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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철원기행. 폭설 속에 고립된 가족. 그제서야 서로의 마음을 열다 철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평생 평교사로 살아온 아버지가 퇴직 하던 날. 아버지는 온 가족이 다 모인 앞에서 이혼을 발표한다. 가족들은 크게 동요하고, 한시라도 빨리 철원을 뜨고 싶지만, 폭설로 인해 2박3일 아버지가 살던 관사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김대환 감독의 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언뜻 보면 지극히 평범한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곯을 대로 곯아있으며, 진짜 속내를 감춘 채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족을 이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만 포장하려고 한들, 썩은 부분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다. 자신들을 위한 부모의 헌신을 당연한 것인줄만 알았던 자식들은 예전같지 않은 부모의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반대로 부모는 자.. 더보기
한국영화 버팀목 되어주던 부산국제영화제가 흔들리고 있다 Episode 1. 4년 째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진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만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이 찾아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한다. 내키지는 않지만,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 진수. 하지만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그들의 부산 여행은 계속 꼬여만 간다. Episode 2. 친구들과 함께 감독 데뷔를 준비하던 병헌씨. 하지만 투자 단계에서 계속 엎어지는 지루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병헌씨와 친구들은 그래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 간다. 부산에서 강형철 감독도 보고 배우 강소라도 만나게 되지만, 변변한 대표작이 없는 그들의 부산국제영화제 탐방기는 씁쓸한 굴욕으로 마무리 짓는다. Episode 3. 배우로서 선택받.. 더보기
그들이 죽었다 백재호 감독 인터뷰. 그의 영화는 계속 된다 한 남자가 있다. 배우였던 남자는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첫 장편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고, (공식적으로) 처음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 초청되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이듬해 12월 10일 극장 개봉에도 성공을 거둔다. 독립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VIP 시사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애초 그 남자의 영화에 할당된 상영관은 지극히 적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았고, 자신의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과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관객을 만나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던 그의 발걸음은 영화가 공식적으로 종영한 지난 1일에서야 끝을 맺었다. 관객 수 총 2,364명. 아쉬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마음 놓고 .. 더보기
스틸 플라워.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결연한 삶의 의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보여주다 추운 겨울, 무거운 배낭과 트렁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소녀 하담(정하담 분)은 갈 곳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집도, 전화도 없어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하기 일쑤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이후에도 하담이 마음 놓고 정착할 공간은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는 (지난 11월 개봉)으로 데뷔한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데뷔작이다. 는 에 이어 박석영 감독 거리소녀 2부작 이기도 하다. 박 감독의 데뷔작 이 가출한 10대 소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려냈다면, 는 정처없이 거기를 헤매는 20대 여자의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못한 하담은 당장의 생활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 더보기
20회 BIFF 내맘대로 결산 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한 새로운 흐름 2015/10/10 - [영화전망대] - 20회 BIFF 내맘대로 결산 1.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 거장들과 명작들에서 이어집니다 , , , 등 향후 영화계를 빛낼 예비 거장들을 미리 만나다 영화제가 가진 가장 큰 힘을 지목하라면, 기존 영화 상영시스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해외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다양하고도 참신한 프로그래밍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우뚝 솟은 부산국제영화제답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데뷔작이 대거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 (2015)는 ‘발리우드’로 통하는 인도에서도 역대 흥행수익 2위를 기록한 대형 화제작. 이탈리아 출신 피에로 메시나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데.. 더보기
20회 BIFF 내맘대로 결산 1.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 거장들과 명작들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카펫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부산국제영화제이지만, 뭐니해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은 영화다. 올해 20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클로드 를르슈, 허우 샤오시엔 등 동서양 거장들, 영화제 명성에 걸맞는 걸작들이 연이어 부산을 찾아 부산국제영화제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수많은 영화팬들을 기쁘게 하였다. 10일을 끝으로 대망의 막을 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들을 키워드별로 선정하였다. 허우 샤오시엔부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까지. 부산을 빛낸 아시아의 거장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그 중에서도 아시아 영화제를 사랑하는 씨네필들에게 가장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2007) 이후 8년만에 장편 신작 을 만든 허우 샤오시엔을 필두로 차이밍량, 자파르 파나히, 고레에다.. 더보기
트윈스터즈.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쌍둥이 자매 극적 상봉기. 인상적인 데뷔작 발견은 덤 태어나자마자 각각 미국, 프랑스로 입양되어 서로의 존재로 모르고 살았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어느날 우연히 상봉을 하게된다. 그녀들을 다시 만나게 해준 것은 UCC와 SNS. 프랑스에 입양되어 영국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아나스 보드리에가 유튜브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만다 푸터먼을 보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취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직접 만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를 몸소 경험하게 된다. 이미 TV 뉴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의 상봉은 그 소재만으로도 극적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는 그 기적의 주인공인 사만다 푸터먼이 공동 연출을 맡은 라이언 미야모토와 함께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데에만 의의를 두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 생활을 하며, 틈.. 더보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지아장커:펜양에서 온 사나이>. 지아장커 영화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여정 21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 지아장커의 신작 , 지아장커의 영화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월터 살레스 감독 연출)가 지난 3일 연이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20주년을 기념,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아시아 영화 100선 중 공동 8위에 오른 지아장커 감독 도 특별상영한다. 2006년 제6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르며, 중국 6세대 영화감독 대표주자로도 꼽히는 지아장커 감독은 공교롭게도 본국인 중국에서는 종종 상영이 금지되는 비운의 감독이기도 하다.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어두운 이면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담아내는 그의 작품성향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아장커 감독이 중국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영화 만들기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이유는 무엇..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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