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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삽질(2019)' 4대강 사업 문제점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명박(MB) 정부는 이후 국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하는 대신, '4대강 살리기 사업(이하 '4대강 사업')을 강행한다.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이기도 했던 4대강 사업은 '4대강 살리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유역을 초토화 시켰고, 강의 수질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녹조로 뒤덮인 4대강을 두고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황폐화된 '4대강 재앙'을 책임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앞다투어 4대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자청하던 이들이 어느 순간 자신들의 업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에 이명박 정부 시절 갖은 압.. 더보기
'버블패밀리' 부동산으로 몰락한 가족으로 만난 한국 부동산 정책의 민낯 어느 한 부모가 있다. IMF 이전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많은 돈을 벌었다던 부모는 사업실패로 많은 것을 잃었다. 과거 잘나갔던 시절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부모는 부동산 투자 성공을 통한 재기를 꿈꾸며 많은 일을 벌이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딸이 감당해야할 빚으로 돌아간다. KBS (이하 )에 나와도 우승 트로피를 몇 번이나 거머쥘 것 같은 이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실화다. 부동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부모 때문에 늘 가슴앓이를 해야했던 딸은 직접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부모님을 취재하기 시작했으며, 나름의 방식대로 부모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마민지 감독의 (2017)는 IMF 직전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지만,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감독과 가족.. 더보기
10회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 13일 개막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 집행위원장 홍형숙)가 9월 13일 오후 7시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9개국에서 출품된 142편의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다큐멘터리 의 공동감독이자 의 이혁상 감독과 OBS 유진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이재명 조직위원장, 홍형숙 집행위원장,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주요외빈으로는 심상정 국회의원, 이장호 감독, 정지영 감독, 문성근 배우(남북영화교류특위 위원장), 이준익 감독, 방은진 감독, 이창재 감독, 진모영 감독, 안정숙 인디스페이스 관장, 심재명·이은 명필름 공동 대표가 10회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빛낸다. 10회 영화제 특별프로그램 ‘마스터.. 더보기
'14개의 사과' 14일 동안 수도승이 된 사업가. 그가 얻은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미얀마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사업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남자 왕 신홍은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 14일 동안 수도승으로 살면 불면증이 깨끗하게 사라진다는 점쟁이의 조언을 받아들어 단기 출가를 결심한다. 수도승이 사회적으로 큰 존경을 받는 불교 국가 미얀마에서 단기 출가는 흔히 있는 일이다. 미얀마 남자들 사이에서는 성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통과 의례로서 일정 기간 동안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는 전통이 있으며, 미얀마와 국경이 인접해있는 또 다른 불교 국가 태국도 지난 7월 탐루앙 동굴 조난 사고에서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단 소년들이 최근 단기출가 형식으로 승려 체험을 마쳐 화제가 된 바 있다. 14일 남짓 짧은 기간이지만 진짜 스님들처럼 머리를 깎고 붉은 수도복을 입게된 남자는 하루에 사과 한 알.. 더보기
'보이콧 1963' 차별에 맞선 흑인들의 투쟁은 지금도 계속된다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18) 상영작 (2017)은 1963년 10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있었던 흑인 학생들의 인종차별 항의시위(’63 보이콧’)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30분 남짓 러닝타임을 보여주는 영화는 1963년 흑인들의 시위 장면과 2013년 공립학교 폐교를 반대하는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의 시위를 절묘하게 교차 시키며 예나 지금이나 백인 중심적, 계급적인 미국의 현실을 꼬집는다. 미국 내 인종차별이 절정을 이루던 196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유럽출신 백인들과 같은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고 동등한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박탈 당했다. 번듯한 건물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는 백인들과 달리 흑인들은 임시로 만든 컨테이너 박스 학교에서 학생 수 과밀에 시달려야 했다. 인종 .. 더보기
'서산개척단'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충격적인 인권유린. 57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이조훈 감독의 (2018)은 1961년 ‘대한청소년개척단’이라는 명명 하에 박정희 정권이 서산개척지에서 자행한 국가 폭력, 인권 유린, 강제 노역 등을 다룬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속칭 서산개척단으로 불리는 대한청소년개척단은 박정희 세력이 일으킨 5.16 쿠데타로 거슬러 올라간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세력은 국가재건과 부랑아 단속이라는 미명 하에 수많은 청년들과 부녀자들을 잡아 들여 서산 간척 사업에 강제 동원 시킨다. 이렇게 시작된 대한청소년개척단은 원활한 국토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끔찍한 폭행과 강제노역, 강제 합동 결혼식까지 올리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 간척사업 도중 구타와 강제노역을 이기지 못하고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들 또한 셀 수 .. 더보기
'공동정범' '두 개의 문'에 이은 또 하나의 용산참사 이후의 이야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마주한다는 것은 심히 고통스럽다. 하지만 용산참사 가해자로 몰린 철거민들은 용산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그들 자신에게 씌워진 억울함을 풀기 위해 2009년 1월 20일, 용산의 철거직전 건물 위 망루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규명해야한다. 김일란, 이혁상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2016)은 용산참사 가해자로 지목되어 법적인 처벌까지 받고 풀러난 다섯명의 철거민들의 출소 이후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전에 (2011)이 있었다. , 모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적소수문화환경 연분홍치마가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연대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획, 제작하였다. 이 용산참사 당일 벌어진 사건과 미스터리한 요소.. 더보기
'외박' DMZ 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다시 본 홈에버 여성 노동자 투쟁기 지난 21일 개막한 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초이스’ 부문에 상영한 김미례 감독의 (2009)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지속된 홈에버(현 홈플러스) 여성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9년 공개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 및 야마카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화를 8년만에, 투쟁 이후 딱 10년만에 극장에서 본 소감은 그야말로 묘하다. 말로만 들었지, 을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보게 된 필자에게 영화에서 다뤄지는 홈에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10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현실이다. 2007년 당시, 수백명이 넘는 홈에버 여성 노동자들은 왜 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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