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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주토피아. 편견과 차별 이겨낸 토끼와 여우가 헬조선에 전하는 희망적인 메시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인공 주디의 꿈은 경찰이다. 여자가, 그것도 체구 작은 토끼가 경찰이 될 수 있을까하는 주변 동물들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주디는 1등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했고, 당당히 대도시 ‘주토피아’ 중심부 경찰서의 순경으로 발령받는다. 하지만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주차단속.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삶을 멋있게 개척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주디는 비로소 능력만으로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유리천장’의 두께를 실감하게 된다. 예전과 다른 악육강식 질서체계 대신, 피식자, 포식자 모두 한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사는 ‘주토피아’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미국. 혹은 지구촌을 암시한다. 과거와 달리 육식동물에게 잡아 먹힌다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토끼.. 더보기
생각보다 맑은.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맑은 미래를 만나다 지난 22일 개봉한 은 한지원 감독이 연출한 단편 4편을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다. 2010년 제6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 격인 인디의 별을 수상하며 한지원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을 필두로, 2013년 제9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관객상을 받은 , 그 외 , 을 만날 수 있다. 으로 단숨에 애니메이션계가 주목하는 신성으로 떠오른 한지원 감독의 작품 세계는 상당히 독특하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스토리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연출력은 보는 이들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에 수록된 4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이 각각 다른 소재,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각 영화가 말하고 싶은 정서는 하나로 모인다. 의 주인공 두식은 대학 졸업 이후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 시대 흔한 청.. 더보기
피부색깔=꿀색. 한국인도, 벨기에인도 될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자전적 이야기 1960년 한국에서 태어난 다섯살 소년은 전정식은 1965년 홀트 아동 복지회를 통해 머나먼 나라 벨기에의 한 가정집으로 입양된다. 그곳에서 융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게된 소년은 양부모와 다른 형제, 자매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하지만, 다른 가족, 친구들과 다른 피부색깔, 인종, 그리고 한국에서 버림받았다는 상처로 혹독한 사춘기를 보내게 된다. 로랑 부말로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융 헤넨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은 융 감독이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 어린 시절 사진, 영상, 한국 방문 당시 찍은 영상이 한데 어울려진 독특한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다. 어린 시절 양부모에게 버려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 정체성 혼란, 한국에 대한 분노 등으로 힘겨워하던 융 감독에게 그림은 유일한 위안이자 마음의 안식처였다.. 더보기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곰과 생쥐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하세계에 사는 꼬마 생쥐 셀레스틴은 매일 곰과 친구가 되는 그림을 그리지만, 어른 생쥐들은 셀레스틴에게 곰은 생쥐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존재일 뿐,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화가가 되고 싶지만, 치과 의사가 되라는 주변의 압박에, 지하 세계의 유일한 자원 곰의 이빨을 구하러 지상의 세계로 나온 셀레스틴은 생각지도 못한 위기에 처한다. 한편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굶주림에 시달리던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는 배고픔에 지쳐 쓰레기통을 뒤지던 도중, 그 속에 같혀있던 셀레스틴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후 셀레스틴이 바라던 대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하지만 곰과 생쥐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세상의 편견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더보기
바람이 분다. 아름답고 슬프지만 불편한 이유 실존 인물인 전투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린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는 실제 주인공을 모를지라도, 이미 극 초반에 이야기의 향방과 결말에 대해서 가늠할 수 있다. 아름다운 꿈을 위해서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결국 제로센이 된 비행기는 지로 본인은 물론 일본을 파멸시키는 저주받은 꿈으로 추락한다. 실제 호리코시 지로는 그리 낭만적이고 순수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주장과 근거가 제기되고 있으나, 의 주인공 지로는 오직 비행기밖에 모르는 소년이다. 비행기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에 전투기 회사에 입사한 지로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전 세계 곳곳에 얼마나 끔찍한 일을 벌이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비행기 만드는 데만 전념한다. 그런데 비행기에만 관심 있을 줄 알았던 소년도 한 소녀 나호코를 사랑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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