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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프실(2018)'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마을. 카메라로 기억하다 기프실. 외래어처럼 들리는 이 이름은 지금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실제 지역명이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상영작 (2018)의 배경이 된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기프실 마을은 영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이자, 문창현 감독의 친할머니와 아버지 형제가 나고 자란 집안의 뿌리이다. 다른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감독에게 기프실 마을은 할머니가 살고있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집이 4대강 사업으로 허물어진다는 소식을 접하는 순간, 기프실은 감독의 카메라로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공간으로 체화 된다. 문창현 감독에게 기프실은 할머니와 많은 추억이 깃든 의미있는 장소이자,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고 소멸되는 지역이다. 할머니가 살던 집이 영주댐 건설로 수몰된다.. 더보기
'구르는 돌처럼(2018)' 무용가 남정호로 바라본 내려놓기, 나눔에 관하여 2017년 여름, 대한민국 최고의 현대무용가, 명망있는 대학교수로 살아온 남정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정년퇴임을 반년 앞두고 청소년 직업 체험 센터 하자센터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전에도 남정호 무용가는 하자센터 청소년들과 함께 현대무용 마스터클래스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퇴임을 앞둔 2017년 하자센터 수업은 남정호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안겨준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수상작 (2018)은 남정호가 하자센터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한 열흘간의 마스터클래스 일정을 기반으로, 수십년간 무용가로 살아온 남정호의 발자취와 교수 퇴임을 앞둔 심경, 워크숍에 참여한 하자센터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인터뷰와 공연 연습 장면 등으로 녹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수십년 이상 최고의 무용가로 .. 더보기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누벨바그 대표 여성 감독이 만난 얼굴들 예술이 되다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은 60년 이상 꾸준한 작품 활동을 지속해온 아녜스 바르다의 첫 협업작이자, 바르다의 세계관과 영화 스타일이 집약된 흥미로운 영화다. 우연히 외벽에 흑백 사진을 붙이는 퍼포먼스로 유명해진 사진작가 JR를 알게된 바르다는 그와 함께 프랑스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그들이 살고있는 건물 외벽에 사진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노안으로 예전만큼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바르다는 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JR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55살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톰과 제리를 보는 것 같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바르다와 JR는 철거를 앞둔 폐광촌, 농촌, 공장, 항만부두 등을 찾아다니며 농부, 노동자, 옛 광부들의 얼굴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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