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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도시의 우울을 변화시키는 사랑과 긍정의 힘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바의 호스티스로 일하는 미카(사토 료 분)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지극히 염세적이다. 죽지 못해 마지 못해 살아간다고 해야할까.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카는 스스로 고독을 자처하는 여자다.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신지(이케마츠 소스케 분)는 유독 말이 많다.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신지는 종종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전조에 시달린다. 그런 신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동료(마츠다 류헤이 분)는 신지가 걱정하는 불길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 한다. 그런데 그 동료가 갑자기 죽는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는 신지의 예언력(?)이 통하는 순간이다. 일본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사이카 타이의 동명 시집을 원작으로 한.. 더보기
‘분노’ 인간의 본성을 깊숙이 파고드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다 와타나베 켄, 마츠야마 켄이치, 아야노 고, 모리야마 미라이, 츠마부키 사토시, 미야자키 아오이, 히로세 스즈. 가히 현재의 일본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캐스팅이다. 일본 최고 배우들의 뿜어내는 에너지도 강렬하지만,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인 이상일 감독의 영화 만듦새 또한 훌륭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첫 공개되었던 영화 (2016)이야기이다. 재일한국인 3세로 조선학교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줄곧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던 이상일 감독은 일찌감치 일본영화계의 될성부른 나무였다. 일본 영화 학교 졸업작품인 단편 (1999)에서 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이상일 감독은 이후 만드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 더보기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마음의 구멍을 가득 메워주는 기특한 영화 , , 등으로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 특유의 따스함으로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력파 여성 감독이다. 어려서부터 뒤만 돌아보면 졸졸 따라오는 남자는....없었지만 고양이들에게는 인기 캡짱 이었던 사요코(이치카와 미카코 분)은 2년 전 할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낸 이후 수많은 고양이들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자신의 고양이들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 외에는 딱히 하는 일 없는 사요코. 하지만 주식 투자, 타로 점보기, TV CM송 제작 등 다재다능한 고양이들 덕분에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은 없다. 고양이 덕분에 외로울 틈도 없다는 사요코. 그런데 그녀가 기르던 고양이를 특수 제작 리어카에 태운 채 거리에 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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