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박석영 감독

스틸 플라워.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결연한 삶의 의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보여주다 추운 겨울,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소녀 하담(정하담 분)은 갈 곳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집도, 전화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기 일쑤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이후에도 하담이 마음 놓고 정착할 공간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는 (지난 11월 개봉)으로 데뷔한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데뷔작이다. 는 에 이어 박석영 감독 거리소녀 2부작 이기도 하다. 박 감독의 데뷔작 이 가출한 10대 소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려냈다면, 는 정처없이 거기를 헤매는 20대 여자의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못한 하담은 당장의 생활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 더보기
들꽃. 출구 없는 거리의 소녀들의 위태로운 일상 (1997), (1999), (2000) 등 그간 가출 소녀의 위태로운 일상을 담은 영화는 더러 있었다. 앞에 거론된 영화처럼 가출 소녀들의 삶을 전면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갈 곳 없이 여기저기 헤매다가 벼랑 끝으로 몰린 소녀들의 이야기는 한국 영화에 빈번히 등장하는 단골 아이템이다. 이와 같이 소재만 놓고 보면 박석영 감독의 은 별반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관객들은 의 주인공들이 집을 나온 이후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으며, 그녀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은 ‘가출 소녀’ 하면 흔히 생각하는 범주와 조금 다른 지점에서 소녀들을 바라본다. ‘들꽃’은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소녀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업소에서 그녀들을 부르는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