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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꽃보다 청춘 3회. 윤상, 유희열, 이적이 보여준 뭉클한 배려와 여유 솔직히 말해서 47살의 윤상에게 페루 배낭 여행은 상당히 힘들어보인다. 평소 가족들과 여행도 자주 다니지 않는다는 그는 누구보다도 낯선 잠자리에서 자주 뒤척거리고 종종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신체의 고통을 호소한다. 그럼에도 윤상은 9박 10일의 다소 빡빡한 일정을 대부분 소화한다. 비록 약의 후유증 때문에 배변 활동이 다소 원활하지 않았고 설상가상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로 가는 도중에 고산병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십년동안 함께 했던 친구이자 동생 유희열, 이적과 함께 하기에. 무엇보다도 아들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어서 윤상은 용기를 내어 낯선 세계로 한 발자국 나아간다. 지난 15일 방영한 tvN 을 통해 이전 시리즈인 , 보다 진화된 배낭여행을 보여주고 싶었던 제작진이 중년.. 더보기
명량. 불세출의 영웅보다 희생의 리더십 보여준 이순신 신드롬은 필연적이다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개봉 당일 역대 오프닝 최대 관객수(68만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기록한 은 지난 5일,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 기대작이었던 이 연일 수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분명 스크린 독과점의 혜택 덕분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또다른 한국형 해양 블록버스터 이 첫 선을 보이는 개봉 둘째주에도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과시하며, 좌석점유율 또한 60%에 웃도는 결과(8월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를 보여주는 것은, 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상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올해 극장가 최대 블랙홀로 입지를 제대로 굳힌 명량의.. 더보기
무한도전. 초저가 방콕여행이 안겨준 특별하고도 값진 행복 방콕은 세계 최대 관광국가 태국의 수도 이름을 말한다. 하지만 남들이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때, 집에만 콕 박혀 있는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 26일, 단 하루만의 방콕여행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은 역시, 태국 방콕이 아닌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진행되었다. 방콕으로 떠난다고 잔뜩 들뜬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출연자들의 기대감을 고취시키기위해, 아예 인천공항으로 전 출연진과 스태프를 집합시킨 제작진은 예정대로 출연진들을 자신들이 철저하게 계획한 특별한 방콕여행 코스로 안내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서 쉽게 체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표정들이 역력한 출연진들을 태운 관광용(?) 승합차가 향한 곳은 제작진이 6성급 리조트라고 주장하는 옥탑방이.. 더보기
군도 후기. 군도: 민란의 시대. 기대보다 부족한 카타르시스. 배우들이 채우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이하 )를 지탱하고 있는 스토리 라인은 크게 세 가지이다. 탐관오리의 횡포에 봉기를 든 성난 민중들, 악당에게 모든 것을 잃고 복수하는 남자, 어릴 때 학대받고 제대로 삐뚤어진 남자이야기. 군도 옆에 붙어진 민란의 시대라는 친절한 부제처럼 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민란'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는 지리산 추설의 활약, 탄생 배경과 그들이 악당 조윤(강동원 분)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엄청난 희생이 뒤따르긴 했지만, 영화 내내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다."라는 외쳤던 지리산 추설은 끝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운하지 못하다. 전형적으로 힘없는 약자들이 하나로.. 더보기
유재석의 뜨거운 눈물, 박명수 곤장. 이것이 무한도전이다. 지난 19일 방영한 MBC 편은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참여한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 모두 기체 결함, 사고 등으로 인한 중도 포기로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출연진 모두 완주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식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 실패다. 그러나 불과 5개월 전만해도 자신들이 레이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출연진들이 프로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을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유재석과 정준하는 연습 당시, 현역 레이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전의 벽은 높고도 험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KSF에 출전한 출연진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렇기 때문에 연이은 불운으로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는 출.. 더보기
산타바바라. 제대로 썸타는 이상윤과 윤진서의 달달한 케미 ,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의 영화 세계관은 ‘썸타는 남녀’로 비교적 일관적이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의 김태우와 예지원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면서 ‘썸’을 탔다면, 지난 16일 개봉한 의 이상윤과 윤진서는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를 오가며 글로벌하게 썸을 탄다.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이지만, 친한 선배의 채무를 떠안게 되어 가장 아끼는 기타를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정우(이상윤 분)는 김감독(서범석 분)이 주선한 술자리에서 우연히 김감독 애인의 동생 수경(윤진서 분)을 만난다. 첫 만남에서부터 수경이 마음에 들었던 정우는 계속 그녀에게 작업을 걸지만, 일과 사랑 모두 프로페셔널한 수경은 정우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일 때문에 계속 얽히게 된 두 사람은 업무 차 함께 산타바바라로.. 더보기
참 좋은 시절. 필요악이 되어버린 하영춘의 불행. 답답하게 다가오는 이유 지난 13일 방영한 KBS 주말 드라마 42회에서 지명 수배 중인 사기 전과7범 한사장(서현철 분)에게 사기 결혼 당한 하영춘(최화정 분)의 딱한 처지는 이미 예정된 운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한 때 자기가 데리고 살았던 영춘을 집에서 내쫓고 장소심(윤여정 분)의 품 안으로 다시 돌아갈 궁리만 하고 있던 강태섭(김영철 분)에 의해 한사장을 소개받았던 영춘이 조금씩 한사장에게 마음을 열 때 쯤. 경주지청 검사인 강태섭, 장소심의 아들 강동석(이서진 분)은 한사장 얼굴이 떡하니 박힌 지명수배 전단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 워낙 바쁜 탓인지 자기 아버지 후처가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던 동석은 매일 한사장이 영춘을 꼬드기려 자기네집에 들락나락 거리는데도 한사장이 자신이 애타게 찾고 있는 지명수배.. 더보기
무한도전 덤덤해서 더 뭉클했던 유재석의 한마디 지난 5,6일 열린 인천 송도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에 MBC 대표 레이서로 참여한 유재석은 작년 마스터즈 대회 최상위권 기록을 능가할 정도로 만인의 주목을 받던 최고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회를 며칠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차량이 크게 반파되는 아찔한 경험을 하였다. 다행히 유재석은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문제는 대회 당일까지 차량이 수리되지 않으면 대회에 출전조차 할 수 없다는 것. 설상가상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지난 5개월 동안 KSF를 바라보며 숨가쁘게 달려온 유재석인터라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유재석은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환환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위로를 건넨다. KSF 예선 전날, 아직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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