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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박강아름 결혼하다' 유학생 부부의 뜻하지 않은 성 역할 전복. 우리 안의 가부장성을 통렬하게 꼬집다 지난 5일 폐막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2019)는 제목 그대로 박강아름 감독의 결혼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녀의 첫 장편영화인 촬영 도중 진보정당활동가이자 요리사로 살고 있던 정성만과 사랑에 빠진 박강 감독은 결혼 이후 남편과 함께 그토록 바라던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다. 가난한 유학생 부부의 삶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20대부터 꿈꾸어왔던 길을 차근차근 밟으며 부푼 기대에 접어든 박강 감독은 함께 유학길에 오른 남편이 주부 우울증에 빠지며 뜻하지 않는 위기를 맞는다. 일찍이 프랑스 유학을 계획했던 박강 감독과 다르게 아내를 따라 프랑스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뿐인 성만은 말이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집안일 외에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를 낳.. 더보기
‘초행(2017)’. 7년차 커플의 리얼 연애담을 돋보이게 한 즉흥 연출의 힘 연애만 7년 한 커플이 있다. 남녀 둘다 나이가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주위, 특히 부모님들 사이에서 결혼 하라고 성화다. 하지만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대학원에 들어가려는 남자와 종편 방송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자는 서로의 경제적 불안 때문에 결혼할 엄두를 쉽게 내지 못한다. 그러던 찰나, 2주 넘게 생리를 하지 않아 고민하던 여자는 임신테스트기를 사게되고 여러 복잡한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서른을 넘긴, 아직 미혼이거나 이제 막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에피소드다. 김대환 감독의 (2017)은 30대 초반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흔히 겪는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다. 얼마 전 결혼한 아내와의 연애 시절의 경험담을 녹여 만든 영화는 실제 감독이 겪었던 상황들을 이.. 더보기
[지붕킥73]예비 시어머니들이 선호하는 며느리감은? 보통 우리 엄마들은 참한 여자 좋아해요. 아무리 여권신장이다 뭐다해도 이왕이면 내 아들의 며느리감은 내 아들 떠받들어주길 원한데요. 일단 너돌이 엄마는 그래요. 그러면서 너돌이 남편감은 너돌이를 잘 이해해주고 너돌이랑 비슷한 남자를 만났으면 한대요. 하긴 너돌이 엄마는 너돌이 성격을 누구보다 더 잘알아요 ㅡㅡ; 너돌이 엄마가 좀 독특한건지, 아님 요즘 엄마들이 다 그런건지 요즘 남자들은 다 집안일을 해야한대요. 그래서 내년에 너병장 제대하면 김치담그는 것 부터 필두로 집안 살림 다 시키겠데요. 요즘은 남자가 집안일 못하면 집에서 왕따 당한데요. 그리고 너병장 아내 될 사람은 당연히 직장생활을 할거니가 아내 편하게 해서 돈벌게 하려면(?) 집안 살림을 다 도와줘야한데요. 그러면서 너돌이 엄마 친구 딸 남편.. 더보기
실제로 지붕킥 지훈과 정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왜 한창 잘되어가고있는 러브라인에 초치는 제목을 다는지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전 요즘 현실에 지극히 염세주의자라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대학교 초년일 때만해도, 전 결혼은 반드시 소위 SKY라고 말하는 명문대 출신 남성과 결혼해야지 이 생각뿐이였습니다. 어찌보면 제 학벌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그 꿈은 고이 접게 되었죠. 제 어머니와 친척되시는 분에게 저와 동갑인 자랑스러운 아드님이 계십니다. 서울 모 외고를 나와서 공부안해서 3수해서 SKY에 속하는 공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신 저같이 천한 학벌은 감히 쳐다도 볼 수 없는 고귀한 분이시죠. 그 분 어머니께서 저희 어머니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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