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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여운있는 엔딩 속에 빛난 조인성, 송혜교 잿빛 그림자 가득한 암울한 현실과 달리, 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하나, 유독 SBS (이하 )의 오수(조인성 분)과 오영(송혜교 분)은 드라마 속 인물들임에도 진심을 담아 그들의 해피엔딩을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요즘 보기 드물게 참으로 예뻤다. 단순히 두 주인공들의 외모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해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는 오수는 진심으로 오영을 사랑하였고, 그의 애정어린 헌신은 고드름 보다 꽁꽁 얼어있던 오영의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줌과 동시에 꽤 오랜 시간 설득력없이 극단적인 끝으로만 달려가는 드라마와 캐릭터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의 피로를 눈 녹듯이 깨끗이 씻어주었다. 애초 사랑이란 감정이 이성적, 합리적 근거로 설명되는 존재는..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송혜교 이들의 진정한 사랑은 무죄 지난 27일 방영한 SBS (이하 ) 14회에서 오영(송혜교 분)은 이제는 친오빠가 아닌, 남자가 되어버린 오수(조인성 분)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랑했어. 널 옆에 두고 사랑할 자신은 없지만.." 왕비서(배종옥 분),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 어릴 때 부터 함께 했던 친구 등 주위에 사람은 많았지만, 그나마 장변호사(김규철 분)만 믿을 수 있었던 오영에게, 어느날 오빠라고 하면서 그녀의 인생에 개입하기 시작한 오수는 6살 이후 끊임없이 남을 의심하고 거리감을 두어야했던 오영이 정말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였다. 하지만 오영이 정말로 믿음을 보였던 오수마저 친오빠가 아닌, 오영의 돈이 탐나 잠시 가짜 오빠 행세한 사기꾼이었다. 언제나 사람에..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송혜교 키스보다 중요한 사랑의 숭고함 "사랑했으니까 무죄야." 노희경 작가의 신작, 그리고 조인성, 송혜교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SBS (이하 )이 어느덧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 하였다. 오수(조인성 분)이 오영(송혜교 분)의 친오빠가 아니라는 점은, 언젠가는 밝혀져야할 진실이었다. 오수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 사랑따위 믿지 않은 오수와 오영이 서로를 사랑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그 누구보다 중요했던 에서 오수, 오영이 남매관계가 아닌 연인 사이로 본격적 이야기가 성립되는 13회는 결말 이상으로 중요한 회였다. 아니나 다를까, 언어의 마술사 노희경 작가는, 그간 본의아니게 오영을 속여온 오수의 '거짓말'을 오영의 입을 빌려 "사랑했으니까 무죄야." 한 마디로 정의한다. 그렇다. 오수는 정말로 진심으로 오..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해피엔딩 간절케하는 눈물겨운 송혜교 사랑법 오수(조인성 분)이 가짜 오빠 행세하면서 오영(송혜교 분)에게 접근한 건 순전히 78억 돈 때문이다. 살아야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살고 싶었던 오수는 살기 위해 오영이 필요했다. 그런데 죽기 위해 지하철 선로 아래로 뛰어 내리려는 오영을 말리는 순간, 오수는 처음으로 오영이란 여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목숨을 구제해줄 수 있는 잠시 스쳐가는 물주가 아닌, 그녀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SBS (이하 ) 원작에서도 그랬듯이, 돈 때문에 여주인공에게 접근한 남주인공은 나쁜 놈이다. 제 아무리 배우 조인성의 빛나는 아우라로 애써 좋게 포장한다한들 오수는 자기 혼자 살자고 한 때 사랑하던 여자까지 죽음으로 내몰게하는 악질 중의 악질이다. 그러던 오..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의 헌신을 통해 바라본 진정한 사랑의 의미 이미 오수(조인성 분)이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은 오영(송혜교 분)빼고 모든 이들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오영에게 있어서 오수는 여전히 친오빠다. 하지만 오영을 향한 벅찬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오수는 또 한번 사회적, 도덕적으로 완전 금기된 '근친상간(?)' 영역에 아슬아슬 다가간다. 오영을 만난 이후 오직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아등바등 거렸던 오수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희주 이후 오랜만에 누구를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된 오수는 기꺼이 죽음을 각오하고, 오영을 살리고자 동분서주 한다. 하지만 오영은 조무철(김태우 분)의 누나이자, 뇌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조박사(정경순 분)조차도 어찌 손써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첫 회에서부터 죽음만을 생각했던 오영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할..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송혜교가 일깨워준 삶의 소중함 SBS 수목 드라마 (이하 )의 등장인물 대부분은 하나같이 역설적이다. 19살 때 사랑하던 희주가 자기 때문에 죽은 이후 사랑 따윈 믿지 않았던 오수(조인성 분)은 그 안에 숨겨온 사랑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컸었고, 매일 ‘죽음’만을 생각했던 오영(송혜교 분)은 ‘살고 싶다’는 잠재 욕망을 감추고자 한다. 오수와 오영의 주위를 빙빙 맴돌며 그들과 갈등 구도를 벌이는 왕비서(배종옥 분)과 진소라(서효림 분)은 불행히도 각각 오영과 오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을 궁지에 내몰리게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들의 극단적인 애정은 되레 상대의 목을 조이는 숨막히는 '집착'으로 다가 온다. 지난 13일에 방영한 10회에 들어 오수는 처음으로 간접적이나마, 오영에게 그녀를 사랑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밝힌다. 알..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렇게 시리고도 아픈 사랑이었다니 SBS 수목드라마 (이하 )의 여주인공 오영(송혜교 분)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따가운 겨울 바람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여인이다. 애초 타고난 성격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엄마와 오빠와 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오영은 누구보다 살갑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불연듯 생긴 뇌종양과 실명,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터놓고 지낼만한 사람 하나도 없었던 주위 환경이 앞이 보이지 않는 오영의 마음의 문까지 철저히 닫아버리게 한 것이다. 처음에 자신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오수(조인성 분)이 오영을 찾아왔을 때만해도 오영은 그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아니 그가 진짜 자신의 오빠라고 하더라도 이미 오영의 마음 속에 오빠는 없었다. 드라마 첫회부터 본 시청자분들은 알겠지만 오영은 아버지가 돌아가기 전 딱 한번 왕비서(배.. 더보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용서,격려가 아니라 위로다 SBS (이하 )의 주인공 오수(조인성 분)은 그의 목숨을 노리는 조무철(김태우 분)에게 "구더기가 들끓는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10년 전 오수를 사랑해서 모든 것을 버렸음에도, 끝내 오수에게 버림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사로 즉사한 희주가 세상을 떠난 이후, 오수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이처럼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 요즘같이 친자 유전자 감식 확인이 고도로 발달되어있는 시점, 그럼에도 오수가 곧 들통날 위기에도 가짜 오영(송혜교 분) 오빠 노릇을 하게된 배경에는 조무철에게 줘야할 78억원이 있었다. 오수가 일년 전 감옥에 가기 전, 김사장의 스폰을 받고 있는 여배우 진소라(서효림 분)는 김사장의 재산 상당수를 오수에게 줄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사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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