들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영화 연출부터, 촬영, 배우 디렉팅까지 아무것도 모르던 그들의 호기로운 첫 영화 제작 도전은 이내 실패로 돌아간다. 좌절감을 느낀 상석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그에게는 죽는 것도 어려워보인다.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백재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는 매일 배우로서 선택되길 간절히 기원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재호, 상석, 태희처럼 백재호와 김상석, 김태희는 감독들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그들이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촬영도 하고, 연기를 하는 길을 모색하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올해 2월 개봉한 (김상석 감독.. 더보기
족구왕. 족구로 대학을 평정한 유쾌한 청춘의 반란 . 제목 그대로, 족구 하나로 군대는 물론 대학까지 평정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자마자 학교에 복학한 홍만섭(안재홍 분)은 겉모습만 놓고 보면 다른 복학생과 다를 바 없어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복학생이다. 보통 또래 여대생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와 매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학자금 대출 이자가 연체되어 학교까지 잘릴 판국이다. 설상가상 학점도 좋지 않다. 이쯤되면 요즘 수많은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섭의 머릿 속에는 온통 연애와 족구 생각뿐이다. 바늘 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취업과 나날이 치솟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낭만과 활기를 잃은 지 오래인 2014년 대학 캠퍼스에서 당당하게 '족구'를 외치는 만섭의 존재는 상.. 더보기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편의점에 갇힌 청춘들의 숨막히는 24시간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무려 500만이 넘는다는 2014년 대한민국. 김경묵 감독의 신작 는 수도권 변두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의 각각의 일상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은 영화다. 의 시작은 비교적 상큼하다. 편의점에서 이제 막 알바를 시작한 기철(공명 분)은 오랫동안 썸타던 현수(신재하 분)과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랑에 설레고, 반면 이제 편의점 알바를 그만둘 참인 하나(유영 분)은 은영(정혜인 분)과 끝난 사랑에 가슴 아파한다. 하지만 그 이후의 알바들은 최저임금, 그것도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알바비도 제대로 주지 않는 전두환 사장(김수현 분)과 진상 손님들에게 맞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야한다. 그 중에는 알바 때문에 현수처럼 꿈이 꺾어버린 이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선(이바.. 더보기
미스진은 예쁘다. 기차역 안방마님이 보여준 신개념 힐링영화 평화롭다 못해 한적한 부산 동래역에 범상치 않은 여자 둘이 나타난다. 과거 미스코리아임을 주장하며, 스스로를 미스진이라 부르는 기차역 안방마님(진선미 분), 미스진의 딸이 아님에도 불구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꼬맹이(박나경 분)이 동래역에 나타난 순간,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이어나갔던 철도 건널목 지킴이 수동(하현관 분)의 삶도 180도 바뀐다. 거기에다가 오지랖은 넓고 눈치는 없는 알코올 중독자라고 하나 밉지 않은 동진(최웅 분)이 가세하니, 조용하던 동래역에 유쾌한 바람이 불어온다. 영화 의 주인공은 기찻길 건널목 수동과 동래역의 불청객(?)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역장(박호천 분)을 제외하곤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등 세상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다... 더보기
<1999, 면회>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아픈 성장통 영화 세 주인공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동안 고교 시절 친구들과 소원해진 상원(심희섭 분)은 갑작스런 민욱(김창환 분)의 자원입대 소식을 듣고 승준(안재홍 분)과 함께 면회를 간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는 1박2일간 함께 했던 세 친구들의 특별한 여정을 덤덤히 기록한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 함께 가장 주목을 받은 독립 영화 중 하나였던 는 김태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묻어난 작품이다. IMF가 터진 직후 20대를 시작한 이들은, 작년 한해 대중문화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tvN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다. 다만 IMF 직전 1997년 고교시절과 2012년 현재 이야기에 충실하던 과 달리, 는 IMF 직격탄을 맞은 80년대 생들의 해맑게 웃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